‘일상회복’과 연구소의 미션얼 여정(Missional Journey) 1일부터 4주간 새로운 방역체계인 ‘단계적 일상 회복’ 1단계가 시행된다고 합니다. “일상회복”이란 단어가 유독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연구소의 이름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만큼 “일상”의 소중함을 전세계가 동시대적으로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는 것, 그동안 특별하고 비상한 일에 몰두하던 세계가 판데믹을 통해 겸손해 져서 비루하게 여기던 일상생활이야말로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
일상생활사역주간에 함께해 주세요! “제2, 제3의 종교개혁이 필요한 때”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10월은 개신교(protestant)의 출발을 알렸던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종교개혁기념일이 있습니다. 그 날 10월 31일 전후로 개신교회들이 종교개혁기념주일로 정하고 항상 개혁하는 교회(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est, the church reformed, always reforming)를 이야기하지만 그러나 여전히 개혁의 과제는 거대하기만 합니다. 지난 …
2008년 1월부터 연구소 웹소식지 <일생사연>을 발간하였으니 물경 165번째 아니면 164번째 “여는사연”을 적고 있는 셈입니다. 그동안 매달 우리 사역을 소통하는 창구이자 역사의 기록의 역할을 해 온 <일생사연>의 “여는사연”을 문득 홈페이지를 열어 헤아려 보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의 위력을 실감합니다. 사실, 넘지 못해 그만두고 싶은 객관적 고비들이 있기도 할 것이고 다른 편으로 주관적으로 낙담되어 중도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정확히 1년 만에 가진 숙박 리트릿이자 전략 워크샵이었습니다.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3박 4일간 연구소를 사랑하시는 어느 분의 배려로 여수 금오도에 있는 일명 <오상간월제 鰲上看月齊>에서 함께 먹고 통발을 놓고 문어를 잡으며 금오도 비렁길의 일부를 걸으며 공동체를 누렸습니다. 다행히 짧은 장마도 지났고, 변이 코로나의 확산이 있기 직전으로 미리 정해둔 3박 4일을 맞았기에 청정지역인 금오도는 몸과 맘이 쉼을 누리기에, 그리고 연구소 식구들의 그동안의 비대면 독자 사역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최적의 환경이었습니…
베란다 세탁기 온수 수도꼭지에서 한 방울씩 물이 새기 시작하여서 항상 틀어 놓던 수도꼭지를 잠그고 세탁기 사용할 때만 틀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며칠 지나면서 제법 많은 양의 물이 새기 시작하니 난감하기 짝이 없습니다. 누구를 부르면 출장비에 공사가 얼마나 클지 모르겠다 싶어 우선 검색을 해 보니 제법 간단하게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결국 철물점에 가서 500원짜리 수도꼭지 안에 들어가는 고무 팩킹을 사서 수도꼭지를 분해하여 교체하였더니 물새는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습니다.아무리 작은 문제라도 가만히 앉아 고민만 하고 …
“우리는 인간이 대부분 합리적이고 가끔 비이성적인 선택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다. 인간은 대부분 비이성적이고 가끔 합리적인 선택을 할 때가 있다.” 어디선가 스치면서 보게 된 이 말이 최근 우리를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이해하기 힘든 일들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광화문 혹은 사랑제일 발 코로나 2차 위기와 의과대 정원 증원논의로 촉발된 어려움이 가을 초입에 들어선 우리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좌우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만 이를 둘러 싼 합리적 이성적인 듯한 의견들과 관전평들이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가…
소위 코로나 시기를 두어 달 지내면서 어떤 분들은 벌써 코로나이후 시기를 논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저의 입장은 성급한 감이 없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4월 총선을 넘어가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마음을 좀 놓는 조짐이 여기저기서 보이지만 특히 의료인들과 관계자들의 노력과 희생을 생각하면 아직 마음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할듯합니다.비대면(untacted),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는 현실 때문에 이런 저런 위기의식을 느끼기도 하지만 많은 가정들이 가족간의 대화와 관계가 회복된다고 합니다. 교회도 모이지 못하는 이유로 안타까워 하지만 …
며칠 전 친구 목사님들과 대화하는 중 연구소가 교회에 적극적으로 다가가 구애(?)할 필요가 있다는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교회에 꼭 필요한 단체이며 기관이라는 인상을 별로 못 주고 있어서 연구소가 하는 일이 한국교회에 왜 필요한지를 더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일하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한편으로 그동안 우리가 해 온 일이 명시적이든 암시적이든 교회를 위한 좋은 영향을 주었다는 증거를 대고 싶기도 했지만 다른 편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교회에 도움을 주고 교회를 세우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일을 하면 좋겠다는 제언으로 감사하게 받아들…
요즘 길을 지나다가 산을 쳐다보면서 종종 “참 조물주는 부지런하시다. 시시각각 저 산의 색깔을 다른 색깔로 꾸미시니 말이다”라고 되뇌이곤 한답니다. 오늘도 누구 결혼예식을 돕기 위해 오고 가다가 그런 생각을 했는데 이내 이런 생각이 찾아들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제법 한가하게 춘산을 보며 그 형형한 빛에 반응한다는 것, 이것은 이번 4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을 별로 말하지 않고, 혹은 ‘잔인한 4월’을 이야기하지 않고 지나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거야!” 우리 모두가 탄핵과 그 이후 대선정국으로 인해 정신없이 4월, 그리고 봄을…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은 교회력으로는 한해를 시작하는 대강절 첫 주와 맞물려 있습니다. 이번 대강절 혹은 대림절의 제 화두는 “What are you waiting for?”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입니다. 메시야의 오심을 처음 기다리던 사람들은 저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을 마음에 품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 날 그 때에 내가 다윗에게서 한 공의로운 가지가 나게 하리니 그가 이 땅에 정의와 공의를 실행할 것이라 그 날에 유다가 구원을 받겠고 예루살렘이 안전히 살 것이며 이 성은 여호와는 우리의 의라는 이름을 얻으리라(렘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