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린더와 다이어리를 생각한다"(08년 12월 29일) 방송준비자료 > 미디어1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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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준비자료 "캘린더와 다이어리를 생각한다"(08년 12월 29일) 방송준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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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댓글 1 건 조회 7,171 회
작성일 08-12-3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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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CBS 방송 - 월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들

2008년 12월 29일 방송분 준비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정한신 기획연구위원

주제 : 달력 & 다이어리와 시간에 대한 일상생활 영성

▲ 에피소드와 묵상거리들

1. '빨간 날'에 대한 묵상 - 일과 안식의 역동적인 균형이 필요합니다.

2009년 달력을 한번 살펴보니까 빨간 날이 너무나 적어서 실망스러웠습니다. 쉬는 날들이 토요일이나 주일하고 겹쳐서 빨간 날 기다리는 즐거움이 적어진 것 같더라구요.

그러고보니 달력을 보면서 제일 먼저 찾게 되는 것은 역시 빨간 날, 곧 쉬는 날이더군요.

이렇게 빨간 날을 추구하고 기다리는 것은 일상생활의 영성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일하는 것보다는 여가를 즐기는 것을 더 선호하는 삶의 태도를 반영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하는 것이 그 자체로 예배가 되고, 하나님과 함께 창조활동에 동참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일구어가는 의미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쉼과 여가를 가지는 것도 안식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회복을 경험하며 누리는 것이 된다면 이것 역시 예배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끝없이 더 많은 일을 하도록 요구하는 세상 속에서 과감하게 쉼표를 찍고 참된 안식을 추구하는 것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믿음의 태도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과 안식의 역동적인 균형이 필요하며, 이것은 안식하는 날을 제정하신 하나님의 섭리에 따르는 일인 것입니다. 따라서 주일날만을 기다리며 평일의 삶을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태도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빨간 날과 휴일과 휴가만을 기다리며 사는 태도는 문제가 있습니다. 일년 365일 모두를 감사하게 살아가면서 일하는 날에도, 쉬는 날에도 동일하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2. 기념일에 대한 묵상

-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관심과 가족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제 곧 새해가 다가오게 되는데 연말연시를 지혜롭게 보낼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를 소개합니다. 매년 12월말이나 1월 1일은 따로 조용한 시간을 내어서 한 해를 조망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다이어리와 함께 매일 보게 될 달력을 가지고 가장 먼저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념일을 체크하는 일을 제일 먼저 하시기 바랍니다. 가족들이나 친구들, 교우들과 이웃들의 생일과 각종 기념일을 표시하고, 가정의 중요한 모임들을 표시하면서 일년동안 이 날들에 사랑을 표현할 계획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수많은 과업들이 우리의 시간과 열정을 끝없이 요구하는 와중에서도 사람을 우선하고 가정을 섬기는 일에 헌신할 수 있게 됩니다.

3. 시간의 청지기

"청지기적 삶이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유익하게 하고자, 하나님의 선물인 자원, 시간, 재능, 재산을 자발적으로 후하게 드리는 것입니다."(애들 알버그 칼훈, 영성훈련핸드북, IVP, 2008, 290면) 따라서 우리의 시간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것임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이 시간을 성실하게 관리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는 일에 시간을 드려야 합니다. 우리가 만약 다이어리와 달력을 기록하면서 오직 우리 자신만을 위한 일에 시간을 계획한다면 우리는 청지기로서의 삶을 제대로 살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규모있게 계획하고 시간을 알차게 쓰는 것도 청지기적 삶의 일부이지만 우리에게 맡겨진 시간을 이웃들을 위해 나누는 것이 빠져있다면 이것은 온전한 청지기직의 수행이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달력과 다이어리에 이웃을 섬기는 일과 그 시간을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일은 그러므로 필수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오늘을 사는 삶

달력이나 다이어리를 기록하다 보면 우리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미래를 향하게 됩니다. 이것이 창조적으로 미래를 계획하고 믿음 가운데 미래를 소망하는 모습이 된다면 귀한 일이지만 많은 경우에 미래를 미리 계획하는 것이 근심과 걱정으로 이르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또한 미래의 목표가 너무나도 중요하여서 그것에 마음을 온통 빼앗겨 버리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늘 미래를 생각하고 미래를 위해서만 살다보면 오늘의 삶은 미래를 위한 준비나 미래를 위한 끝없는 염려로 채워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참된 지혜는 오늘을 사는 것입니다. 미래를 위하여 더욱 오늘을 성실히 살아야 하는 것이고, 미래를 염려하기 보다는 오늘을 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과거에 얽매여 살지 않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과거의 상처나 아픔을 부여잡고 오늘도 그것들에 늘 마음을 두고 살고 있다면 오늘의 삶은 금방 시들해질 것입니다. 우리는 지나버린 과거도, 다가올 미래에 대하여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주신 오늘을 가장 귀하여 여기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과거는 새로운 의미를 입게 되고,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입니다.

▲ 달력과 다이어리를 기록하면서 드리는 기도

시간의 창조주이시며 주인이신 하나님, 오늘도 우리에게 살아갈 시간을 허락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해 동안 선물로 주신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새롭게 주실 한 해를 계획하면서 기도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언16:9) 하셨사오니 겸손한 마음으로 삶을 계획하고 성실한 시간의 청지기로서 살 수 있도록 지혜와 믿음을 주옵소서. 평일이든 주일이든, 일하는 날이든 쉬는 날이든 모든 날을 거룩한 날로 여기고 예배하는 삶을 살게 하여 주시고, 먼저 사람과 가족과 이웃을 섬기는 시간에 헌신하는 사랑의 삶을 살도록 우리를 붙들어 주소서. 그리고 일하고 안식하는 창조의 리듬을 따라 성실함과 누림이 있는 매일이 되도록 인도해 주소서. 늘 오늘을 살아가는 마음으로 과거에 얽매이거나 미래를 위하여 오늘을 희생하지 않도록 지혜를 주시고, 동시에 오늘의 삶의 매여 영원한 시간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우리를 깨우쳐 주소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모두 하나님 당신의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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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is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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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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