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작품이 나오기 위해 산고를 치루는 분위기가 44장의 분위기입니다. 야곱의 12아들이 다 등장하지만 요셉은 뭔가 끝까지 밀어 붙이는 역할을 하고 있고 유독 유다가 앞장을 서서(대화의 거의 절반이 유다의 말임) 형제들이 처한 곤경에서 자신이 책임을 지려는 입장을 이야기합니다. 형제들의 입장에서는 아마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 이런 일로 자신들을 어렵게 만드시는 하나님, 어쩌면 자신들의 삶에 대해 벌하시면서 등지시는 하나님이라고 생각하였을 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하나님의 부재의 순간에도 하나님은 어쩌면 요셉을 통하여 일…
일상생활성경공부 창세기 ELBiS Club 11장 본문을 읽고 나자 우리는 본문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면서 한 사람의 집안 즉 아브람의 집안인 데라가문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마치 거대한 서사의 서막, 혹은 예고편을 보는 듯한 느낌인 셈입니다. 또한 그 예고편이 그리 밝지 못하고 복잡다단한 역사의 여정, 가정사의 여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콩가루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바벨의 흩어짐, 그리고 데라가문의 흩어짐 사이에 셈의 족보가 있는 형국이 본문의 모습입니다. 보통 우리는 바벨탑…
11장1.느낌2.밑줄친 부분“'소명 언약' 안에서, 예수 메시아에게서 구원을 발견한 인류는 전에 이를 가로막았던 어둠의 세력의 유혹과 방해물에서 해방되어 지금 여기서 역사하는 새로운 창조세계 내에서 능동적 참가자가 될 것이다. 바울이 보기에 예수님의 죽음에는 강력한 과거의 중요성이 있었지만, 그것을 깨닫고 하나님 사랑의 궁극적 계시로 경축하는 이들은 그 깨달음 덕분에 거룩함과 연합, 고난과 사명의 삶으로 부름받고 회복된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이 오늘날에도 그렇듯, 1세기 교회의 핵심 소명이었다.” (307면) - 정한신, 차재상…
2018년 11월 9일김용규의 <신>(IVP, 2018) 3부 3장 "창조론이 왜 <고백록> 안에 있나"(pp. 236-278)를 함께 읽고 대화했습니다.
ETT 요한복음 21장 1절-25절 강해 111215 요한복음은 20장에서 이미 끝난 분위기인데 다시 21장이 “그 후에”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여기에 기록된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사건과 그 후의 대화는 그 자체로 가치를 가질 뿐 아니라 특별히 이 요한복음이라는 서신을 받는 공동체의 모종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A.D. 70년의 예루살렘 함락 이후를 사는 청중들, 예수님을 본적은 없고 다만 그 제자들인 베드로의 삶과 죽음, 그리고 현재 살아있는 사도인 요한을 알고 있는 청중들에게 이…
ETT 요한복음 20장 1절-31절 111117 19장을 읽다가 20장을 읽으면 정말 그 분위기의 반전이 드라마틱하다 할 수 있습니다. 빈무덤을 본 당혹감, 놀라움을 지나 부활한 예수님을 만난 놀라움과 기쁨 그리고 요한이 요한복음에서 말하려고 했던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한 놀라운 고백으로 끝나는 본문을 읽으면서, 그리고 샬롬으로 인사하시는 예수님의 인사(Peace be with you)를 대하면서 해석공동체가 활력(?)을 경험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본문의 반복되는 단어의 조합만으로도 본문을 통해 요한이 이야기하려는 바가 드러납니다…
ETT 요한복음 19장 23절-42절 111110 우선 요한은 자신의 증언이 얼마나 가까이에서 경험한, 구체적이고 세밀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증언인가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군인들이 예수님을 못박고 그 옷을 나누고 제비뽑는 장면, 십자가 곁에 있던 어머니 마리아를 자신에게 부탁했다는 이야기, 마지막 운명의 순간에 하신 말씀과 신포도주를 받으신 장면, 다리를 꺾지 않은 채 군병의 창에 찔려 피와 물이 나오는 장면등을 묘사하면서 “이를 본 자가 증언하였으니 그 증언이 참이라 그가 자기의 말하는 것이 참인 줄 알고 너희로 믿게 하…
ETT 요한복음 19장 1절-22절 요약 111006 다른 공관복음서는 다분히 빌라도의 재판정에서의 분위기보다 십자가까지의 길과 사건을 자세하게 다루는 데 반해 요한복음은 빌라도의 심문과정이 다큐멘터리 기록물처럼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현장에 없던 사람들에게 사건의 진실을 알려주고 싶어하는 저자의 의도를 느낍니다. 그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본문에 반복되는 단어를 보면 “왕”이라는 단어(8회)가 들어가는 “유대인의 왕”이라는 진술과 “십자가”라는 단어(8회)가 많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2절과 5절의…
ETT 요한복음 18장 28절-40절 110908 공안정국(?)의 느낌이 계속되는 가운데 예수님은 이제 빌라도의 관정으로 끌려 갑니다. 예수님을 끌고 간 유대인(바리새인과 제사장들의 하수들)들은 빨리 이 문제를 처리하고자 새벽에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밀어 넣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림자인 종교적인 정결함(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을 의식하면서 이런 짓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최근 기독교우파 권력자들의 행태와 비교하면..). 18장 전체로 보면 1-12절의 하수들은 현대의 경찰…
ETT 요한복음 18장 13절-27절 요약 110502 계속하여 밤의 어두움이 전체 본문을 휘감고 있는 가운데 전문맥인 12일까지에는 횃불 불빛 아래서 용감하게 폭력에 대항하여 폭력을 행하였던 베드로의 모습이 그려지는 반면에 이 본문에서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대제사장의 뜰에 피워 둔 모닥불옆에서 계속하여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고 있는 베드로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본문안에서도 대제사장의 집 뜰 양편에 있는 예수님의 의연하고 단호한 모습과 베드로의 부인하는 장면이 장면상 대조적으로 교차되어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