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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여는사연 봄(spring)과 봄(seeing) 점심을 먹고 연구소로 얼른 복귀하여 오후 스터디를 하려는 데 좀 걷자고 누가 제안합니다. 바람은 아직 쌀쌀하지만 봄기운 완연한 새로 난 회동 저수지 둘레길을 걷기로 합니다. 얼마 전 <변방의 북소리>로 방문했던 순천 매산동의 홍매화에 봄을 갑자기 마주쳤다면, 저수지 길 걷다가 만난 산수유화와 나뭇가지에 올라오는 새 움들은 봄기운을 물씬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여러분의 봄은 어떠신가요? 학습공동체인 ETT에서 읽고 있는 책은 <선교적 성경해석…
2023년 10월 여는사연 일상생활사역주간으로 초대합니다. 오늘 우리 시대교회의 개혁 과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여기저기, 이것저것, 한두 가지가 아닐 것입니다만 우리 연구소는 지난 10여 년간 종교개혁기념주일이 있는 주일을 중심으로 앞뒤로 한 주간씩, 두 주간을 우리 시대 교회 개혁의 과제로 하나님의 관심이 교회를 넘어 세상과 그 가운데서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일상생활사역주간”을 정하고,이를 통해 작지만 의미 있는 운동에 함께 하기를 여러분들에게 청원하고 있습니다…
2023년 4월 여는사연 하나님, 세상, 우리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세상을 긍정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요일2:25-16).” 세상에 대…
2023년 3월 여는사연 Lent “봄”과 사순절 이미 제가 있는 부산은 청매화 홍매화들이 꽃망울을 터뜨린 지 꽤 되었습니다. 이제 목련, 개나리, 진달래, 벚꽃들이 피기 시작할 것입니다. 움츠렸던 몸과 맘을 피게 만드는 봄의 기운들을 느끼는 일은 일상의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계신 곳에는 어떤 봄기운들이 있으실까요? 봄이 시작되는 시점 즈음이 교회력으로는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준비하는 사순절 기간이라는 점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사순절과 관련한 왈가왈부가 있지만 연구소는 교회력의 리듬이 일상…
2023년2월여는사연 미션얼,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저는지금제주에서이글을씁니다.Covid-19이전, 2016년부터2018년까지매년12월에연구소가주최하여부산에서함께했던<미션얼동행>모임을중단한지4년이 지나,이번에제주서귀포예래마을에있는“제주와일드”라는곳에미션얼동역자들이 모이게되었습니다(1.29-2.1).이번모임은고맙게도서울<개척학교숲>팀이전적으로섬겨주셔서저희연구소식구들은가벼운마음으로휴식과성찰,미션얼대화를 누리고있습니다.지난몇년간의삶의이야기와변화,앞으로의계획과전망을돌아가면서듣는데,그…
2023년 1월 여는 사연 Wish you a blessed new year~ 2022년의 마지막 주간을 연구소 전략회의를 위한 리트릿으로 거제에서 2박 3일간(12,28-30) 보냈습니다. 출발 전 코로나로 멤버 중 청사진의 박태선 목사가 들어오지 못하고 객원멤버인 진주의 류재한박사도 논문을 끝내지 못하여 합류하지 못해, 결국 3명이 오롯이 함께 한 시간이었지만 이틀간 오후 해변 산책을 하면서 생각과 마음을 비워내고 짧은 오수도 누리면서 잘 쉬고, 비형식적인 진행이었지만 나름 한해의 평가와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깊은…
왜 지금 “세상”인가? 2022년 우리 연구소의 “세상, 하나님의 집, 우리 모두를 위한 집”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대하면서 가장 먼저 제기되는 질문은 “왜 일상생활사역연구소가 ‘일상’이나 ‘생활’을 이야기하다가 지금 ‘세상’을 이야기하는가?”일 것입니다. 물론 간단한 대답이 가능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강조해 왔던 “일상”과 “생활”이 “세상&r…
11월 들면서 소위 “일상회복”을 기치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해 오던 분위기가, 자연스런 확진자의 증가와 함께 갑자기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체 때문에 경색국면으로 갈 기점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저런 모임들도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전환되면서 나름 활기를 경험하고 있는데 앞으로 비대면으로 장기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구소의 경우, 코로나 이후 거의 모든 모임을 줌을 이용한 비대면 모임으로 바꾸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대면모임의 장점도 있지만…
‘일상회복’과 연구소의 미션얼 여정(Missional Journey) 1일부터 4주간 새로운 방역체계인 ‘단계적 일상 회복’ 1단계가 시행된다고 합니다. “일상회복”이란 단어가 유독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연구소의 이름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만큼 “일상”의 소중함을 전세계가 동시대적으로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는 것, 그동안 특별하고 비상한 일에 몰두하던 세계가 판데믹을 통해 겸손해 져서 비루하게 여기던 일상생활이야말로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
소위 코로나 시기를 두어 달 지내면서 어떤 분들은 벌써 코로나이후 시기를 논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저의 입장은 성급한 감이 없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4월 총선을 넘어가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마음을 좀 놓는 조짐이 여기저기서 보이지만 특히 의료인들과 관계자들의 노력과 희생을 생각하면 아직 마음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할듯합니다.비대면(untacted),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는 현실 때문에 이런 저런 위기의식을 느끼기도 하지만 많은 가정들이 가족간의 대화와 관계가 회복된다고 합니다. 교회도 모이지 못하는 이유로 안타까워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