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시작은 한 청년부 수련회에서 설교를 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오래만에 수련회에 청함을 받아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감사하게도 설교도 잘하고 청년부에 도움을 준 거 같아 마음이 흡족했습니다. 청년들을 직접 대하고, 그들을 말씀으로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인데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교회에서 리프레임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전체가 주중에 한 편씩 보고 오고, 주일에 소그룹별로 나누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해서 좀 더 지내봐야 알겠지만, 시작하는 반응은 좋습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으면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결심한 대로 살기만 한다면…수첩을 들추어보면서 수많은 계획과 결심이 열매를 맺지 못했음을 보면서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그래도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는 말씀에 위로받습니다. 새해에는 어떻게 살까? 며칠 전 읽었던 말씀의 조언을 마음에 새깁니다. “주님을 경외하며 주님의 명에 따라 사는 사람은 그 어느 누구나 복을 받는다.” (시편 128편 1절) 경외하는 마음과 순종하는 삶. 이런 말씀을 묵상하며 살고자 …
4년여 만에 교회 수련회를 했습니다. <여행>을 주제로 2박 3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랜만에 함께 먹고 자며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역시 교제는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같은 공간에서 먹고 마시고, 잠자는 것임을 또 한 번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수련회에서 다루었던 내용 중 하나가 회복탄력성이었습니다. 이 주제는 8월에 독서 pt를 통해 읽은 책의 내용입니다. 회복탄력성은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마음 근력의 힘입니다. 마음 근력. 이 책의 2부에는 회복탄력성을 측정할 수 있는 자료가 있습니다. 이것을 함께 해…
7월에는 두 번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7월 12일에서 15일까지 포항을 다녀왔고, 7월 24-26일은 목포 광주를 다녀왔습니다. 포항은 연구소에서 하는 미션얼트립(전략회의)으로, 목포와 광주는 인생의 벗들과 함께 여행을. 포항에서의 모임은 10년을 주제로 나눔과 교제와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시간을 보내고 나서 마음에 가장 많이 남는 것은 일상 수도 운동의 필요성이 더 분명해졌다는 것입니다. 향후 10년을 생각할 때 일상 수도 운동은 많은 사람에게 힘과 의미를 줄 것으로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구체적으로, 부지런히…
4월 3일에 수술을 했습니다. 3월 말에 친구가 하는 영상의학과에서 건강검진을 했습니다. 아내가 건강 검진을 하는데 따라 간것입니다. 그런데 친구가 온 김에 몇군데 검사를 하자고 했습니다. 평소에 간염이 있어서 간을 검사하고, 갑상선을 초음파로 보고는 조직 검사를 하자고 했습니다. 혹시 모르니 하자고 해서 했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전화가 와서 심각한 거 아니니 놀라지 말라고 하면서 병명은 ‘갑상선 암 유두종’이라고 했습니다. 크기도 작고 수술하면 되니까 염려하지 말고 했습니다. 그리고 수술도 비교적 …
교회에서는 디모데후서를 설교하고 있습니다. 바울과 베드로의 시대가 지나고, 디모데의 시대가 열리는 상황에 주목합니다. 새로운 세대를 형성되는 시기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코로나 이후에 새롭게 형성되어 가는 믿음과 교회에는 무엇이 필요할까? 이런 질문을 던지고 바울에게서 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시작은 복음이라는 바울의 말 앞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침잠하여 나와 우리를 돌아봅니다. 복음대로 살고 있는가? 복음으로 내 삶과 사역은 빚어져 가고 있는가? 디모데를 향하여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자고 말하는 바울 앞에서 다시 기도…
아침 등산을 하기 위해 산으로 접어 들면서 걷는 기도를 합니다.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기도하듯 하나님과 대화하며 걸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종교개혁과 청년, 청년 사역>이었습니다. 종교개혁과 청년 사역을 어떻게 연결해야 할까요? 계속해서 종교개혁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은 청년들 속에서 어떻게 일하고 계신가요? 이런 질문들로 대화하며 산을 올랐습니다. 정상을 돌아 산에서 내려와야 할 자리에서 문득 새로운 길로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 번도 안 가본 길로 가는 것은 어떨까? 새로운 길, 잘 모르는 길로 …
집에 대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살고 있는 집이 주택인대 거실 쪽 천정에서 계속 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지붕에서 우는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들어도 천정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천정과 지붕 사이에 공간이 있기는 하지만 들어갈 구멍이 없는데..이틀이 지났는데도 계속 애기 고양이 소리가 나서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듣고 있기도 괴롭고 그대로 방치하면 죽을거 같아서. 그래서 할 수 없이 천정을 뚫었습니다. (다행히 뚫을만한 곳이 있어서) 천정을 뚫고 핸드폰을 넣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고양이가 보였습…
3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선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 합니다. 만족하지 못함을 넘어서 분노하거나 염려하기도 합니다. 대통령 한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를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의 권력 하나님의 권력>을 읽고 나눔을 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누면서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 교회에 대해서, 선교 단체에 대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권력은 선물이라는 생각에서 전개되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에 공감할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내가 가진 권력을 어떻게 잘 사…
2월을 보내면서 가장 힘들면서도 감사한 일은 나이 듦을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이사하게 되어 이사할 준비를 해 드려야 했습니다.중문과 샷시문도 달고, 필요한 가구를 사서 조립하고, 페인트도 칠하고, 가능한 목작업도 해야 하는. 이런 일을 하면서저의 어려움은 이전보다 너무나 쉽게 지치는 육체였습니다. 10년 전에 집을 고치고 지을 때에 비하면 현저히 떨어진 육체적인 능력에 많이 당황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나이가 들었음을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아버님이 보청기를 하고 계셨는데 낡아서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교체를 위해 청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