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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톡톡크리스찬 #75 예술과 일상영성(2010년6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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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댓글 0 건 조회 6,921 회
작성일 10-06-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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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CBS 방송 - 월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들

2010년 6월 21일 방송분 준비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정한신 기획연구위원

주제 : 예술과 일상영성

* 참고자료

폴 마샬, 천국만이 내 집은 아닙니다, IVP, 2000

▲ 예술가 하나님과 예술가 피조물

어떤 사물을 보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고, 상상하고, 창작하고, 여러 가능성을 마음 속에 그려 볼 수 있다는 것은, 노동하고 사유하는 은사만큼이나 이 세상에 중요한 것입니다. 이런 은사들이 없다면 우리 세계의 대부분은 냉랭하고 음울해질 것입니다. 책은 단조롭고 교훈적인 말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건물은 기능적인 면만 지닌 어색한 시멘트 덩어리가 되어 버릴 것입니다. 집은 필수품만 가장 유용하고 편리한 방법으로 배치해 놓은 참호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예배는 기계적으로 반복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단순한 기능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기능적 피조물 이상으로 만드셨습니다. 즉 하나님은 우리를 상상력과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피조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 역시 하나님의 형상의 한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자신이 예술가이시기 때문입니다.

홍수 후에 하나님은 다시는 세상을 물로 멸망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의 징표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 언약을 계약서로 써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그 대신에 하나님이 주신 징표는 무지개, 즉 하늘에 자리잡고 있는 광채였습니다. 무지개는 세계가 보존될 것이며, 그것도 풍성함과 아름다움의 장소로서 보존될 것이라는 약속을 그 자체 안에 담고 있는, 아름답고 다체로운 빛의 징표였습니다.

하나님은 매일 저녁 하늘에 그림을 그리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석양은 볼 때마다 다릅니다. 피카소가 이를 보고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최고로 위대한 예술가시다. 하나님은 결코 똑같은 것을 두 번 그리지 않으신다."

▲ 전임 예술가가 아닌 일상의 예술가로 부르심

우리 인간의 상상력은 놀이할 수 있는 능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사상을 가지고 놀이하며, 이미지를 가지고 놀이하며, 가능성을 가지고 놀이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는 또한 새로운 것을 창작할 수도 있습니다. 노래에서부터 그림에 이르기까지, 자수에서부터 영상 제작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인간의 삶과 나머지 창조 세계에 존재하고 있는 가능성을 넓힐 수가 있습니다.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전임 사역자라고 불리듯이, '전임' 예술가도 우리 가운데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전도하라는 부르심을 받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모두 예술적이 되라는 부르심도 받았습니다. 창의적이고 풍부한 상상력을 지니라는 부르심은 예술가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각 사람에게도 해당됩니다. 요리를 할 때나 옷을 입을 때, 장식을 할 때나 말을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상상력을 사용해서 그렇게 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 성경에 나오는 예술가들

성경에서 예술가로 처음 언급되는 사람은 브살렐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신에 충만케 된" 사람으로서 "지혜와 총명과 지식으로" 은사를 받은 사람이었습니다.(출35:31) 그는 "공교한 일을 연구하며 금과 은과 놋으로 일하며 보석을 깎아 물리며 나무를 새기는 여러 가지 공교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32-33절) 그는 단지 장인이 아니라 예술가였습니다. 브살렐은 또한 훈련 과정을 개설해서 사람들에게 공예를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브살렐은 성소와 성막을 장식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로, 브살렐의 예술적 솜씨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선물들로, 즉 성령 충만의 표현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자신의 집이 금에서부터 자수에 이르기까지 사람의 재능과 솜씨들로 꾸며지기를 원하셨다는 점입니다. 셋째로, 잠언 31장의 현숙한 여인이 보여주고 있다시피, 그런 솜씨들은 또한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데 사용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술적 솜씨들은 세상 전체를 위한 선물인 것입니다.

브살렐 외에도 신구약을 통틀어 수많은 예술가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시편을 지은 다윗, 잠언의 저자로 알려진 솔로몬, 초대교회의 도르가, 자주장사 루디아 등이 그들입니다. 이들은 예술이라는 특별한 재능을 받은 이들로서 특별히 알려지고 있는 사람들이었으나 일상의 모든 영역을 예술로 살아갔던 수많은 이야기들은 드러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창조적 피조물인 인간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일상의 예술가로 살아가는 몇 가지 예

1. 패션과 일상 예술

잠언서의 마지막을 보면, '진주보다 더 귀한 현숙한 아내'에 대한 유명한 묘사가 나옵니다.(잠31:10) 이 성경 본문에서 이 여인에 대하여 칭찬하는 부분 중의 하나는 그녀가 옷을 만드는 모습입니다. 그녀가 수를 놓고 물레질을 하는 모습이 묘사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그녀가 때를 따라 격식에 맞게 아름다운 옷을 입는 모습(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는 것. 22절)도 칭찬어린 어구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녀의 패션 감각은 하나님이 주신 커다란 그리고 소중한 선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성경은 이렇듯 우리가 옷을 입고 만드는데 있어서 발휘하는 상상력과 솜씨와 재능을 높이 평가하며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정신은 패션에 대하여 과시나 허세로 행하거나, 단조로움과 실용성만 추구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의 정신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옷을 입는 방식과 색깔을 사용하고 모양을 만드는 방식은,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의 풍성함을 축하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내려주신 상상력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2. 격조 있고 아름다운 음식과 일상 예술

음식 역시, 하나님의 선물로서, 단순한 유용성을 넘어서서 상상력을 발휘해 예술적으로 감당해야 할 부르심입니다. 그래소 존 칼빈은 다음과 같이 쓰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무슨 목적으로 음식들을 창조하셨을까를 생각하면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의 필요들만을 채워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즐거움과 기분 전환을 위해서도 음식을 만드셨음을 발견할 수 있다... 채소와 나무와 열매들을 다양하게 사용하도록 주셨을 뿐만 아니라, 눈으로 그런 것들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그 향기들을 즐기라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3. 격조 있고 창의적인 말과 일상 예술

말하는 행동조차 창조적인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어조와 사용하는 단어들 속에서 창조성을 발휘하고 있는가를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우리 모두가 작가들처럼 언어의 연금술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말과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이, 창조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품격 있고 쾌활한 것이 되어서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하는 예술적 피조물로 살아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이 예술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창조적인 수업준비와 학급 경영, 창의적이고 풍성한 설교, 지혜와 창조성이 넘치는 육아와 아동 교육, 창조성과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집안 꾸미기, 창의적인 업무 프리젠테이션, 창조적인 글쓰기, 상상력이 풍부하게 드러나는 각종 생활 홍보물, 창의적인 반상회 등등입니다.

TV에서 방송되고 있는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들은 적어도 자신의 일을 예술로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와! 이건 정말 예술인데!!'라고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는 것은 이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창조성과 상상력과 탁월함을 연습과 노력, 창조행위를 통해 발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일상의 영역들에서 '생활의 달인', '생활의 예술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매일의 식탁, 창조적이고 정감 있는 말들, 창의적인 설거지, 그리고 창조적이고 상상력이 넘치는 예배까지...

▲ 나가면서 - 주인을 위하여 일하는 예술가들

우리가 진짜 화가나 음악가이든, 아니면 그저 형편에 맞게 삶에 활기를 불어넣고 색깔을 입히려고 애쓰는 사람이든 간에, 우리는 하나님 나라 안에서 은사들을 개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림이나 교향곡, 조각이나 소설, 사진이나 건축, 의상이나 잔치, 지혜의 말이나 재치 있는 말을 만들어 낼 때, 우리는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의 천재성을 작은 부분이나마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을 할 때, 우리는 우리의 최선을, 우리의 최고 작품을 하나님께 선물로 드리는 것입니다. 그분은 자기의 형상대로, 자신의 영광과 기쁨을 위해 우리를 창조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전문적인 예술가든 아니면 단지 예술을 즐겨 창작하는 그리스도인이든 간에 우리는 대부분 '모든 선한 일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위해서 그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며 그분은 우리로 하여금 영원히 창작하도록 하실 것입니다.

▲ 예술과 일상영성을 생각하면서 드리는 기도

모든 만물을 아름답게 창조하신 참 예술가이신 하나님, 당신의 지혜와 창조의 능력을 찬양합니다. 또한 우리를 창조의 동역자로 불러 주시고, 당신의 형상을 따라 모든 상상력과 창의성과 창조의 은사를 허락하여 주심을 감사합니다. 우리를 일상의 예술가로 불러주신 하나님, 우리의 삶이 단지 단조로운 기능을 영위하는 것이 아니라 참된 아름다움과 활기와 즐거움을 누리는 공간이 되게 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사소한 일상을 예술로 바꾸어 갈 수 있도록 늘 성령충만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이러한 일상 예술가로서의 삶이 늘 다른 사람들과 세상을 섬기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이끌어 주시옵소서. 눈을 뜨고, 식사를 하고, 일을 하고, 관계를 맺어가고, 가정을 돌보고, 다시 잠이 들 때까지 하나님께서 자연과 일상 가운데 펼쳐 놓으신 예술 작품들을 보고 경탄할 수 있는 열린 눈을 주시옵시고, 우리도 이러한 일상 속에서 늘 행동하는 예술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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