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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로 살아가는 삶

작성일 2008-03-28 14:05 작성자 탕감자 
조회 7,4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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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여유롭게 한가한 사무실 분위기입니다. 금요일 오후인데다, 윗분들이 거의 출장을 가 계셔서 사람들이 자유를 누리고 있네요..저도 업무시간에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어요ㅎㅎ.
 
저는 요즘 우리 가정(결혼한 지 4개월째)에 있었던 갈등, 안 좋은 분위기가 은혜로 좀 해갈을 본 듯해 좀 나눠보려고 합니다.
 
결혼 전에 한 목사님을 찾아뵙고 인드를 드렸는데, 목사님께서 우리 두 사람에게 결혼하면 전도서를 둘이서 꼭 같이 읽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늘 현재를 사는 동안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면서 행복하게 살아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정말 목사님 말씀이 좋고 와 닿아서 결혼하고 일 주일에 한번 가정예배를 드릴 때 전도서를 한 장씩 같이 읽고 나누었습니다. 빠뜨려 먹은 주도 많았지만, 그래도 약간은 정착이 된 것 같아요..
 
말씀의 핵심은 모든 생사화복의 주권은 오직 하나님께 있으니, 우리는 그저 먹고 마시고, 일하고 그러니까 일상생활을 그저 즐겁게 살라는 것입니다. 부부끼리 화목하게 지내라는 말씀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못했습니다. 특히 금전적인 부분이지요. 결혼을 하고 나서는 더우기 돈계산을 너무 자주했습니다. 십일조, 부모님 용돈 등등 이런것들 제하고 나서 얼마를 모을 수 있으니까, 얼마 후엔 이정도 금액의 집에 옮기고, 이정도의 돈이 모이면, 대출 받아서 집을 살수 있겠다..이 생각이 가득찼습니다. 텔레비젼이나 신문에서 전문가들이 한다는 소리가, 소득의 70%, 최소 50%이상은 저축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아무리 해도 우리가 아껴쓴다 해도 도저히 50%가 안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뭐 이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부모님 정기적으로 드리는 돈을 줄여야 되지 않겠나 생각도 들고. 왠지 넘 항상 부족하고 앞으로의 희망도 잊어버리고 뭔가 없다는 생각에 표정도 마음도 무거워지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점점 더 작은 지출에도 벌벌 떠는 모습..남편에게 굳은 표정으로 대하기도 하고..그래서 서로 말없는 밤을 보내기도 여러번 하고..
 
어느 순간 내가 재물을 손에 꽉 쥐고 이걸 놓지 않으려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마치 돈 관리를 잘하고 돈을 더 벌고 모으면 내 삶을 내 생각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듯이. 그러면서 남편의 일과 진로까지 내가 간섭하고..불안감은 더 늘어면 갔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결혼 직후 서로의 월급을 모아 관리하는 순간부터 있어왔었고, 조금씩 더 욕심이 생기면서 더 심각해지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다시 가정예배를 통해 전도서 9장 말씀을 묵상했고, 저는 어제 저의 모습을 더 분명히 볼 수 있었고, 남편과 그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깊이 나누었습니다. 다시금 우리 삶의 복과 재앙이 온전히 하나님께 있음을 기억했고, 오늘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해 하고, 결과에 연연해하지 않으며 부부가 사이좋게 하루하루의 추억을 만들며 살아가자 다짐했습니다. 우리가 성실하게 살아갈 때, 당연히 하나님께서 더 좋은 여건의 삶을 허락하시겠지만, 그것을 전제로 하지 않더라고 우리가 살고 있는 18평의 보금자리의 삶이 참으로 행복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가지로 참 기쁘고 평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기에 여기에 또 몇 글자를 남기고 갑니다..
 
참고로, 이런 다툼?은 한 달에 몇 일 안되고요..나머지는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혹시 오해하실까 싶어서요...^^

댓글목록

1391님의 댓글

profile_image 1391
작성일

진솔한 나눔에 감사드립니다.

일상의 삶속에서 재물의 문제는 분명 작은 문제가 아님에 틀림없습니다.
나누신 사례처럼 물질을 모으고 사용하는 문제에 있어 고민하고 사는 분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특히 재테크를 강조하다 못해 강요하는 메스컴과 주변의 이야기들이 우리로 하여금 더 이 문제에 집착하게 만드는 것에 틀림없습니다.

참된 평안을 부부가 함께 예배하며 말씀을 읽는 가운데 찾았다고 하니
참 감사한 일입니다.

조니에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조니에르
작성일

"모든 생사화복의 주권은 오직 하나님께 있으니, 우리는 그저 먹고 마시고, 일하고 그러니까 일상생활을 그저 즐겁게 살라는 것입니다."

==>와... 정말 내 노력, 내 힘으로 이 땅에서 주님의 뜻 못이루겠다며 몸살날 지경중에...  맘에 와 닿습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살다간, 연구시간도, 연애도 없이 싱글로 살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각종 스트레스로 마음에 평안을 잃고 사는 나날들 (섬김을 통해 기쁨을 얻기도 하지만, )... 십자가의 길 순교자의 삶이라 생각하면 다시 맘을 추스리게 되지만...

몸이 안좋아 비몽사몽간에 들러서 급하게 한마디 남기다보니 글도 정신이 없네요. 여튼 주님과 늘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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