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여는 사연 “일의 신학 (Theology of Work)”의 변질을 우려하며... 일은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시간적 비율이나 의미에 비추어 보면 상당한 비중이 있는 주제입니다. 일상생활의 신학의 관점에서 “일의 신학”을 정립하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 매우 긴요한 일일 것입니다. 최근 우리 주변에서 이 ‘일의 신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일과 노동, 직업을 ‘소명’으로 …
4월 여는 사연 Home for All 왜 “우리 모두를 위한 집”인가? 지난 토요일은 어스 아워(Earth hour)라고 해서 한 시간, 즉 3600초 동안 전등을 끄고 암흑을 누렸습니다.2007년 호주에서부터 시작한 이 운동은 특정 한 시간 동안 전등을 소등함으로써 에너지의 무분별한 소비로 인해 더욱 심해지는 기후 위기에 대한 세계인의 연대를 호소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3월 말에 캠페인이 열리는 이유는 북반부는 춘분, 남반부는 추분이 있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져 전 세계적으로 일몰 시각이 …
2022년 3월 여는사연 세상(우주)을 “집”이란 은유로 본다는 것에 대해.. Covid19가 각종 변이를 거쳐 이제 오미크론 변이에 이르기까지 그 위세가 2년을 넘어 3년차가 되어갑니다. 그동안 직장도 학교도 교회를 포함한 각종 종교사회기관도 가장 위험한 시기에는 오히려 피해야 할 공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대신에 “집” 혹은 가정이 최후 보루가 되어 직장, 학교, 교회 등의 기능을 감당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우리가 뼈저리게 경험하였습니다. 물론 모든 집 혹은 가정이 그럴 수 있…
왜 지금 “세상”인가? 2022년 우리 연구소의 “세상, 하나님의 집, 우리 모두를 위한 집”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대하면서 가장 먼저 제기되는 질문은 “왜 일상생활사역연구소가 ‘일상’이나 ‘생활’을 이야기하다가 지금 ‘세상’을 이야기하는가?”일 것입니다. 물론 간단한 대답이 가능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강조해 왔던 “일상”과 “생활”이 “세상&r…
새로운 캐치프레이즈 그리고 아쉬운 헤어짐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아쉽게도 2년여 기나긴 코로나19의 파도, 그리고 각종 변이의 위험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새해맞이는 우리에게 희망을 기대하는 계기를 주는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올 한해, 온 세계가 경험하고 있는 이 어려움의 도전을 극복했다는 기쁜 소식을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러나 이런 희망적 기대가 이루어지려면 우리 인류가 더 깊은 자기 성찰과 근본적인 변화를 감내해야 한다는 것은 이제 어디서라도 들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자기 반성과 변화를 위한…
11월 들면서 소위 “일상회복”을 기치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해 오던 분위기가, 자연스런 확진자의 증가와 함께 갑자기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체 때문에 경색국면으로 갈 기점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저런 모임들도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전환되면서 나름 활기를 경험하고 있는데 앞으로 비대면으로 장기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구소의 경우, 코로나 이후 거의 모든 모임을 줌을 이용한 비대면 모임으로 바꾸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대면모임의 장점도 있지만…
‘일상회복’과 연구소의 미션얼 여정(Missional Journey) 1일부터 4주간 새로운 방역체계인 ‘단계적 일상 회복’ 1단계가 시행된다고 합니다. “일상회복”이란 단어가 유독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연구소의 이름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만큼 “일상”의 소중함을 전세계가 동시대적으로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는 것, 그동안 특별하고 비상한 일에 몰두하던 세계가 판데믹을 통해 겸손해 져서 비루하게 여기던 일상생활이야말로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
일상생활사역주간에 함께해 주세요! “제2, 제3의 종교개혁이 필요한 때”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10월은 개신교(protestant)의 출발을 알렸던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종교개혁기념일이 있습니다. 그 날 10월 31일 전후로 개신교회들이 종교개혁기념주일로 정하고 항상 개혁하는 교회(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est, the church reformed, always reforming)를 이야기하지만 그러나 여전히 개혁의 과제는 거대하기만 합니다. 지난 …
2008년 1월부터 연구소 웹소식지 <일생사연>을 발간하였으니 물경 165번째 아니면 164번째 “여는사연”을 적고 있는 셈입니다. 그동안 매달 우리 사역을 소통하는 창구이자 역사의 기록의 역할을 해 온 <일생사연>의 “여는사연”을 문득 홈페이지를 열어 헤아려 보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의 위력을 실감합니다. 사실, 넘지 못해 그만두고 싶은 객관적 고비들이 있기도 할 것이고 다른 편으로 주관적으로 낙담되어 중도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정확히 1년 만에 가진 숙박 리트릿이자 전략 워크샵이었습니다.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3박 4일간 연구소를 사랑하시는 어느 분의 배려로 여수 금오도에 있는 일명 <오상간월제 鰲上看月齊>에서 함께 먹고 통발을 놓고 문어를 잡으며 금오도 비렁길의 일부를 걸으며 공동체를 누렸습니다. 다행히 짧은 장마도 지났고, 변이 코로나의 확산이 있기 직전으로 미리 정해둔 3박 4일을 맞았기에 청정지역인 금오도는 몸과 맘이 쉼을 누리기에, 그리고 연구소 식구들의 그동안의 비대면 독자 사역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최적의 환경이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