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사연 일생사연 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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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8-10-02 09:45본문
2018년 10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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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일상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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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영성을 위해 드리는 기도
성서를 통하여, 창조세계를 통하여, 인류의 지적 유산들을 통하여 말씀해 주시는 주님, 저희에게 당신 자신과 당신의 놀라운 계획을 알려주시니 감사합니다. 또한 저희에게 당신의 형상을 따라 지성을 주시고, 이 지성을 성령으로 이끌어 주셔서 당신의 비밀한 지혜를 탐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마음과 뜻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하기 원하오니 저희의 지성을 깨우쳐 주소서. 특별히 언어라는 선물을 주시고, 저희의 지성이 언어와 문자를 통하여, 책을 통하여 당신과 당신의 창조세계를 알아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특히 책과 함께하는 가운데 당신과 세상과 이웃에 대한 저희의 마음이 넓어지고, 저희의 인격과 생각과 정서가 깊어지고 자라나니 감사합니다. 그러하오니 주님, 책을 통하여 성장하는 즐거움에 눈뜨게 하여 주시고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며 함께 책을 읽고 나누는 일을 통해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이야기들을 삶으로 써내려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성서와 좋은 책에 헌신하면서 위대한 주님의 이야기를 나누는 기쁨을 날마다 더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일상기도”는 수시로 업데이트 됩니다(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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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사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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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은 일상, 생활의 이슈인가? 10월에 종교개혁기념일 혹은 기념주일이 있어서 생각해 보는 질문입니다. 사실 작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였습니다만 이건 중세교회의 타락상에 대해 비판하고 개혁하려 했던 거대한 운동의 한 시점으로서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의 게시를 기점으로 삼아 카운트 하는 것이어서 카톨릭 혹은 개신교 종교개혁이라 부르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종교개혁”은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지점에서 의미가 있는 주제일까? 라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이 가능할까요? 최근 매스컴을 통해 듣게 되는 조계종 사태를 비롯해서 페이스북의 김근수 선생의 카톨릭의 적폐청산담론들을 듣다 보면 “종교개혁”은 다만 500년전의 이슈이거나 혹은 기독교 내부의 이슈를 넘어선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김근수 선생은 그의 페이스북에서 종교 추락 이유를 세가지로 이야기합니다. “1. 종교가 창시자를 배신했다. 2. 종교가 가난하지 않다. 3. 종교가 민주주의를 싫어한다. 세 가지를 철저히 반성하지 않으면 종교는 계속 추락할 것이다.”
종교개혁의 이야기는 결국은 일상과 괴리된 종교, 생활과 신앙이 연결되지 않는 문제로 인해 불거지는 것이라고 판단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종교개혁은 일상, 생활의 이슈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끊임없이 일상과 생활을 뿌리로부터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개혁하는 것은 살아있는 종교의 과제입니다.
일상생활사역연구소는 지난 10여년동안 매번 종교개혁기념일을 전후로 <일상생활사역주간>으로 정하고 미완의 종교개혁의 화두로 “일상”“생활”의 재발견을 촉구하여 왔습니다. 올해도 “새로운 일상,생활이 온다”라는 주제어를 일찍 정하고 <일상생활사역주간>을 보다 본격적으로 특별히 한국개신교회에 강조해 볼 요량입니다. 그동안 이 캠페인은 소속되어 있던 IVF라는 선교단체의 상황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면 이제는 좀 더 교회의 세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캠페인으로 탈바꿈해 보려고 합니다. 이 소식지에 실린 특별광고를 잘 참고하셔서 교회 전체의 예배 프로그램이나 혹은 보다 작은 단위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자료들을 보시고 선용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개혁담론은 종종 거창하거나 뜬 구름을 잡는 것 같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변화는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생활세계가, 평범한 일상이 변화를 경험하게 될 때 그 축적으로서의 공동체, 교회, 종교가 개혁과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작은 변화가 지금, 여기서부터 시작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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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얼사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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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일상학교는 부산, 양산, 울산에서 시사주간지 <시사인>을 가지고 토론하는 뉴스카페 모임을 중심으로 <천로역정>을 함께 나눈 환상문학과 일상 과정(홍정환 선생 진행), 울산 누가회 독서 모임(<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 그림책 읽기 삶 그리기 과정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일과 직업 과정의 내용들을 직업윤리 관련 대학 교양 강의에 적용하면서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모임에 오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온라인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자 하는데 그 첫 번째로 온라인 부모 교육 과정 ‘더+자람’을 개설하여 책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을 열었습니다(페이스북과 밴드). 10월에는 대학 강의를 통해 일과 직업 과정을 구체화하면서 실제 일하는 사람들의 사례를 수집하고 관련 서적을 정리하여 나누는 일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일상학교의 과정과 콘텐츠, 이야기들을 매개로 다양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후원회원님들(‘일상학교 서포터즈’) 등 함께하는 분들과 더불어 만들어 가는 일상학교로 변화를 모색할 것입니다. 아울러 생애주기별·관심사별 과정 개발과 일상을 새롭게 하는 유익한 콘텐츠의 개발과 나눔 활동을 지속해 나가며 일상을 새롭게 하는 ‘사람들’을 세워가는 운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쓸 것입니다. 이제는 일상을 새롭게 하는 ‘커뮤니티’로 함께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정한신. 일상학교)
지난 9월은 안심마을 한마음리더 양성과정 마을공동체 만들기 관련 강의를 3주에 걸쳐서 대구 평리동과 내당동에서 진행했습니다. 과거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미래삶에 있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귀하고 가치로운지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지난 4년동안 마을교육공동체_와룡배움터에서 공동체 삶을 나누면서 강의를 듣던 분들이 정말 도전이 된다면서 그렇게 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성육신하신 예수님을 따라 보냄 받은 마을에서 좀 더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계속되는 협력적 주거공동체 마읆뜰 집짓기가 안전하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10월의 여러가지 마을행사 가운데 소금과 빛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온도 변화가 많은 환절기 가운데 우리 미션얼 디자이너들의 몸맘이 건강하길 기도합니다. (김종수. 에듀컬 코이노니아)
‘여성 그리스도인의 일상생활’을 살펴보는 연간 프로젝트가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호에 실린 구름님까지 모두 아홉 분을 만났습니다. 다음달에 한 분 더 만나는 것으로 올해의 인터뷰 일정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남성 입장에서 여성의 삶을 듣고 글로 옮기는 작업이 적잖이 부담되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매번 만남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여성 그리스도인 전체의 삶을 관통하는 일반적 주제를 얻기에는 터무니 없이 부족한 숫자였지만, 한 분 한 분의 사연이 가진 질적 깊이는 제 부족한 글솜씨로 담지 못할 만큼 절절했습니다. “여성 그리스도인은 OO해야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하지 않고, 일상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졸필이지만, 많은 분들이 이 사연들을 읽고 공감해주신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홍정환. 협업공간 레인트리)
새롭게 시작한 정기적인 모임에서, 부산에 온 이래 함께 가꾸고 펼치며 생활하는 공동체에서, 청년(들)과 많은 시간을 갖습니다. 함께하며 계속 깨달아가는 것은, 청년을 일방적인 대상으로 삼는 사역은 성장과 성숙을 더디게 하거나 소통의 단절을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청년이 주체가 되도록 디딤돌을 놓고, 그 위에서 주도적으로 판을 벌리고 꿈을 꾸고 살아내도록 함께하는 것이 성숙과 성장을 촉진하며 가속화됨을 봅니다. 10월은 조금씩 디딤돌을 놓아보려 합니다. 협업공간 레인트리에 청년을 위한 오픈데이를 시도하는 것, 청년 스스로 주체가 되어 삶을 설계하고 꾸려나가는 활동가를 만나 그 분야와 사람을 소개하는 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11월 7일에 있을 '일상이 묻고, 청년이 답하다'(일問청答)를 준비하며 함께하게 될 일 또한 기대되는 바 입니다. 청년과 함께하며 서로 '숨'이 트이고, 시대의 속도를 따라가느라 지친 몸과 맘이 '쉼'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차재상. 청년, 함께)
추석연휴 때문일까요? 9월은 정말 휙 간 듯 합니다. 이제 지금까지 하던 사역이 어느정도 패턴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많은 일을 하지도 않는데 일주일이 가득하네요..조금씩 새로운 일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10-11월은 새로운 사역을 위한 준비를 하는데 주력하고, 내년부터는 좀 더 새로운 방식으로 사역들을 펼쳐가고자 합니다. 10월을 준비하면서 성경연구, 한국교회사를 키워드로 잡았습니다. 한국교회사를 통해 현재 한국교회가 이 지경에 이른 이유를 보고자 합니다. 청년들의 삶에서도, 목회자의 삶에서도 기본은 성경연구라 이것을 어떻게 좀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 궁리해 볼까 합니다. (박태선. 청년사역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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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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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래도 사람이 살 수 있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던 여름이 어느새 가버리고 가을이 왔습니다. 하늘을 보니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에나 나올 법한 풍경이 보였습니다. 푸른 하늘과 포근한 구름이 눈에 가득 들어왔습니다. 오늘 만난 구름(가명)씨도 구름을 보면 마음이 편해져서 구름을 좋아한다 말했습니다. 그러고보니 구름씨의 얼굴에서 가을 하늘의 구름이 언듯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올해 스물 넷이 된 구름씨는 자신을 “백수”라고 소개했습니다. 저는 대학생이라 알고 만난 것이라 약간 당황했습니다. “학생…… 아니신가요?” “학생도 맞아요. 원래는 졸업해야 하는데, 졸업을 내년 2월로 미뤘어요. 학생이고, 취준생이고, 백수예요.” 문득 “대학 5학년”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해 졸업요건을 충족하고서도 일부러 ‘졸업유예’를 선택한 대학생들을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교육부의 집계(2015년 기준)에 따르면 졸업요건을 채우고도 졸업을 연기한 대학생의 숫자는 17,000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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