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만나기 위해 많은 이별을 했는지 몰라" "그대는 나의 온몸으로 부딪혀 느끼는 사랑일 뿐야" - 김민우, '사랑일 뿐야' 부산에서 다섯 번째 이사를 마친 후 하루 하루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꿈에 그리던 곳은 아닐 지라도, 원하는 모든 것이 갖춰져 있지 않을 지라도 아내와 함께 명명한 것처럼 '가득한' 삶을 누립니다. 이웃, 함께 #1 한 지붕 두 가족, 임대인과 임차인이 한 건물에 삽니다. 어떤 날은 퇴근하는 길에 문 두드리셔서 식혜를 주고…
"할머니는 교회 안과 밖의 삶이 같은 분이시잖아요. 엄마와 아빠도 할머니를 보고 살아왔어요. 저도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아빠를 보고 살았어요. 잊지 않을게요." - 신은수, 고3 수험생, 할머니 발인 예배 후. 오래 병상에서 고생하시던 어머니가 소천하셨습니다. 어머니 영정 사진을 본 많은 분이 생전의 어머니 모습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환하게 웃는 모습처럼 어머니의 장례식 분위기도 생전의 어머니와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따뜻하고 당당하며 밝고 환하게 웃으며많은 사람을 환대하고 먹이셨던 어머니, 발인 …
5월은 '가족의 달'입니다. 월초에 가족을 만나는 일정을 계획하고 부산을 떠나기 하루 전, 춘천의 가족은 독감 그리고 수지 가족은 코로나 19 확진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1박 2일 일정으로 홀로 계신 아버지를 뵙고 부산으로 돌아온 다음날 아침, 119 구급대로부터 연락받고 다시 분당으로 급히 향해야 했습니다. 응급수술을 받으신 아버지를 간병하느라 2주 가량 집에서 떠나 있었습니다. 병석에 누우신 아버지를 간병하다가 많은 젊은이들을 만났습니다. 모병원 91병동에서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 선생님들의 노고…
“인간은 참 신기한 존재야. 인간은 인간과의 만남을 통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낳지. 좋은 일도. 나쁜일도.” - 애니메이션, '후르츠 바스켓' <청년, 함께>의강사로여러 번 섬겨주셔서 은혜를 주셨던분이 부산에 오셨습니다. 강사로 오실 때마다 오히려 저희 연구소와 <청년, 함께>를 섬겨 주셨었는데, 강의차 부산을 방문하시고 저희 연구소와 오후 한 때를 함께 보내셨습니다. 오랜 고마움을 보답하기 위해 이 시기에 부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몇 장소와, 오실 때…
정말로 힘들어도 눈물이 늘어도 제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나의 고개와 너의 고개와 우리의 고개는 넘어간다 -오열, ‘강강’, 2019. 어느 경연 프로그램에서 보게 된 가수가 궁금하여 검색하다 알게 된 노래의 한 대목입니다. 한동안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에는 비슷한 내용의 포스팅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입덕하여 종일 듣게 되었다는 이야기, 듣다가 갑자기 터진 눈물을 감추기 위해 애썼다는 이야기, 애쓰고 힘든 이들이 가득한 세상 속 입소문으로 전해진 노래가 저마다의 수고를 공감하고 격려해서 생겨난…
‘윤슬’ -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이른 아침, 집을 나섭니다. 강변을 따라 광안리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걷습니다. 9월은 특히 하늘을 보며 코로나 시기에 주어진 뜻밖의 선물을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형언할 수 없는 색으로 물드는 새벽 하늘을 따라 이끌리듯 바다로 향합니다. 그리고 수영강변에 햇빛이 비쳐 생긴 ‘윤슬’에 시선과 마음을 빼앗깁니다. 요즘, 윤슬을 볼 때마다 스마트폰을 꺼내어 사진에 담는 습관이 새로 생겼습니다. …
- photo & calligraphy by @sopoong0305(instagram) 프로젝트 작심삼일 - “걸음아 날 살려라” -project 작심삼일, #오늘도걷는다마는 마음먹은 일이 사흘을 못 가서 흐지부지되는 행태를 이르는 작심삼일(作心三日). 사흘 마다 마음 먹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8월 첫 날, 한 밤 중에 눈을 뜬 뒤 들지 않는 잠을 찾으려 애쓰다가 이럴 바엔 “걷자!”고 마음 먹고 집을 나섰습니다. 오랫 동안 운동하지 않았던 터라 관절 곳곳이 비…
“이번 리트릿의 주제어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었습니다.” - 지성근 소장, 2021년 8월 “여는 사연” 중. "내가 속한 조직, 운동의 방향, 존재는 5년 후, 10년 후에도 지속가능할 수 있을까?" 이 화두를 주제로 지난 7월 14일부터 3박 4일간 ‘일상생활사역연구소’의 전략회의 겸 리트릿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몇 달 전부터 시작된 몸과 마음의 부조화로 인해 건강이 조금 염려…
'청년이 쉬어갈 곳을 마련하고, 자기 숨 쉬는 일에 함께하는' <청년, 함께>‘청년, 숨삶’의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기획서를 제출하고, 대면 면접을 거쳐 온라인투표까지. ‘청년, 숨삶’은 <청년, 함께>의 사명이자 삶인 ‘청년이 쉬어갈 곳을 마련하고, 자기 숨 쉬는 일에 함께 함’이 빚어낸 열매의 이름이자 <청년, 함께>의 실행그룹입니다.‘부산청년학교 학과 운영자 모집’에 지원한 학과의 명칭은 ‘다른 삶 꿈꾸기’입니다. 청년 스스로 삶을 꾸리는 과정은 여러 가지이나 사회가 청년에게 요구하는 것은…
‘청년이 쉬어갈 곳을 마련하고, 자기 숨 쉬는 일에 함께하는’ <청년, 함께>‘청년’의 삶을 듣고 보며 알아가고 ‘쉴 곳’을 찾는 청년들을 위한 공간을 고민하며, ‘주체’로서의 삶을 살아가도록 ‘함께’하는 일. ‘활동가’로서 자신을 소개하며 청년을 만나고 함께하며 새로운 역동으로 가득한 7월을 보냈습니다.환대와 배려, 경청을 바탕으로 청년이 주체가 되어 진행하는 모임마다 들려오는 피드백은 <청년, 함께>의 것이 아니라 청년의 것입니다. 모일 때마다 영상으로 기록하는 젊은이,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시간과 열정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