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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톡톡크리스찬 #22 출퇴근의 영성(6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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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댓글 0 건 조회 5,377 회
작성일 09-06-0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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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CBS 방송 - 월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들

2009년 6월 1일 방송분 준비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정한신 기획연구위원

주제 : 출퇴근의 영성

▲ 들어가면서

6월에는 직장생활과 일터에서의 영성에 대하여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주제로 매일 출퇴근 하는 지극히 일상적인 삶의 모습 속에서 우리가 어떤 영성을 가지고 임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나누고자 합니다. 출퇴근은 일터를 향하여 갔다가 돌아오는 단순히 버리는 시간으로만 인식되기 쉽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시간은 단 1초라도 헛된 것이 아닐 것이기에 이 시간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것일 것입니다. 또한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든지, BMW(Bus, Metro, Walk)를 이용하든지 그러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며 움직이는 우리의 모습 가운데 일상적 영성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 출퇴근의 영성

1. 자신을 발견하고 성찰하며 성숙해 가는 시간 - 짜증스러운 바로 그 순간 당신은 누구인가?

빌 하이벨스 목사가 쓴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영적 성숙의 시금석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을 때나 예배시간에서의 모습이 아니라 바로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그 사람의 성품과 행동에 있다는 강력한 도전을 주는 책입니다. 출퇴근 시간에 우리는 바로 이러한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금 더 실제적으로 질문을 바꾸어 보면 "짜증스러운 바로 그 순간 당신은 누구인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만원버스나 지하철로 인하여 사람들과 부대끼고 짜증스러운 순간들이 참 많습니다.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은 온갖 군상의 사람들로 인하여 인내의 한계를 경험하게 될 때가 많고 자신의 죄성이 그대로 노출될 때가 많습니다. 사람들에게 분노를 품거나 이기적인 모습으로 자기 자리를 차지하고 양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거나 짜증을 내는 모습들이 있습니다. 또한 자가용으로 출퇴근 할 때에도 우리는 교통체증이나 상대 운전자의 사소한 실수 등에도 과도하게 분노하고 성급해지고 심지어 욕설을 하면서 자신의 속에 있는 것들을 드러내기 쉽습니다. 바로 이러한 짜증스러운 순간에 양보하고 여유를 갖고 사람들을 위한 공간들을 내어줄 수 있는 성숙한 영성이 우리 가운데 있는지를 돌아보고 성숙의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2. 출퇴근은 인생의 축소판 - 출발과 자기 발견과 마감의 영성

출근을 통하여 하루의 일을 시작하고, 출근하는 과정과 일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발견하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소명의 일을 담당하고 퇴근하면서 일을 마감하고 결산하는 것이 인생의 축소판과 같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시작과 소명 이행 및 생활과 마감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보냄 받은 사람들, 부르심을 입은 사람들로서 이 세상이라는 일터로 보냄을 받았고 일하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마감의 시간을 늘 인식하면서 우리 스스로를 구비하며 결국 보내신 이에게로 돌아갑니다. 천상병 시인은 귀천이라는 시에서 이 땅에서의 삶을 '소풍'에 비유했지만 출퇴근에 비유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일터로 부르시고 출근하도록 하신 이가 결산하실 날이 있음을 인식하고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3. 출퇴근 - 고귀한 시간낭비

대개 사람들은 출퇴근 시간을 비생산적인 것으로, 버리는 시간으로 인식합니다. 그래서 무료하고 힘겨운 시간으로 생각하고 멍하게 출퇴근에 임하거나 아니면 반대로 어떻게든 이 시간을 생산적인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어학공부, 독서 등등) 생산적인 시간으로 나름대로 잘 활용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일 때, 또는 의도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낭비하는 것 자체를 인정하고 그러한 허비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신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을 빼고 책에 고정된 눈을 들고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손을 놓고 스케줄을 짜느라 분주한 마음을 내려놓고 단순히 길을 오가는 가운데 주님께서 주시는 통찰과 신비에 젖어들고, 주변 사람들의 모습과 이야기에서 인생을 배우며,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의 아픔과 소망에 마음을 열어가는 것은 '고귀한 시간낭비'입니다.

▲ 출퇴근을 하면서 드리는 기도

주님, 일을 통해 주님의 나라를 섬길 수 있는 특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퇴근 시간이 때로는 고단하고 무의미해 보이지만 이 시간도 주님께서 허락하신 시간임을 고백하며 새롭게 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때로는 짜증스럽고 힘들어서 우리 안의 이기심과 분노가 드러나고 죄된 본성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우리를 성숙하게 하여 주셔서 예배당이 아니라 사람들과 부대끼는 그곳에서, 아무도 나를 알지 못하는 공간에서도 온전히 주님 앞에서 성실하게 하여 주소서. 또한 출퇴근하는 동안에도 끝없이 생산성을 추구하는 모습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시는 신비로운 통찰을 묵상하며 이웃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세상을 품을 수 있는 고귀한 시간낭비를 기뻐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를 부르시고 세상에 출근하게 하셨사오니 보냄받은 모든 영역에서 주께 하듯하며 퇴근할 때 주님의 결산을 생각하며 성실하도록 도와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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