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가정(2010년5월3일) > 미디어1391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68 가정(2010년5월3일) > 미디어1391

CBS톡톡크리스찬 #68 가정(2010년5월3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한신
댓글 0 건 조회 8,763 회
작성일 10-05-11 16:54

본문

부산 CBS 방송 - 월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들

2010년 5월 3일 방송분 준비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정한신 기획연구위원

주제 : 가정

* 참고자료

1. 방현주, 가정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장소-성경적 가정관, 대학가 통권 122호, 2003년 5월호

2. Gregory F. Augustine Pierce, 가정과 직장이라는 교차로에서 충돌을 피하기 위한 10가지 교통 수칙, 소리 통권 127호, 1995년 3/4월호

▲ 가정의 정의

가정에 대한 성경적 정의는 성이 다른 남성과 여성 두 사람이 결혼해 그들이 출산한 자녀들이나 입양한 자녀들을 가진 가족에 그 기초를 둡니다. 즉, '본질적으로 결혼으로 결합된 한 남자와 한 여자, 그리고 그들 중 한쪽 혹은 양쪽의 혈연 또는 입양 자녀들로 구성된 유기체적 단위'를 의미합니다. 물론 한 부모 가정은 이 정의에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간과되어서는 안됩니다. 고아나 과부를 향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매우 다양한 가족형태가 가정의 개념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사실에도 우리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친부모와 친형제자매가 있는 전통적인 가정에서부터 사실혼 부모 가정, 이혼하고 재혼한 가정, 한 부모 가정, 심지어 동성애 가정까지 있습니다. 이것은 가정으로 불려지는 것이 이제는 더 이상 한 가지만이 아니라는 것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면 어떤 집단이든 가정으로 간주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현대 사회에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정의 형태들과 그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에 깊이 관심을 가지고 하나님 안에서 온전한 인격들로 살아가며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일에 헌신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한 부모 가정이나 위기가정들의 문제들을 교회가 잘 인식하고 사랑의 관계망 속에서 섬기고 돌보는 일은 가장 시급하면서도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가정의 중요성

가정은 첫째로, 친밀감이 경험되는 곳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친밀한 관계란 인간에게 있어서 일이 있어야 하고 음식이 있어야 하듯이 인간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요소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행복한 존재로 만들기 위해 주신 선물입니다. 가정은 이 친밀감이 온전히 경험되는 곳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둘째로, 가정은 아이들이 사랑 받으며 성숙해 가는 곳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아이들은 성공적인 삶을 위한 기본 기술과 태도를 발전시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특별하고 독특한 존재임을 배우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의도하신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사람이 되어 갑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기독교적 가정은 재생산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균형 있는 시각을 갖지 못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물려받았던 심각한 역기능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 하나님이 만드시는 가정 - 성경적 가정관

하나님은 다음 세대를 사랑과 진리로 양육하는 안전하고 안정된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가정을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이 가정은 세상으로 나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죄가 들어오기 전에 이미 가정을 의도하셨으며 이를 계획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건강한 가정의 원리는 무엇이고, 성경적인 가정관은 어떤 것일까요?

1. 언약이 있는 가정

성경은 두 가지 종류의 언약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서로에게 동등한 신분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 사이의 언약입니다. 이것의 가장 분명한 예가 결혼입니다. 다른 하나는 주인으로부터 종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주인이 종에게 보호와 보살핌을 약속하는 것입니다. 이것의 예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정은 이같은 두 가지 언약이 교차하는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 사이의 '수평적 언약', 그리고 부모와 자녀 사이의 '수직적 언약'입니다.

이 두 가지 언약은 기독교 결혼과 세상적 결혼을, 기독교 가정과 세상의 가정을 구분시킵니다. 이것은 가정에의 헌신과 영적인 헌신으로 구체화될 수 있습니다. 건강한 가정은 구성원 서로와 가족 집단 전체에 대해 헌신되어 있습니다. 가정에 헌신되어 있다는 것을 실제적으로 알려주는 관건은 가족 구성원들이 개별적으로, 그리고 가족 전체로 함께하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마련하는 것입니다. 또한 건강한 가정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헌신되어 있고, 가족 간에 영적인 결속력이 있습니다. 가정의 중심에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과의 살아있는 교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스트레스와 위기대처 능력과 관련됩니다. 어떤 관계이든지 시험과 갈등이 있기 마련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언약적인 사랑의 결속력이 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며 설사 그런 경우가 생긴다 할지라도 이러한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해소해 나가기로 헌신했다는 점입니다.

2. 은혜와 회복이 있는 가정

성경 안에서 완벽한 가정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모든 가정마다 어느 정도 역기능은 가지고 있습니다. 이식과 야곱이 세대를 전수해가며 행했던 잘못은 '편애'였습니다. 많은 족장들의 가정과 다윗의 가정 또한 심한 역기능 가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의 가정에는 은혜와 회복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그런 역기능을 사용하셨던 하나님의 능력과 구속의 역사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불완전한 가정의 불완전한 부모 밑에서 성장했고, 그래서 어쩌면 우리 모두는 '역기능 가정의 성인아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불완전한 모습이 서로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은혜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구속의 역사를 붙들 때 회복은 가능한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가정은 우리의 존재를 향상시키고 다듬는 하나님의 특별한 장소입니다. 치유와 회복은 배우자에게 우리를 사랑하도록 허용하고 우리가 배우자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여러 해에 걸쳐 계속됩니다. 이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는 좋은 의사소통이며 이것은 배움을 통해 습득할 수 있습니다. 생각이나 느낌, 바람 등을 이야기하는 의사소통을 통하여 삶을 공유하는 것은 우리 서로를 회복해 가는 주요한 통로입니다. 부부와 가족 구성원들이 자신의 마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얘기한다면 가족 모두는 서로에게 따뜻함과 용납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3. 소명이 있는 가정

하나님은 우리가 행복하기를 원하시지만 동시에 하나님 나라를 위해 유익한 존재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이런 의미에서 결혼은 함께 사명을 감당하라는 부르심입니다. 따라서 배우자는 동역자이며 결혼은 하나의 소명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결혼은 제자도의 한 부분이며 기독교 가정은 선교의 전진기지와도 같습니다. 즉, 기독교 가정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더 크고 중요한 목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관점은 가족 구성원들로 하여금 가장 참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의미와 힘과 소망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것은 가정에 안주하고자 하는 마음과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고자 하는 동기부여와 능력을 제공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요소는 가족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은사를 잘 발견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각자가 자신의 은사를 개발하는데 헌신하는 만큼이나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성원들의 은사개발을 위해 충분히 헌신하고 함께 고민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 가정과 직장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삶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정의 본질과 중요성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가정을 생각할 때 직장과의 관계에서 긴장을 느끼지 않을 수 없고 이 직장과의 관계가 가정생활을 잘 영위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문제임을 인식하게 됩니다. 생산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현대 사회의 구조 속에서 가정은 직장을 통한 생산의 보조기관으로 여겨지거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가정과 직장 사이에서 균형 잡힌 태도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가정과 직업에 대한 성경적 가치들을 명확히 하고 이를 확신있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 일하려 하는지, 혹은 가정을 돌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성경적 가치관이 명확히 정립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양자간의 균형을 이룰 수 없고 그 때 그 때 직장과 가정의 긴급한 일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습니다.

2. 가정과 직장이라는 두 세계 사이에서 통일성 있는 태도로 살아야 합니다.

가정에서의 생각과 행동이 직장에서의 그것들과 다를 경우, 그러한 이중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가정과 일 사이의 불일치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예컨대 가정에서 남성과 여성의 평등을 중시하는 태도로 살고 있다면 직장에서도 그러해야 하고, 가정에서 정직과 탐욕을 버리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면 직장에서도 그러한 태도를 견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3. 가정과 직장 둘 다 동일하여 중요하다는 생각을 견지해야 합니다.

때로는 둘 중 하나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때도 있지만 하나님 안에서 가정도, 일도 중요합니다. 각 영역은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일상의 예배를 드릴 때 각각의 목적에 따라 최선을 다해 드려져야 할 영역입니다. 그러므로 이 양자의 중요성에 대하여 가족 구성원들은 늘 열린 대화 속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따라서 어떤 경우에는 가족들의 동의에 따라 직장에 대한 투자를 더 많이 할 수도 있고, 어떤 때에는 가정에 대한 헌신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도 있지만 이 양자의 균형을 늘 찾아갈 수 있도록 힘쓰는 일이 필요합니다.

4. 우선순위를 정하고 지켜야 합니다.

시간과 돈과 정력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는 일의 일부는 이런 자원들을 어떻게 배분할지, 그 우선순위들은 어떻데 지속적으로 지켜갈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일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추구하거나 받아들일 일의 종류를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컨대 주말에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에 높은 우선순위가 있는 사람은 소방수나 백화점 종사자가 되는 것과는 맞지가 않습니다. 가족들이 생활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시기라면 서로 이야기하면서 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는 것에 대해 불평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지속적으로 가정과 직장에서의 삶을 재평가하면서 우선순위를 잡아가는 일이 역동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필요합니다.

5. '일 중독증' 혹은 '가정 중독증'이라는 양 극단의 유혹을 피해야 합니다.

일 중독증은 가정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가족의 유대감은 엄청나게 가치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직업을 영위하는 가족 구성원의 능력을 차단한다면 과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양 극단을 피해야 합니다.

6. 가정에 도움이 되는 직업 정책들을 개발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가정을 잘 돌볼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직업정책들을 시행하도록 요구하고 이를 개발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고용인들은 고용주들이 이런 정책들을 채택하도록 요구하여야 합니다. 예컨대, 불필요한 토요일 근무나 출장 관행을 시정하도록 요구하고,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휴가 등을 제대로 시행하는 일을 위해 요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7. 직장에 도움이 되는 가정 정책들을 채택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직장 생활도 하나의 소명이라고 한다면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의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활 양식을 조정할 수 있고, 서로의 일을 돕기 위해 이해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습니다.

8. 직업을 위해 자녀들을 준비시켜야 합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으로 직업을 위한 준비를 다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부모들이 좋은 역할모델이 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부모들이 일과 직업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는가가 중요합니다. 너무도 자주, 부모들은 일이란 하나님의 계속적인 창조에 참여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계속 쌓이는 짐일 뿐이라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합니다. 부모들이 일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아이들이 일에 대하여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는지의 여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부모들의 직업에 대해 자녀들과의 사이에 접촉점을 형성하고 세상 속에서 직장을 가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 나누어 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부모가 하고 있는 일에 자녀들을 초대하여 체험하게 해 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9. 가정을 위해 자녀들을 준비시켜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아빠 엄마의 역할 모델이 되어 삶으로 가르침으로써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가정생활을 준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부모들이 가정을 인식하고 사는 태도를 보고 자녀들이 배우게 됩니다. 또한 그리스도인 가정의 가치를 배우게 할 수 있는 좋은 말씀이나 좌우명, 가훈 같은 것들을 지속적으로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10. 마지막으로 자녀들을 일과 가정에서 균형을 이루도록 준비시켜야 합니다.

▲ 가정을 생각하며 드리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인하여 당신의 자녀가 되었고, 당신의 가족이 되었음을 고백하면서 감사를 드립니다. 가정을 만드시고 기뻐하신 하나님, 상처와 아픔으로 무너지고 소홀하게 취급되고 있는 오늘의 가정들을 회복하여 주소서. 참 아버지되신 당신과 살아있는 교제를 누리는 가정이 되게 하여 주소서. 어떤 어려움과 시험이든지 당신 안에서 맺은 언약으로 인하여 기쁘게 감당하는 언약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소서. 가족들이 서로에게 깊이 헌신하는 언약의 가정이 되게 하여 주소서. 하나님 아버지, 불완전한 모습으로 인하여 상처를 주고 받는 가족들이지만 당신의 은혜와 구속의 역사로 말미암아 회복을 경험하는 가정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아버지 하나님, 가정 그 자체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부르심을 따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역하는 가정이 되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직장과 가정 사이에 건강한 균형을 이루며 당신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삶이 되게 하여 주소서. 그래서 우리의 가정이 참된 친밀감을 경험하며, 자녀들이 사랑을 받으며 성장하여,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사람으로 자라가는 축복의 공간이 되도록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첨부파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78건 7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최신글

연구소후원

접속자집계

오늘
1,769
어제
1,957
최대
3,984
전체
2,038,715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일상생활사역연구소 Institute for Everyday Life as Ministry
주소지: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샘로 15(장전동, 해인골든빌라) 402호 (46240)
협업공간 레인트리: 부산시 금정구 중앙대로 2066, 4층 (46214) 남산역과 범어사역 중간지점
☎전화 : 051-963-1391
Copyright © 1391korea.ne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