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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여는사연 봄(spring)과 봄(seeing) 점심을 먹고 연구소로 얼른 복귀하여 오후 스터디를 하려는 데 좀 걷자고 누가 제안합니다. 바람은 아직 쌀쌀하지만 봄기운 완연한 새로 난 회동 저수지 둘레길을 걷기로 합니다. 얼마 전 <변방의 북소리>로 방문했던 순천 매산동의 홍매화에 봄을 갑자기 마주쳤다면, 저수지 길 걷다가 만난 산수유화와 나뭇가지에 올라오는 새 움들은 봄기운을 물씬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여러분의 봄은 어떠신가요? 학습공동체인 ETT에서 읽고 있는 책은 <선교적 성경해석…
2022년 11월 여는사연 도시와 집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지난 주말 일어난 이태원 골목 압사 참사로 인한 사회적 집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만만치 않습니다. 몇 년 전 2014년 세월호를 경험했던 세대들이 주로 피해 희생자라는 점도 아픔과 슬픔을 가중시킵니다. 실제로 사건이 일어났던 토요일 밤을 지나 주일 아침까지 올라오는 소식에 가슴이 짓눌려서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이들의 얼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바라건대 희생양 찾기에 골몰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윤색되지 않기를, 그래서 희생자들의 가족들과 온…
2022년 10월 여는사연 <일상생활사역주간>에 초대합니다. 미완의 종교개혁과제가 여러 가지이겠지만 평신도와 목회자가 하나님의 한백성, 거룩한 무리, 성도라는 것을 재확인해야 한다는 것과 더불어일상생활신앙의 재발견이 시급하다는 입장에서 연구소의 출발부터 지금까지 매년 종교개혁기념주간이 있는 10월말 11월초 2주간 <일상생활사역주간>으로 정하고 지켜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10월 24일 월요일부터 11월 6일 일요일까지 두 주간을 <일상생활사역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캠페인과 이벤트들을 준비하…
교회력, 성령강림절, 반복과 일상의 훈련 일상생활의 영성을 훈련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교회력(敎會曆)을 선용하는 것입니다. 교회력은 그리스도의 구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해의 리듬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종종 이 교회력을 유대인들의 율법적 날의 준수와 같이 여겨서 성탄절과 부활절과 같은 몇 가지 기념일을 제외하고는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이들도 있습니다. 또 다른 이들은 주일 예배를 구성하는 중요한 틀로 이해하지만 주일예배와 목회자의 관심을 넘어서서 교회력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가 일상생활에까지 미치도록 하는 데는 부족…
2022년 5월 여는 사연 “일의 신학 (Theology of Work)”의 변질을 우려하며... 일은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시간적 비율이나 의미에 비추어 보면 상당한 비중이 있는 주제입니다. 일상생활의 신학의 관점에서 “일의 신학”을 정립하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 매우 긴요한 일일 것입니다. 최근 우리 주변에서 이 ‘일의 신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일과 노동, 직업을 ‘소명’으로 …
일상생활사역주간에 함께해 주세요! “제2, 제3의 종교개혁이 필요한 때”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10월은 개신교(protestant)의 출발을 알렸던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종교개혁기념일이 있습니다. 그 날 10월 31일 전후로 개신교회들이 종교개혁기념주일로 정하고 항상 개혁하는 교회(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est, the church reformed, always reforming)를 이야기하지만 그러나 여전히 개혁의 과제는 거대하기만 합니다. 지난 …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1년 저희 연구소는 “일상을 소중하게, 생활을 푸르게, 세상을 평화롭게”라는 격문(catchphrase)으로 새해를 엽니다. 그동안 평범한 것이 소중하며 거룩한 것(Ordinary Saints) 이고 우리가 매일 매일 살아가는 충만한 일상이 하나님의 영광이 된다는 것을 역설해 왔던 기조를 계속 유지하면서 동시에 최근 Covid-19 위기로 자각하게 된 지구 환경에 대한 책임(Green)과 함께 두려움을 통한 혐오와 배제를 극복하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되자(Peace)는 강조점으로 여…
가을 하늘이 말 그대로 공활(空豁)합니다. 마침 코로나 19로 인해 2020년의 전반적인 공기질이 좋은 듯 여겨져서 적어도 “하늘만은 요즘만 같아라” 얘기하고들 합니다만 원래 가을 하늘은 이랬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파란 하늘을 닮은 바다의 푸른 빛깔을 대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을은 어떠신지요?연구소는 이맘때가 제일 분주합니다. 종교개혁기념주일을 전후로 벌이고 있는 <일상생활사역주간> 캠페인으로 후끈 달아 오른 요즘, 연구소의 각 리좀 단위에서 이런 저런 시도들을 하고 있는 것 확인해 보시기 바랍…
2020년 2월 여는 사연가끔 KBS <인간극장>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살아있는 이야기, 생생한 삶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잔잔한 감동이나 깨달음을 얻곤 합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을 찍어서 편집한 것이지만 오히려 어떤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보다 종종 더 진정성을 느끼게 됩니다. 매일 매일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평범한 생활 이야기를 통해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그 의미를 되새기곤 합니다. 아마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 생활 이야기도 다 이 정도의 진정성과 의미가 담겨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하나님께서 살고 생활하라고 보내신 …
2019년 11월 여는 사연미완의 종교개혁 과제인 “일상, 생활의 발견”을 위한 캠페인이 진행중입니다. 지난 10월 27일부터 10월 31일 종교개혁기념일을 끼고 11월 9일까지 두 주간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과 관련한 “매일질문”을 통해 좋은 질문이 좋은 삶을 디자인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티커’를 붙이고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배경화면을 바꿔 꾸미고 “일상기도”를 공유하는 작은 행동이 나비효과를 통해 미완의 개혁을 수행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여러분을 이 캠페인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