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미션얼 순례 '교회 고민' in 광주
페이지 정보
본문
<2025 미션얼 순례 in 광주>
주요 일정 : 9월 17일 수요일 숨쉼교회(동네책방 숨)
- '아카데미 숨과 쉼'에서 활동하고 있는 목회자들 및 숨쉼교회 안석 목사 등 만남 및 대화 모임
![]()
I. 미션얼 순례(Missional Journeys) ‘교회 고민’ in 광주(2025.9.17.수.숨쉼교회)
7월부터 시작한 일상생활사역연구소 미션얼 순례의 9월 여정은 광주의 숨쉼교회를 방문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지성근 연구소장님을 비롯하여 총 5명의 연구소 멤버들이 3시간 20여분을 달려 도착한 숨쉼교회에서는 미션얼 컨퍼런스와 미션얼 동행으로 여러 번 함께하며 마음과 생각을 나누었던 안석 목사님이 반갑게 일행을 맞이해 주셨습니다. 숨쉼교회는 서점과 카페를 겸한 복합문화공간 숨의 2층에 자리잡고 있었고 안석 목사님은 이곳에서 지역의 시민들과 더불어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공간을 통해서 만남과 환대의 일들을 하고 계셨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신뢰서클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오시면서 교육과 일상의 현장에서 만나는 이들의 회복과 사랑의 일들을 해오고 계셨습니다. 특히 숨 공간을 지역의 기후위기 관련 단체의 사무실과 교육 공간으로 제공하여 활용하도록 함으로써 교회의 경계 너머 교회의 다양한 역할들을 실천하는 미션얼 라이프, 미션얼 운동을 해오고 계셨습니다.
이 곳 숨쉼교회 내지 복합문화공간 숨에 광주의 목회자 모임인 ‘아카데미 숨과 쉼’의 여러 목사님들께서 일상생활사역연구소와 함께 대화하기 위해 와 주셨습니다. 박대영 목사님와 박근호 목사님을 비롯하여 광주에서 교회에 대한 고민과 사랑을 가지고 건강하고 살아있는 교회를 형성해 가기 위해 애쓰시는 목사님들의 이야기, 아카데미 숨과 쉼을 통한 연대와 연결 이야기, 최근 한국 교회의 쇠퇴와 사회적 문제들 가운데 목회 현장에서 경험하는 생생한 고민과 그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생각과 실천의 이야기들로 3시간의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특히 아카데미 숨과 쉼으로 함께하고 계신 목사님들은 복음의 공공성에 대한 고민을 용기 있게 구체화시키는 일을 다양한 모습으로 실천함으로써 한국 교회의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운동을 하고 계신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세상을 향하여 역사 의식과 문제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설교와 말씀의 회복, 그리고 이러한 과제와 더불어 교회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드리는 기도의 회복이 토대가 되어 지역 사회의 문제에 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공동체적으로 헌신하며 섬기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역 교회라고 하더라도 성도들의 거주지가 교회의 지역과 상관이 없는 경우도 있어서 지역 교회의 지역 사회에서의 역할이나 공공성에 대한 접근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논의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습적인 수해 지역에 위치한 교회가 수해 대책이나 복구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을 돕는 활동을 펼친다든지 광주의 역사를 알아가고 기억하는 역사 탐방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지역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가진다든지 하는 일들은 여러 번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한편 보냄받은 일상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자신의 일터와 삶터에서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살 수 있도록 교회가 격려하고 목회적 지원을 하는 일, 일상과 세상에서 경계를 너머 활동하는 하나님의 일에 구체적으로 동참하는 성도들을 세워가는 일, 특별히 이 일을 위해서 소그룹의 다변화를 통해 성경 공부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학습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면서 성도들의 역량을 길러가는 일도 오늘의 교회를 위한 중요한 대안으로 논의되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일들을 통해 일상과 세상에 대해 해석해내고 보냄받은 그곳에서 새로운 개인으로, 새로운 교회로 살아내는 일이 오늘의 교회 고민에 대한 대안적 방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안석 목사님은 간단한 발제를 통해 건물 중심의 경계 사고에 갇힌 교회, 식탁은 차려 놓지만 그 식탁에 앉을 이들을 구분하고 선별하며, 경계를 세우는 교회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예수님이 차려주신 식탁처럼 누구나 앉을 수 있는 환대의 식탁, 환대의 삶의 양식을 만들어 가는 일에 대해 강조해 주셨습니다. 이것은 결국 교회와 성도 개개인이 차별과 구분, 배제와 혐오의 관념으로 세우고 견고하게 만들고 있는 경계를 허물고 보냄받은 일상의 현장에서 사람들과 함께하고 환대하는 미션얼 라이프(Life as Mission)를 구현하는 일이 오늘날 교회의 희망이라는 메시지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메시지는 모임에 함께한 여러 목사님들의 이야기들 및 다양한 사례와 접목되어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교회가 고민인 지금의 현실 속에서 경계 너머에서 이미 일하고 계신 하나님, 세상 가운데에서 일하고 계신 하나님의 풍성한 사역을 경축하고 그에 동참하는 새로운 개인, 새로운 공동체가 한국 교회의 희망입니다. 견고한 경계 사고와 경계 짓기, 정복의 서사와 힘의 과시로 점철된 한국 교회의 위기는 보냄받은 삶 가운데 예수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작은 이들의 이야기로 전복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봅니다.
이 믿음을 가지고 새로운 개인, 새로운 공동체를 모색하며 일상생활사역연구소의 미션얼 순례는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며 여러 모양으로 동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교회, 너머의 교회가 온다.”
-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정한신 연구원(기획연구위원, 일상학교PD)![]()
![]()
![]()
![]()
![]()
![]()
![]()
![]()
![]()
![]()
![]()
========================================
II. 미션얼 순례 in 광주 리뷰
동네책방 숨에서 함께 모여 소박하지만 맑은 대화를 나눕니다.
-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지성근 소장

III. 미션얼 순례 in 광주 리뷰 - 목회자와 선교적 삶
목사들은 결국 교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생각하게 된다. 이것을 비판하거나 비난할 수 없다.
그리고 자신이 하고 있는 교회 운영에 갇히기도 쉽다.
이런 목사들이 조금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좀 더 넓은 관점에서 교회를 바라보도록 돕는 것.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목사들은 자신이 성도들로 하여금 선교적 삶을 살도록 만든다고 착각한다. 오히려 목사들이 해야 할 일은 선교적 삶을 사는 성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의미를 부여하고, 격려하는 일이다. 이런 생각은 여기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에게 하는 말이다.
- 박태선 목사('청사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