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기도 _ 2026년 8월을 여는 일상기도
창조의 질서 가운데 쉼을 주시고
일과 더불어 안식을 선물로 주시니
그 깊은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사람과 동물을 위해 베풀어 주신 안식의 날,
땅과 자연을 위해 명하신 안식의 시간,
그 안에 담긴 당신의 뜻을 헤아려봅니다.
주님은 모든 사람, 모든 만물의 쉼과 안식을 통해
주님이 만드신 온전한 모습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저희는 불안과 조바심, 끝없는 탐욕 때문에
자신도 쉬지 못하고 이웃의 안식을 빼앗으며
자연도, 땅도 쉬지 못하게 만들곤 합니다.
권력과 소유에 따라 쉼의 가능성도, 안식의 질도 달라지고
쉬고 싶어도 마음껏 쉴 수 없는 이들은
몸과 마음의 바닥까지 끌어모아 끝없는 노동 가운데
위태로운 일상을 이어가곤 합니다.
모두가 잘 쉬고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십시오.
쉼과 안식의 선물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쉼을 빼앗는 우리 안팎의 불신앙과 속박에서 자유케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참된 안식의 나라가 일터와 가정과 세상 속에 가득하도록
주님, 사랑으로 함께하여 주십시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6년 8월 여는 사연
쉼, 안식 그리고 미시오데이(Missio Dei)
연구소 리트릿
연구소는 지난 7월 6일부터 9일까지 잠시 일상을 떠나 리트릿을 다녀왔습니다. 쉼을 위한 공간을 독지가가 제공하셔서 연구소 5명의 식구들이 잘 쉬고, 연구소 하반기를 비롯한 향후 방향을 위한 이야기들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하반기 11월이면 연구소가 공식적인 기관으로 시작된 지 20년이 되어서 어떻게 감사와 회고를 할지, 그리고 새로운 전망을 이야기로 건넬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이를 위한 수고가 8월부터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우선 8월 3일과 4일에 걸쳐 수도권지역의 후원자 독지가들을 만나 인터뷰하기 위해 두 연구원이 출동할 예정입니다. 감사, 회고와 전망을 위한 발걸음을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

일과 멈춤
8월은 많은 직장인과 가정들이 뙤약볕을 피해 산과 바다로 여름휴가를 떠나는 달입니다.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일터를 잠시 떠나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휴가를 다녀온 후 더 깊은 피로를 호소하곤 합니다. 쉬기 위해 떠난 곳에서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만 직성이 풀리거나, 밀려오는 업무에 대한 불안감으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은 현대 사회가 얼마나 깊은 “피로 사회”인지를 방증합니다. 2026년 한 해, “미시오데이(Missio Dei)—일상, 보냄받은 뜻으로 살다”라는 고백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연 참된 쉼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일상으로 보냄받은 자의 사명은 오직 땀 흘려 일하는 것과 함께, 세상을 향한 의도적인 멈춤에 있습니다. 이 멈춤, 안식 그 자체로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는 강력한 증언이 됩니다. 창조 리듬에 일과 안식이 교차하기 때문입니다. 새창조를 위한 해방과 구원에 있어 안식은 세상을 이끌고 다스리는 자가 누군인지를 고백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창조의 경축과 이집트식 노동의식으로부터의 해방
성경은 십계명을 통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킬 것을 명령하며, 출애굽기와 신명기에서 안식의 두 가지 중요한 신학적 근거를 제시합니다. 첫째, 출애굽기(20:11)는 안식의 근거를 '창조'에 둡니다.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 안식은 단순히 다음 노동을 위해 고갈된 에너지를 충전하는 기능적인 시간이 아닙니다. 천지만물을 지으시고 멈추어 쉬셨던 하나님의 리듬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내가 발버둥 치며 일하지 않아도 하나님의 완벽한 은혜로 이 세상이 온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신뢰하고, 그 피조 세계의 아름다움을 경축하는 신앙의 절정입니다. 둘째, 신명기(5:15)는 안식의 근거를 '구원(해방)'에 둡니다.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를 인도하여 내었나니.” 이집트 제국은 인간의 가치를 오직 벽돌 생산량으로만 측정했습니다. 안식일은 이처럼 끊임없는 노동과 생산을 강요하는 억압적 시스템으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하는 것이었습니다. 자본주의 경제 역시 끊임없는 성취를 요구하며 우리를 몰아붙입니다. 이러한 세상 속에서 우리가 의도적으로 하던 일을 멈추고 쉬는 것은, 내 삶을 이끌어가는 것이 나의 능력과 성과가 아니라 만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고백하는 거룩한 선언이자 저항입니다.
안식, 존재를 회복하는 쉼
우리 연구소에서 발행한 연구지 『Seize Life 8호』에 수록된 강영안 교수의 칼럼, “일상에 대한 묵상(8): 쉰다는 것”은 이 안식의 참된 의미를 깊이 일깨워줍니다. 강 교수님은 쉰다는 것이 단지 하던 일을 멈추는 수동적인 상태나 일의 부재(不在)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참된 쉼은 일(Doing)에 매몰되어 있던 시선을 거두어, 나의 존재(Being)를 회복하는 적극적인 행위입니다. 세상의 소음과 일의 분주함을 끄고,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보며(관상), 내 곁의 이웃과 자연과 사랑으로 교제하고, 내게 주어진 삶을 있는 그대로 기뻐하고 감사하는 시간이 바로 안식의 시간인 것입니다. 휴가, 안식, 쉼은 일로 찌든 삶에서 도피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 나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기억해 내는 시간입니다.

안식, 보냄받은 이의 뜻으로 살다
일상으로 보냄받은 우리는 무한 경쟁을 강요하는 세상의 시스템을 거슬러, 창조의 리듬이자 새창조의 고백과 증언으로서 참된 안식을 살아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멈출 줄 모르는 세상 가운데서 안식, 휴가, 쉼을 통해 하나님과 이웃을 향해 시선을 돌리며 은혜와 평강, 감사를 누리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그 자체로 이윤보다 사람과 생명이 우선하며 성과보다 존재와 관계가 귀중하다는 것,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보여주는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입니다. 이번 8월, 우리의 휴가와 주말이 세상의 억압적인 구조에 저항하는 거룩한 멈춤이 되기를 연습해 보면 어떨까요? 생산성을 증명하려는 강박, 내가 주도권을 갖고 있다는 의식을 내려놓고, 창조의 리듬을 타는 기쁨과 주권을 제대로 찾는 해방의 자유를 누릴 때, 우리의 일상은 다시 한번 보내신 이의 뜻에 합당한 가장 아름다운 하나님의 선교의 현장이 될 것입니다.

삶,일,구원 (3191) 지성근 목사

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 쇼핑백 디자인과 인쇄, 제작을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병원, 관공서, 학교, 기업, 프랜차이즈, 소규모 사업장 등 다양한 거래처에 맞춤형 쇼핑백을 디자인·제작해 드리기도 하고, 기성 제품에 간단한 인쇄를 더해 판매하기도 합니다.
1인 자영업자로서 주로 온라인과 전화로 소통하며 비대면으로 업무를 진행합니다.
2. 이 일을 하기 위해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오셨나요?
- 어느덧 20여 년 전 일이 되었네요. 당시 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웹디자이너 수요가 크게 늘었었고 저도 컴퓨터 디자인 툴과 카메라를 다루는 일에 흥미가 생겨서 이 분야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의류, 신발, 홈데코 관련 회사들을 거쳤지만, 영세한 규모 탓에 고용이 늘 불안했습니다. 그러다 쇼핑백을 전문으로 제작·판매하는 규모 있는 중소 기업으로 이직할 기회가 생겼고, 그곳에서 실무를 익힌 뒤 2년 만에 독립하여 지금의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 주세요.
- 집의 방 하나를 사무실로 꾸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책상에 앉아 업무를 시작합니다.
주문 확인과 고객 상담, 디자인 작업, 발주 등을 주로하고 오후에는 집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창고로 2차 출근을 합니다.
창고에서 배송할 물품을 포장하여 택배로 발송하고, 인쇄 작업이 필요한 제품들은 부모님과 함께 작업합니다. 배송된 상품의 송장 번호를 각 쇼핑몰 사이트에 입력하고 나면 일에 대한 일과가 거의 마무리됩니다.
제 일의 특성상 하루일의 양에 편차가 커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거나, 반대로 너무 없기도 합니다.
이 때 필요한 것이 스케줄 조정에서의 전능함이라고나 할까요~ 그것이 때로는 게으름이 되어 두려워질 때도 많이 있습니다.
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 이 일을 통해 얻는 가장 큰 즐거움은 업무 자체의 기능보다는 '시간의 자유'입니다.
반면 어려움 역시 1인 자영업자라는 특성에서 비롯됩니다.
수입이 일정하지 않고, 함께 목표를 이루어갈 때 느끼는 보람이나 동료애 같은 감정을 누리기는 어렵습니다. 동료들과의 회식 대신 가족 외식으로 마무리되곤 하지요.
하지만 상품에 대한 칭찬과 함께 "사장님 너무 좋아요!"라며 댓글이나 문자로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는 고객님들을 만날 때면,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지며 일하는 기쁨을 느낍니다. 물론 매년 한 두 분씩 찾아오시는 까다로운 진상 고객님들도 계십니다. 그럴 때마다 '아, 내가 진짜 살아있구나, 심장이 뛰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아주 강렬하게 느끼곤 합니다.
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日課, daily work)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예)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태도나 방식, 일터에서의 인간관계 등에 있어서 신앙은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 하나님의 평안과 내 속에 있는 ‘이너피스’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묻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또 예전 교회에서 저를 참 아껴주셨던 할머니권사님께서 손수 써주신 편지들과 기도 속에 "그리스도인으로서 항상 정직하라"는 당부를 깊이 새기려 노력합니다.
'속이지 않는 장사꾼의 저울'로 손님을 맞이하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이 또한 사실 끊임 없는 노력이 필요한 일임을 15년간의 운영을 통해 많이 깨닫고 있습니다.
요즘은 전화보다는 텍스트(톡)로 소통하는 고객이 많은데, 글이 간결하지 못하거나 인쇄과정들의 설명을 글로 써야되는 게 생각보다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설명에 저도 모르게 짜증이 묻어나기도 합니다. 또 급하게 제작되야 하는 상품을 진행해야 할 때도 많은데 그럴때는 고객님도 저도 긴장상태가 됩니다.
이 때가 저의 이너피스가 발동되는 시간이기도 한데 그때마다 맘의 여유를 주셔서 잘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하게 됩니다. 진심을 더하게 하는 일이 신앙이 한 스푼 더해지는 힘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어떤 영향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
- 30대 후반에 만난 지금의 교회 공동체는 저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서로의 다름과 각각의 다양한 삶에도 우리가 하나의 공동체라는 교회로 살아가도록 서로를 묶어주는 끈이 있는것 같습니다.
인격적인 교제 속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일상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드는 곳입니다.
공동체 지체들의 나눔을 통해 제 자신을 정직하게 돌아보게 됩니다.
사실 '평안함'으로 포장된 '게으름'에 안주하고 싶을 때가 많은데, 공동체는 그 게으름을 깨고 한 걸음 더 내딛게 하는 용기를 줍니다. 때로는 그 용기가 귀찮음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결국 또 저를 움직이게 합니다.
주변을 둘러보게 하고, 품이 더 넓은 사람으로 살고 싶게 만듭니다.
따뜻한 위로와 격려뿐만 아니라 때로는 정직한 '등짝 스매싱'도 날려주는 공동체입니다.
내가 누군지를 알게 해주고 그래서 어떻게 세상과 관계를 맺어가야 되는지 공동체안에서 배우고 깨닫고 있습니다.
공동체 덕분에 일터에서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갈 힘을 얻고 있습니다.
7. 위의 여섯 가지 질문에 답하며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 몇년전에 일과신학이라는 특강 과정을 목사님의 권유로 이수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특강을 들으면서 일에 대한 의미를 배울 수 있었지만 제가 하는 일로는 어떤 사명감 있는 일의 의미를 찾기는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땅의 노동은 죄의 결과라는 생각도 있었구요.
의료인, 사회복지사, 교육자처럼 직관적으로 사명이 뚜렷해 보이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 부럽고 복되게 느껴졌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제 일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 일은 제 삶을 지탱해 주고, 부모님께 소일거리와 용돈 벌이가 되어주며, 누군가와 나누어 가질 무언가를 제공해 줍니다. 그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힘이자 기쁨입니다.
일상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순간순간 평온함을 누리는 것, 평범한 일상 속에서 주님의 은혜를 구하는 것, 그리고 하루의 마무리를 감사로 맺을 수 있다는 것.
처음에는 "왜 이런 질문을 주셔서 머리를 쥐어짜게 만드시나" 하고 살짝 불평도 했지만, 질문을 따라가다 보니 이 모든 일상이 행복임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

#일상학교 _ 월간 일상학교 _ 2026년 8월을 여는 일상학교 이야기
일상학교 운동(movement)의 힘, 즐겁게 연대하고 후원하는 마음들
정한신(일상학교PD)
지난 7월 초에 일상학교는 일상생활사역연구소의 사역 워크숍 시간을 통해 운동의 지속성을 위한 재정 구조와 거버넌스의 측면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0년을 이어오고 있는 일상학교가 향후에도 우리 사회와 시민들의 삶에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생명력 있는 운동으로 존재하기 위한 구조와 토대를 정비하고 새롭게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이 작업에는 다양한 측면이 있지만 특히 재정적인 구조를 탄탄히 하고 일상학교와 함께하는 이들도 좀 더 체계적인 조직 구조를 갖춘 단체로서의 일상학교에 후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주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색의 과정을 거치면서 새삼 일상학교 운동이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든든하게 지원해 주신 후원회원님들의 사랑과 응원에 감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힘으로서 후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운동의 경우 지속 가능성의 문제를 상시적으로 다루어야 합니다. 직접적으로 수익을 내어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고 이렇게 수익을 지향하다 보면 운동의 본질이나 방향과 충돌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이 지향하는 가치나 방향에 동의하고 함께하는 이들의 연대와 즐겁고 자발적인 후원을 통해 지속 가능성이 확보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안일 것입니다. 일상학교도 이와 같은 연대와 후원을 통해 10년을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연대와 후원이 운동의 힘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동시에 연대와 후원이 약화되고 동력을 잃어버릴 때 운동의 유효기간도 만료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의미 있고 필요한 활동이고 운동이라면 또다른 지속성의 힘을 모색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특정한 운동의 필요성과 유효성은 시대적 필요와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소멸될 수도 있는 것이며, 이러한 자연스러운 퇴장과 소멸도 건강한 운동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생각 가운데 최근의 일상학교 운동을 돌아보면서 여전히 일상학교와 연대하고 함께하려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고 새롭게 일상학교 운동에 함께하는 이들이 있으며, 무엇보다 후원으로 함께해 주시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감사하게 됩니다. 운동의 지속성과 역량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겠지만 적어도 연대와 후원이라는 측면에서 여전히 일상학교 운동이 필요하고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일상학교 운동을 지속하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에 새로움을 더하는 일상학교 운동을 만들어가야 하겠다는 새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한 달에 한 번 일상학교 소식을 나누며 일상학교 모임들을 정리하고, 함께해 주신 분들의 얼굴과 나눈 이야기들을 돌아보면서 감사합니다. 또한 한 달 동안 후원해 주신 분들과 단체, 교회의 이름을 헤아리며 마음의 기도를 드립니다. 일상학교 운동의 힘을 새삼 느끼며 힘이 되어 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6년 7월의 일상학교 서포터즈(후원회원)>
일상을 새롭게 하는 운동, 더 나은 일상과 세상을 위한 운동에 소중한 후원으로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 서포터즈 명단
일상생활사역연구소, 부산 IVF, 길촌자연교회, 권은선, 부순애, 차재상정혜선(가득한집사람들), 김광이, 김의수, 황인영, 김남건, 이금화, 김현경, 황인태, 김충석, 박윤진, 우병녀, 박진향, 최성기, 박제준(<시사인> 구독 후원)
(2) 후원 안내
월 1만원으로 시작하는 일상학교 후원! 지금 함께해 주세요.
농협 948-02-281574 (예금주 : 정한신)
카카오뱅크 3333-08-2439455 (예금주 : 정한신)
월 2만원 이상 정기후원회원의 경우 일상학교 모임 참가비 무료 혜택이 있습니다.




<2026년 7월의 일상학교 이야기>
1. 전국 단위 모임
(1) 일상의 인문학 그림책 모임
1) 일시/장소 : 7월 13일(월), 27일(월) 14:00-15:30 ZOOM 모임ᅠ
2) 함께 읽고 나눈 그림책 : <괜찮아, 다 괜찮아>(허연 글/ 임찬미 그림), <작은 사람과 신>(키티 크라우더), <작은 죽음이 찾아왔어요>(키티 크라우더), <숲에서>(에바 린드스트룀), <벽>(정진호), <대추 한 알>(장석주 시/ 유리 그림), <내 안에 내가 있다>(알렉스 쿠소 글/ 키티 크라우더 그림)
(2) 나음누리 학사들의 책 모임
1) 일시/장소 : 7월 28일(화) 20:00-21:30 ZOOM 모임
2) 함께 읽고 나눈 책 : <팀 켈러, 죄를 말하다>(팀 켈러)
2. 부산 캠퍼스
(1) 뉴스카페 부산 모임
1) 일시/장소 : 7월 13일(월), 27일(월) 20:00-21:30 ZOOM 모임
2) 내용 : <시사IN> 제982호, 제984호 토론 모임
3. 경주 캠퍼스
(1) 경주제일교회 꿈나무 도서관과 함께하는 독서 모임
1) 일시/장소 : 7월 13일(월) 10:30-12:00 선한능력교회
2) 내용 :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김성우) 독서 토론 모임
(2) 경주환경모임 ‘제로웨이스트 숲을’과 함께하는 녹색평론 읽기 모임
7월 24일(금) 10:00-11:30 너른벽 <녹색평론> 제194호(2026년 여름호) 첫 번째 토론 모임
4. 울산 캠퍼스
(1) 일상학교X울산시민연대X책빵자크르 "민주주의 책읽기 모임 시즌 2" 진행
1) 일시/장소 : 7월 24일(금) 19:30-21:30 책빵 자크르
2) 함께 읽고 나눈 책 : <I의 비극>(요네자와 호노부)
(2) 울산 누가회 독서모임ᅠ
1) 일시/장소 : 7월 21일(화) 20:00-21:30 울산성광교회 드림카페
2) 내용 : <갈릴리>(김광남) 독서 토론 모임
(3) 뉴스카페 울산 모임ᅠ
1) 일시/장소 : 7월 3일(금), 31일(금) 20:00-21:30 책빵 자크르
2) 내용 : <시사IN> 제980호, 제984호 토론 모임
(4) 동네 서점에서 성경책 읽기 모임
1) 일시/장소 : 7월 2일(목), 23일(목) 19:00-21:00 책빵 자크르
2) 내용 : <에베소서>, <에스라> 및 <시편> 101-110편 읽고 이야기 나눔
5. 대전 캠퍼스
<시사인> 토론 모임 뉴스카페 대전(장소 : 바베트의 만찬)
진행 : 한혜지 샘(대전 지역 일상학교 코디네이터)
<2026년 8월의 일상학교 계획>
1. 전국 단위 모임
(1) 일상의 인문학 그림책 모임
8월 10일(월), 24일(월) 14:00-15:30 ZOOM 모임ᅠ
(2) 나음누리 독서 모임
1) 일시/장소 : 8월 25일(화) 20:00-21:30 ZOOM 모임
2) 내용 :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마크 그레이엄, 제임스 멀둔, 캘럼 캔트) 독서 토론 모임
2. 부산 캠퍼스
(1) 그림책 읽기 삶 그리기 과정 시즌 3 "그림책이 있는 저녁“
8월 6일(목) 20:00-21:30 ZOOM 모임 또는 온라인 그림책 나눔ᅠ
(2) 뉴스카페 부산
8월 10일(월), 24일(월) 20:00-21:30 ZOOM <시사IN> 토론 모임
3. 울산 캠퍼스ᅠ
(1) 뉴스카페 울산
8월 14일(금), 27일(목) 20:00-22:00 책빵 자크르 <시사IN> 토론 모임
(2) 시민 공동체 과정 <녹색평론> 읽기 모임
1) 일시/장소 : 8월 21일(금) 20:00-21:30 책빵 자크르
2) 내용 : <녹색평론> 제194호(2026년 여름호) 토론 모임
(3) 동네 서점에서 성경책 읽기 모임
1) 일시/장소 : 8월 13일(목), 20일(목) 19:00-21:00 책빵 자크르
2) 내용 : <느헤미야>, <빌립보서>, <골로새서> 및 <시편> 111-130편을 읽고 이야기 나눔
(4) 일상학교X울산시민연대X책빵자크르 "민주주의 책읽기 모임 시즌 2" 진행
1) 일시/장소 : 8월 28일(금) 19:30-21:30 책빵 자크르
2) 내용 : <세 번 속은 땅>(제윤경) 독서 토론 모임
4. 경주 캠퍼스
(1) 경주환경모임 ‘제로웨이스트 숲을’과 함께하는 녹색평론 읽기 모임
8월 28일(금) 10:00-11:30 너른벽 <녹색평론> 제194호(2026년 여름호) 두 번째 토론 모임
(2) 경주제일교회 꿈나무 도서관과 함께하는 독서 모임
1) 일시/장소 : 8월 31일(월) 10:30-12:00 선한능력교회
2) 내용 : <팀 켈러, 결혼을 말하다>(팀 켈러) 독서 토론 모임
5. 대전 캠퍼스
뉴스카페 대전
8월중 일정 추후 공지
ᅠ
8월 일정들 및 일상학교 진행 일정과 방식, 내용은 페이스북 일상학교 페이지와 그룹, 각 캠퍼스와 과정별 단톡방을 통해 공지합니다.
일상학교의 과정에 참여하실 분은 사전 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일상학교의 모든 과정은 서포터즈 여러분들의 소중한 후원으로 이루어집니다. 감사합니다. 각 과정별 참가비(회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과정별 홍보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상학교>
△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everydaylifeschoolᅠ
△ 페이스북 그룹 - https://www.facebook.com/groups/school.of.daily.lifeᅠ
△ 블로그 – http://blog.naver.com/schoolofdailylife
△ 카페 (후원 회원에게만 공개 ) - http://cafe.naver.com/schoolofdailylife
△ 일상학교 생활의 발견 Life Literacy
-https://www.facebook.com/schoolofdailylife
-https://www.facebook.com/groups/lifeliteracy

야구가 주는 감동 중 가장 좋은 것은, 집을 떠나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입니다.
포볼 혹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더라도 박수 받습니다.
그리고 출루한 선수가 다시 홈베이스를 밟도록 팀이 집중합니다.
집나간 가족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 마치 인생을 닮았습니다.
우리는 매일 집을 나서고,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무사히 돌아오기만 해도 환대받아 마땅합니다.
밴드 Gotthard(고타르)의 노래 중 'Homerun'이 있습니다.
가사의 내용을 보면 마치 누가복음 15장의 둘째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Here I stand again, I'm a gambler, I'm a man
It's my homerun, my homerun to you
Every life's a game and there's no one you can blame
This is my homerun, my homerun to you
- Homerun, Gotthard
나 또다시 여기 서 있습니다. 난 도박사이자 한 남자일 뿐
이건 당신을 향한 내 홈런입니다. 내 홈런을 그대에게 바칩니다.
사계절 리트릿을 마쳤습니다.
인생의 1절을 마치고, 2절이 시작된 느낌으로 살고 있습니다.
새롭게 타석에 서는 기분입니다.
어쩌면 투수 마운드에서 송진을 바르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윤슬, 가득한집>은,
1년 가까이 윤독회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좋은 사람'을 테마로 고른 책들을 읽고 나누고 있습니다.
이오덕 선생님과 권정생 선생님의 '아름다운 편지'을 읽으며 사람과 사람이 이렇게 아름답게 이어질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복상독자모임'은 새로 청년 부부가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복음과 상황'의 내용을 읽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답을 나누는 모임이 아니라, 경청하는 시간입니다.
윤슬공동체는,
조명부부의 2세 윤서 탄생 소식으로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종종 멤버들이 서로 만나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서일과 묵상이 깊어지고 충실해짐도 기쁨입니다.
<청년, 함께>는,
8월부터 새롭게 사람들을 만날 마음을 먹습니다.
듣기(聞) 위해 묻고(問), 들려주기 위해 물음을 수집하고 싶습니다.
문(門)을 열고 싶습니다. 문(門)을 내고 싶습니다.
문 틈으로 빛을 스미게 하고 싶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사이(間)를 새롭게 만들고 싶습니다.
<청년, 함께>의 마음으로 청년을 만나고, 좋은 어른을 만나고 싶습니다.
<청년, 함께> 후원
고은영, 김운주, 김의수, 김종수구한나, 김충석, 서삼용, 안태석, 윤슬공동체,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조명부부, 최성훈, 하규하 (가나다 순)
<선결제> 후원
이재인, 박윤서, 하태근
빠진 분들이 있으시다면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함께하실 분들은 아래의 정보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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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 가득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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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계좌 안내>
신협 132-099-873970 (예금주: 차재상)



이번달 독서 pt를 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책은 <소시오크라시>입니다. 모든 사람의 동의에 기반 하는 조직. 서클을 통해 모든 사람이 참여하고, 실행하는 조직. 이런 조직을 생각한다는 것도 신기하고, 실제로 적용되어서 기능하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것을 교회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조직문화를 생각하면 성경이 추구하는 조직문화와 너무나 다르다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면 어떤 조직으로 만들어 가야 하냐고 물어면 별로 떠오르는 대안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대안으로 삼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상수도사의 삶을 위하여 기도와 독서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침묵으로 기도하는 것을 연습하고, 하루를 꾸준히 성찰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런 삶을 살고 추구하도 보니 욕심이 생깁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영성훈련 관련 책에서 강조하는 것이 욕심을 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기도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무슨 일을 기대하지 말라.” 관계는 이벤트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시간과 공간을 함께 함으로 자라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배우고, 기대하는 것은 욕심내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과 은혜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사람들과 세상을 향한 사랑이 깊어지길. 은혜로 누리는 것에 감격하길. 이런 간구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 평화만사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peacemakers10004
최근 IVF 영남지역 청소년 수련회 "복음On" 캠프에서 이틀간 청소년들과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첫날은 사무엘상 16장을 본문으로 "내 동료가 돼라", 이튿날은 17장을 중심으로 "벗어라"는 제목으로 다윗 내러티브 초반부를 살폈습니다.

이틀간 전한 메시지의 밑바탕에는 근래의 고민이 깔려 있었습니다. 선배 세대가 보여준 한계와 실패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하나님의 선교를 말하고 싶었습니다. 고백하자면, 요즘 저는 심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복음의 능력을 믿는 이들이 극우의 언어를 쏟아내거나 영적 학대가 자행되는 공동체를 만드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과 제가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이 저를 더 무겁게 합니다. 오랫동안 품어온 변혁의 확신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마치 성전이 무너진 것을 보고 바빌론으로 끌려온 유다 백성이 된 심정입니다.
새로운 상상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이번 수련회 말씀은 그 상상력을 구하며 성경을 읽어가는 과도기의 산물입니다.

다윗 내러티브의 배경인 사무엘상 16장과 17장을 지배하는 뚜렷한 감정은 공포와 낙담입니다. 사무엘은 사울의 실패로 낙담했고, 사울에게 해를 입을까 두려워했습니다. 공포의 화신이던 사울조차 골리앗 앞에서는 두려움에 웅크렸습니다.
이런 두려움 속에서 과거의 방식이 답습됩니다. 고대 세계에서 거대한 체격은 영웅왕의 필수 조건이었습니다. 실패를 경험한 사무엘은 또다시 키 크고 잘생긴 엘리압을 보며 가슴이 뛰었습니다. 이전의 성공 공식을 버리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외모가 아닌 중심을 보시는 당신의 방식으로 새 역사를 열어가셨습니다.
사울의 갑옷과 무기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뛰어난 장비였습니다. 하지만 다윗에게는 감히 골리앗을 상대할 수도 없는, 새 세대에게 맞지 않는 구세대의 성공 공식일 뿐이었습니다. 다윗은 그것을 미련 없이 벗어버렸습니다. 다윗은 주목받지 못하던 소소하고 고단한 일상 속에서 하나님이 빚어주신 자기 모습 그대로 나아갔습니다.
두려움과 낙담이 전염병 처럼 퍼지고 과거의 성공방식을 답습하는 곳에서도 하나님의 선교는 찬란하게 빛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먼저 일하시며, 당신의 동료로 우리를 초청하십니다. 선배들이 실패했어도 저는 이 하나님의 선교를 희망의 근거로 삼아 오늘을 버티려 합니다. 제가 실패하더라도 하나님은 끊임없이 다음 세대를 부르실 것을 믿습니다. 거창한 갑옷을 벗고 일상에서 주운 돌멩이를 쥐고,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그 부르심에 응답하고 싶습니다.

이런 고민을 안고 다음 모임들에 참여하고 또 새로운 학기를 시작합니다.
먼저 제30회 변방의 북소리 <AI 거울과 서사 인간>에 발표자로 참여합니다. AI라는 거울이 과거의 기록을 증폭하여 소수의 목소리와 예외적인 삶을 지워버리는 현실을 성찰하는 자리입니다. 저는 "서사의 반격: 사고외주 시대, 사유의 주도권 되찾기"라는 제목으로 발표에 나섭니다. 생각하기를 외주로 돌리고 있는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주도권을 되찾고 스스로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를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잠시 방학을 가졌던 엘비스 클럽을 9월부터 재개합니다. 다음 학기에는 불안과 침묵의 시대를 견뎌낸 "에스더"를 함께 읽습니다. 한 달간 열심히 홍보하려 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일상의 눈으로 "에스더"를 함께 공부할 분들을 찾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은 하루가 있습니다.
기도해도 답이 없는 것 같고,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껴지는 밤이 있습니다.
"에스더"는 그런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이름조차 등장하지 않지만, 깊은 곳에 당신의 숨결이 흐르는 책입니다.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서,
처절하고 치열했던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일상을 통해 우리의 오늘을 읽어보려 합니다.
불안이 일상이 된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용기를 잃지 않을 수 있을까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평범한 하루를 어떻게 믿음으로 살아낼 수 있을까요?
따뜻한 커피와 김밥 한 줄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삶을 천천히 들으며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월요일 저녁, 우리들의 "페르시아 생존기"가 시작됩니다.
<숨은 하나님을 기다리며>
(부제: 불안의 제국에서 일상의 용기를 배우다)
* 언제: 9월 7일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 어디서: 레인트리 (금정구 중앙대로 2066, 4층)
* 진행자: 홍정환 목사
* 참가비: 회당 5,000원 (따뜻한 커피와 김밥이 기다립니다!)
반드시 아래 링크로 참가 신청을 해주세요.
https://forms.gle/PxMxUviqpF66Af1Z9

7월 모임의 주제는,
'하나님께서 선물을 주실 때'였습니다.
진행을 담당한 울산 일상교회 정한신님은 '하나님께서 일하실 때'로 수정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은,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나타나기에 바뀐 주제가 서로 이어진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을 압니다.” (롬 8:28)
험한 세상 속에서 이 진리를 붙들며 삽니다.
주님의 일하심을 기다리고, 발견하며 함께 경축하며 동참하는 우리는 '교회'입니다.
8월 모임은 23일 오후 2시 30분,
협업공간 레인트리(부산 금정구 중앙대로 2066, 4층)에서 모입니다.
진행은 윤슬공동체가 담당합니다.
오실 분들을 기다리며,
언제나 환영합니다.


<2026년 8월 연구소 사연>
1. 온라인 엘비스(Everyday Life Bible Study) 클럽(일상생활 성경공부 모임)
(1) 일시 : 9월 4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9시~11시 (구글 미트 모임)
(2) 함께 나누는 성경본문 : 민수기(첫 모임 민수기 17장부터)
(3) 성경공부 방식 : Communal or Group Integral Bible Study
성경 본문을 공동체가 함께 관찰하고 질문하면서 말씀을 해석하여 생활세계에 적용합니다.
(4) 참가 신청 및 문의
연구소 페이스북 페이지나 그룹 메시지로 신청하거나 지성근 소장(010-3491-1391)에게 메시지로 신청 및 문의할 수 있습니다.
(5) 참가비 : 없음.
(6) 진행 : 지성근 목사(일상생활사역연구소 소장)

2. 퇴근 후 엘비스(Everyday Life Bible Study) 클럽(일상생활 성경공부 모임) “에스더”
일상의 눈으로 에스더서를 함께 공부할 분들을 찾습니다.
(1) 언제: 9월 7일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2) 어디서: 협업공간 레인트리 (금정구 중앙대로 2066, 4층)
(3) 진행자: 홍정환 목사(일상생활사역연구소 연구원, 함께하는 교회 목사)
(4) 참가비: 회당 5,000원 (따뜻한 커피와 김밥이 기다립니다!)
* 아래 링크로 참가 신청을 해주세요.
https://forms.gle/PxMxUviqpF66Af1Z9

3. ETT(Experiencing The Trinity) “Make your home in this luminous dark” 모임
(1) 일시/장소 : 매주 수요일 오후 2시-4시 / 협업공간 레인트리(부산시 금정구 중앙대로 2066 4층)
(2) 함께 읽고 연구하는 책 : <Make your home in this luminous dark : mysticism, art, and the path of unknowing>(James K. A. Smith)
(3) 모임 진행 방식 : 모임 시간에 책을 돌아가면서 읽는 식객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4. <복음과 상황> 독자모임
(1) 일시 : 8월 19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 9시
(2) 대상 : '복음과 상황'을 읽고 대화하고 싶은 모든 분
(3) 함께 읽을 책 : 복음과 상황 2026년 8월호
(4) 문의 : <청년, 함께> SNS 계정(페이스북, 인스타그램)
(5) 장소 : 부산 수영구 과정로91번길 10, 1층. '동네 & 청년문화공간 <윤슬, 가득한 집>'
(6) 주관 : <청년, 함께>

5. Church M 8월 모임 안내
Church M은 Missional한 개인과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Church M은 한 달에 한 번(Monthly) 모이는 탈교회한 개인, 교회 난민들과 그로 인해 구성된 솔로교회, 작은 교회, 가정교회, 젊은이 교회 등의 네트워크입니다.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것이 이상이 아니고(Monthly held), 매일을 미션얼하게 살아가는 것이 이상이기에(Daily lived) 한 달에 한 번 모여 매일의 일상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예배와 말씀, 성찬과 교제 가운데 함께 생각해 보고 보냄 받은 일상으로 나아갑니다.
(1) 일시 : 2026년 8월 23일(주일) 14:30
(2) 장소 : 협업공간 레인트리(부산시 금정구 중앙대로 2066 4층)
(3) 문의 : 일상생활사역연구소 (051-963-1391), SNS 계정(페이스북, 인스타그램)
6. 제30회 변방의 북소리
(1) 전체 주제 : AI 거울과 인간의 서사
(2) 일시 : 2026년 8월 18일(화) 14:00-18:00
(3) 장소 : 부경대학교 누리관 3층 2325호
(4) 주최 : 탐구공간 뜰
(5) 협력 :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일상학교, ‘청년, 함께’, 청사진, 평화만사, 독서교육 라
(6) 후원 : 고연장학재단
제30회 변방의 북소리 <AI 거울과 인간 서사>
오비디우스가 전하는 나르키소스(Narcissus)를 죽인 것은 연못이 아니었습니다. 그를 붙든 것은 물에 비친 자기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 시선이었고, 그가 사랑한 것은 몸 없는 형상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마주한 인공지능은 이 연못을 닮았습니다. 그것은 스스로 사유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기록해둔 생각과 판단, 욕망과 기대를 재료로 삼아 그 반영을 생성할 뿐입니다. AI는 인간 지능의 거대한 거울입니다.
거울은 유용합니다. 그러나 거울에는 두 가지 성질이 있습니다. 첫째, 거울은 자기가 비추는 것보다 언제나 좁고 얕습니다. 프레임 안의 것은 확대하고 밖의 것은 지웁니다. 둘째, 이 거울은 뒤를 향해 있습니다. AI가 비추는 인간상은 전적으로 과거의 기록으로 축조된 것이며, 가장 자주 반복된 패턴을 추출하고 증폭하여 미래라는 이름으로 우리 앞에 세웁니다. 그러니 이 거울에 가장 잘 비치지 않는 것은 가장 드물게 기록된 것들 — 소수의 목소리, 예외적인 삶, 아직 한 번도 일어난 적 없는 가능성입니다. 처음 오르는 험한 산에서 뒤를 비추는 거울을 보며 길을 정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서 위험은 기계가 인간을 능가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위험은 자기망각(self-forgetting)입니다. 성찰하고 분별하는 일이 예측으로 대체되고, 지혜의 자리를 기계적 사고가 넘겨받는 일. 묻고 따지고 결정하는 몫을 조금씩 밖으로 내보내다 보면, 인간은 끝내 자기 이야기를 그만두게 됩니다. 자기 이야기를 그만둔 존재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 제30회 변방의 북소리는 이 물음에서 출발합니다.
'인간 서사'는 그 물음에 응답하는 자리입니다. 거울이 다수의 반복을 증폭한다면, 이야기는 드문 것과 한 번뿐인 것과 아직 오지 않은 것을 다룹니다. 오르테가 이 가세트는 인간을 자기 자신을 만드는 기술자로 보았습니다. 자연이 완성된 설계도를 주지 않기에 그 초안만은 인간이 직접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를 서술하는 일은 그 초안을 쓰는 일입니다. AI가 생성한 방대한 정보를 주체적으로 해독하는 힘, 곧 새로운 문해력(New Literacy)과 맥락적 비판(Contextual Critique)의 능력도 결국 여기에 근거합니다. 무엇이 비치고 무엇이 비치지 않는지를 아는 사람만이 거울에서 눈을 뗄 수 있습니다.
이번 변북은 세 편의 발표로 이 문제를 성찰합니다. 허윤(이화여자대학교) 선생의 「인공지능 시대, 소수자의 목소리들: 확장되는 서사와 자기애의 열망」은 통계적 다수의 거울에서 지워지는 목소리들을 다룹니다. 자기애라는 열쇠말이 나르키소스의 연못과 겹치는 자리에서, 반영에 붙들리는 일과 자기를 말하는 일이 어떻게 갈라지는지도 함께 물을 수 있을 것입니다. 김운하(오이코스연구소 공동대표, 소설가) 선생의 「AI 시대, 인간적 글쓰기란?」은 쓰는 자의 편에서 같은 물음을 되받습니다. 기계가 문장을 완성해주는 시대에 인간이 쓴다는 것은 무엇을 하는 일인가. 홍정환(독서교육 라) 선생의 「서사의 반격: 사고외주 시대, 사유의 주도권 되찾기」는 앞의 두 논의를 실천의 문제로 밀고 나갑니다. 사유를 외주로 돌린 자리에서 주도권을 되찾는 일이 어떻게 가능한가.
지난 제29회에서 우리는 〈AI의 속도와 인간의 리듬〉을 물었습니다. 속도와 리듬이 같은 시간을 서로 다른 척도로 재는 말이었듯, 거울과 서사 역시 같은 인간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붙드는 말입니다. 하나는 뒤를 향하고 하나는 앞을 향합니다. 그 사이에 놓인 넓은 공간에서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을 함께 확인하고자 합니다. 이 자리에 열렬히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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