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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미션얼사연

<청사진> 병원에서의 한 달

작성일 2026-02-28 15:02 작성자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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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한 달은 온통 병원에서 보낸 것 같습니다.
어머님이 엉치뼈에 금이 가서 입원을 하셨습니다. 병원에서는 진통제를 주는 것 외에는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퇴원을 해서 집으로 모셨습니다. 시간제 간병인도 모시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돌봤습니다.
그런데 어머님의 컨디션이 급격하게 나빠졌습니다. 결국 119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가게 되었습니다. 응급실에서 시작된 병원 생활은 준중환자실로, 다시 중환자실로 이어졌습니다. 48시간을 중환자실에서 보내신 후 일반병실로 나오셨을 때, 어머님은 섬망 증세를 보이셨습니다.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시며 힘든 마음을 표현하셨습니다. 그래서 24시간 보호자가 옆에서 있어야 했습니다. 
2주간의 입원 생활을 마치고, 어머님은 요양병원으로 옮기시게 되었습니다. 요양병원에 가셔서도 어머님은 여전히 움직이기 힘든 자신의 상황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십니다.
거의 한 달간의 병원생활이 마무리되었지만, 제 마음은 여전히 병원에 머물러 있습니다. 병원생활은 일상을 완전히 무너뜨립니다. 시간감각과 요일감각을 잃을 때가 많습니다. 이런저런 계획을 세워보지만, 환자의 상황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이렇게 평상시의 삶이 무너진 상황에서 어떻게 깨어 있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병원에서 일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매일 깨어 있는 일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하지만 병원생활에서 감사한 것도 있습니다. 바로 기도하는 삶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 내가 손 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때, 갑자기 병이 악화될 때, 저는 참으로 무력한 제 자신을 보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일하시기를 간구합니다.
그러다 문득 눈을 들어보니, 어머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하게 됩니다. 다른 환자들, 간호사들과 요양보호사들, 그리고 병원에서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요. 이런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더욱 직접적으로 알게 됩니다. 하나님을 좀 더 가까이 느끼게 됩니다.
또 하나 감사한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직접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생명을 지키시고, 병을 낫게 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부모님이 그동안의 삶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믿게 되셨다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 기도하고 바라왔던 일을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시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깊이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삶에는 어려움도 많지만, 그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은 성실하다는 것을 경험하는 한 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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