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들면서 소위 “일상회복”을 기치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해 오던 분위기가, 자연스런 확진자의 증가와 함께 갑자기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체 때문에 경색국면으로 갈 기점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저런 모임들도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전환되면서 나름 활기를 경험하고 있는데 앞으로 비대면으로 장기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구소의 경우, 코로나 이후 거의 모든 모임을 줌을 이용한 비대면 모임으로 바꾸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대면모임의 장점도 있지만…
‘일상회복’과 연구소의 미션얼 여정(Missional Journey) 1일부터 4주간 새로운 방역체계인 ‘단계적 일상 회복’ 1단계가 시행된다고 합니다. “일상회복”이란 단어가 유독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연구소의 이름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만큼 “일상”의 소중함을 전세계가 동시대적으로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는 것, 그동안 특별하고 비상한 일에 몰두하던 세계가 판데믹을 통해 겸손해 져서 비루하게 여기던 일상생활이야말로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
가끔 EBS의 <건축탐구 집>이란 다큐 프로그램을 볼 때가 있습니다. 최근 요리와 먹자 프로그램들의 “식(食)”에 초점을 맞추던 프로그램이 대세이던 추세에서 집, 주거(住居)할 공간에 대한 프로그램이 제법 많아지는 마당이지만 그 전부터 삶의 중심, 우주의 중심으로서의 집과 공간문제에 천착한 다큐멘타리 프로그램인지라 잔잔한 감동과 많은 생각거리를 줍니다. 주거공간을 만들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녹아있을 뿐 아니라 어떻게 인간이 주변 환경과 조화하면서 살아가는 지 그리고 심지어 주거공간을 통하…
베란다 세탁기 온수 수도꼭지에서 한 방울씩 물이 새기 시작하여서 항상 틀어 놓던 수도꼭지를 잠그고 세탁기 사용할 때만 틀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며칠 지나면서 제법 많은 양의 물이 새기 시작하니 난감하기 짝이 없습니다. 누구를 부르면 출장비에 공사가 얼마나 클지 모르겠다 싶어 우선 검색을 해 보니 제법 간단하게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결국 철물점에 가서 500원짜리 수도꼭지 안에 들어가는 고무 팩킹을 사서 수도꼭지를 분해하여 교체하였더니 물새는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습니다.아무리 작은 문제라도 가만히 앉아 고민만 하고 …
“우리는 인간이 대부분 합리적이고 가끔 비이성적인 선택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다. 인간은 대부분 비이성적이고 가끔 합리적인 선택을 할 때가 있다.” 어디선가 스치면서 보게 된 이 말이 최근 우리를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이해하기 힘든 일들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광화문 혹은 사랑제일 발 코로나 2차 위기와 의과대 정원 증원논의로 촉발된 어려움이 가을 초입에 들어선 우리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좌우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만 이를 둘러 싼 합리적 이성적인 듯한 의견들과 관전평들이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가…
6월은 의미심장한 역사적 기억들을 품고 있는 날들이 많습니다. 6,10, 6,29를 비롯하여 특히 6,25는 늘 우리에게 평화를 생각하게 합니다. Covid 19로 정신이 없는 와중에 몇몇 민간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와 그로 인한 갈등이 개성에 있는 남북연락사무소가 폭파되는 지점에서 최고조에 달하게 되는 사건을 경험했습니다. 다행히 그 다음 단계에서 현재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평화는 매우 깨어지기 쉬운 유리그릇과 같이 여겨집니다.온 가족이 둘러 앉아 태어난 지 몇 개월 안 된 아기의 재롱에 하하호호 웃고 있는 장면은 참 으로 평화스러…
소위 코로나 시기를 두어 달 지내면서 어떤 분들은 벌써 코로나이후 시기를 논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저의 입장은 성급한 감이 없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4월 총선을 넘어가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마음을 좀 놓는 조짐이 여기저기서 보이지만 특히 의료인들과 관계자들의 노력과 희생을 생각하면 아직 마음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할듯합니다.비대면(untacted),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는 현실 때문에 이런 저런 위기의식을 느끼기도 하지만 많은 가정들이 가족간의 대화와 관계가 회복된다고 합니다. 교회도 모이지 못하는 이유로 안타까워 하지만 …
생활신앙, 살림살이 복음,영성,신앙,선교우리는 전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COVID-19 판데믹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압축하여 설명하는 글을 SNS에서 보았습니다. 첫째는 개발중심의 경제가 생태계(eco system)를 파괴한 결과로 바이러스가 인간이라는 숙주를 만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급속하게 진행되는 세계화를 통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세계가 인간중심, 개발중심, 선진국의 세계화 전략의 경제(eco-nomy)정책을 밀어 부치다가 결국은 생태계의 파괴를 낳고 그 생…
2019년 10월 여는 사연 _ 종교개혁과 일상생활사역주간이제 밤낮으로는 사뭇 기온이 차가워졌습니다. 환절기 감기에 걸리기 쉬운 시기, 늘 건강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유난히 태풍도 많이 지나간 여름이기에 파란 빛 가을 하늘과 맑은 공기를 많이 누릴 수 있는 시월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정치든 교단이든 마뜩치 않은 뉴스들로 가득 차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들 이야기합니다. 10월은 변화와 개혁을 이야기하기에 좋은 계기가 되는 시기입니다. 그것은 10월 31일이 종교개혁기념일이고 10…
우리의 일상생활이란 것이 늘 태양이 찬란하거나 무지갯빛으로 화려한 것은 아닙니다. 때로 어두운 밤, 혹은 광야라는 은유적 표현이 꼭 맞을 잿빛 구름으로 가득차거나 우두둑 우박이나 굵은 빗방울로 젖은 것 같은 일상생활의 순간들도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어른이면 주지하는 사실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도 하지만 명절 때만 되면 인생을 짓누르는 관계들을 만나야 하는 부담들이나 크고 작은 부대낌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10월의 초하루 여러분의 일상생활에 대해 느끼는 체감일기는 어떠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