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휴가를 다녀오는 일이었습니다. 혼자서 아무런 계획없이 떠난 것은 난생 처음인 듯합니다. 몸과 마음, 사역 모든 면에서 휴식이 필요하던 시기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생각나는 데로 가고, 멈추고, 먹고 즐기는 시간.짧지만 이런 시간을 통해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또 한편에서는 지구 전체가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런 상황을 겪은 것이 어떤 구조와 일상을 만들어 낼 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정상적인 속도로 살아…
8월 한 달 동안 연구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봅니다. 역사 (한국 현대사, 중세교회사, 구약의 역사) 신학(조직신학, 하나님의 선교, 교회 너머의 교회) 그리고 현재를 사는 우리 (고장 난 자본주의에서 행복을 작당하는 법,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 이런 연구를 청년 사역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정리해 보았습니다. 최근에 청년사역자들과 만남에서는 사역이 너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대면할 수 없고, 모일 수 없는 상황에서 사역하는 어려움을 듣습니다.충분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질문하고 그 답을 생각해 봅니다.&ldqu…
난생 처음 금오도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연구소 식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삶과 사역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5년후, 10년후에는 어떤 사역을 할 것인가? 5년후 10년후에도 지속가능하려면 지금 무엇이 필요한가? “ 하는 것입니다. 당장 내년도 계획 할 수 없는 상황에서 5년,10년을 생각하는 것이 무슨? 그러나 또 멀리 있기에 자유롭게, 과감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저의 잠정적인 대답은 5년후에는 청년사역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 5년 정…
박태선 목사 (청사진 대표) 주식,암호화폐그리고욕망. 새로운독서pt의뢰가들어왔습니다.자본주의를이해하고,자본주의세상안에서그리스도인은어떻게살아야하는지알고싶다는것입니다.평소에관심은있으나깊게공부해본적이없는주제였습니다.그래서고민이시작되었습니다.어떤목표를가지고책을선정하고함께읽어가야할까?어떤방향으로인도해야할까?그래서의뢰한분에게다시질문을했습니다.저나름대로생각한3단계정도의공부수준을정하고어느정도에서공부를하면좋겠냐는것입니다.제가한질문은이랬습니다. 첫번째수준.자본주의에대한이해. 우리가살고있는세상에대한이해,특히경제적인측면에서우리가사는…
집을고치는것처럼 집을리모델링해서살기시작한지10년이되어갑니다.곳곳이낡아서새롭게해야할곳이생깁니다. 고쳐야할때가되어서고치지않으면너무심하게상해서고쳐쓸수없는것들이생깁니다. 야고보서를읽으면서'위로부터오는지혜'라는구절을보았습니다. 위로부터오는지혜는뭔가신비롭고,신박한지혜가아니라고생각합니다. 오히려해야할일을제때,제대로하도록돕는지혜라고생각합니다. 사람들과함께살고,사람들을돕고자하다보면이런지혜가꼭필요합니다. 때를놓치면바로잡지못할상황이되기도합니다. 요즘제때,제대로일할수있는지혜를주시도록기도합니다. 주님이말씀하실때즉각적인순종을위…
유진피터슨이쓴책제목입니다.원제는<A Long obedience in the same direction : Discipleship in an instant society>입니다.이번한달을보내면서참많이생각한주제입니다.한사람의비젼을가진오랜시간의헌신이여러사람을풍성하게하는것을.3월달은결혼기념일이있습니다.올해로결혼생활이25년을맞았습니다.그래서결혼후처음으로결혼기념여행을다녀왔습니다.신혼여행을생각하며제주도로여행을다녀왔습니다.제주도에서여러곳을둘러보며생각했던것도한사람의헌신,오랜시간의헌신이많은사람을풍요롭게한다는것입니다.성이시돌센터에서운영하는순…
변화하는 세상:일상을 더 의미있고 재미있게매년1월이면 트렌드와 관련된 책을 읽는다.그 속에서 청년들과 관련된 트렌드를 살펴보고 어떤 변화가 있는지,이런 변화에 맞는 사역 방향은 무엇인지,나의 사역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살핀다.눈에 띄는 문장들이 있었다."지루한 일상을 의미로 채우는 사람들""자기 계발에서 자리관리로""실현가능한 가시적 목표""종교는 가고 리추얼은 남았다.""신뢰를 얻는 방식의 변화""취향 공동체를 떠도는…
12라는 마법시내를 지나가다 비워있는 가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고개를 돌리다 임대라고 크게 쓰인 가게를 보게 됩니다.저 가게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저 가게를 열면서 꿈을 꾸었던 사람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이 시기를 지나가고 있을까?아이들의 친구의 지인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만으로도 두려워집니다. 혹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불안 가운데 이 시간을 지나가고 있을까? 방구석 사역자들. 방에서 온라인으로 만나고, 나눔을 하고, 가르치고, 기도해야 하는 사역자들. 사역을 …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가한 해를 두 달 남긴 시점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는 감사입니다.특히 함께 기도해주고, 후원해주고, 힘을 다해 사역해 오신 동역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그리고 차근 차근 저의 삶과 사역에 있는 감사의 이야기들을 생각해 봅니다.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사역과 모임을 통해 계속 성장에 대한 자극을 받고, 성장을 위한 훈련을 하고, 성장의 방향들을 보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성장을 멈추면 꼰대가 되기 쉬운거 같습니다. 죽기까지 성장해야 한다는 충고를 늘 마음에 새깁니다.책을 읽는 것을 통해, 책을 읽고 …
문제는 교회다.한국교회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이야기는 계속되어 왔습니다.최근의 상황은 그 문제를 종합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타인의 안위와 구원을 위해 존재하는 유일한 집단이라는 교회가 오히려 자신을 위해 타인을 죽이는 집단으로. 예배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교회(성전)를 지키는 어리석음을.독서pt에서 <하나님의 선교> 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은 더 절실해 집니다.하나님의 선교에 한국교회는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가?과연 우리는 하나님의 선교 안에서 우리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문제의 핵심은 사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