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보고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외부강연 참가 - 지구화시대 횡단적 연계성과 비교정치철학의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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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작성일 08-06-10 14:38본문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외부강연 참가]
지구화 시대 횡단적 연계성과 비교정치철학의 의의
연사 : 정화열 (미국 모라비언대학교 명예교수)
주최 : 부산대학교 인문학국 / 고전번역학 + 비교문화학 연구단
주관 : 사상비평센터
일시 : 2008.6.4. 오후 2시
장소 : 부산대학교 인문관 5층 시습관
■ 강연 개요
지구화(globalization) 시대 전세계는 다문화간의 교류와 충돌, 철학적 패러다임의 변화와 생태학적·환경적 위기 가운데 있다고 진단할 수 있다. 서구 유럽을 중심으로 한 모더니티의 절대성 모델은 적실성을 잃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편성을 강요하고 있지만 현 세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러한 서구유럽의 모더니티 정신은 남성과 여성, 서양과 동양, 자연과 문화를 단절시키고 경계를 지우는 것으로 특징지워지고 이러한 모습이 현대세계의 문제를 증폭시킨다고 할 수 있다. 동양철학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가운데 현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횡단적 연계성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그에 기반한 실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횡단적 연계성은 서구 모더니티와 포스트모더니티간의 비스듬한 교차의 발견을 추구하는 캘빈 쉬락의 실존적 현상학의 핵심단어이다. 이는 협상 혹은 절충을 통한 '중간 목소리'인 한, 중도의 개념과 통한다. 중도는 두 극 사이의 중간지점은 아니지만 양극성을 돌파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구화시대에 이러한 횡단적 연계성의 적극적 모색은 새로운 철학을 서양의 철학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동서양의 혼합(FUSION)에서 구하는 것이며, 다문화, 다인종 사회에서 문화와 문화, 인종과 인종, 사상과 사상간에 혼합을 추구하고 형성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이야말로 지구화 시대의 진정한 대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외에도 질문시간을 통하여 ‘몸의 철학(정치)’의 개괄적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소위 정신과 몸을 분리시켜서 사고작용이 오로지 정신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처럼 오도하는 서양철학의 한계를 극복해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 강연을 통해서 얻을 수 있었던 통찰
1. 축제의 감각 방식, 세계의 축제화라는 개념을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식으로서의 새로운 접근으로서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
“축제는 대안적 질서 혹은 ‘역전가능한 세계’의 질서를 창조하려는 차이의 ‘광대’ 놀이다. 경계 넘기와 전복의 익살스러운 형태로서 축제는 ‘현실’ 세계를 ‘가능’ 세계로 장난스럽게 변환시키고자 한다. 간단히 말해, 그것은 비폭력적으로 세계를 해체한다..... 차이의 본보기로서 축제는 대화와 공동체를 경축한다. 그것은 사람들을 해방시키며 사람들을 모으며 사람들을 공동의 삶에 참여하도록 초대한다.”
현재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실험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 국민들에 의한 직접민주주의의 모습이 표출되고 있다. 그러한 모습 속에서 종래의 투쟁을 넘어선 축제를 통한 대안적 질서의 창출을 모색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정치참여의 모습들이 ‘정치’라는 일상의 장을 새롭게 채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2. 다문화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 사회가 횡단적 연계성이라는 개념 및 실천을 통하여 남성, 여성, 서양, 동양, 자연, 문화 등의 고착화된 구분을 넘어서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다문화사회로 성장해 갈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지구화’라는 측면에서 우리의 ‘일상’이 재편되고 영향을 받고 있음을 간파하여 그러한 일상을 온전하게 하는 사고방식, 관계방식의 형성을 보다 거시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라는 과제를 발견할 수 있다.
3. 소위 유럽중심의 보편주의, 크게 보면 서양 중심의 사고와 제도에 경도되어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에서 동양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은 의미있는 성장의 기초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4. 사고(정신)과 몸을 분리하여 생각하는 주류 서양철학의 한계가 인간의 전인에 대한 인식에 한계를 가져온 것을 적절히 교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우리는 단순히 뇌의 작용으로 사고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사고하는 것이며, 진정한 의미에서 우리가 몸으로 존재할 때에 우리는 사고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우리는 소위 영적으로 생각하는 정신의 거룩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몸 그 자체를 긍정할 뿐만 아니라 몸으로 생각하고 살아가고 존재하는 우리 자신의 존재를 재인식하고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일상생활의 영성을 진정한 의미에서 전인적으로 형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정한신 기획연구위원(일상생활사역연구소)
첨부파일
- [외부강연참가] 정화열교수 강연.hwp (26.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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