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이야기
3월 일상사연 - 안주한님(가전제품 개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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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사연 코너는 폴 스티븐스가 제안한 인터뷰 질문에 기초해서,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 가전제품 개발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2. 이 일을 하기 위해 그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오셨나요?
- 적성에 맞지 않는 공부를 하며 방황을 많이 했고 겨우 대학을 졸업했고 운좋게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입사 후에도 여전히 고비가 있었지만 이겨냈고 10년이 지난 지금, 업무 여건도 많이 좋아지고 가정도 꾸리고 살고 있네요.
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주세요.
- 7시쯤 눈떠서 8시-17시까지 회사에서 일하고 18시-22시 가족과 저녁 먹고 휴식 취하고 잠듭니다.
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 일을 해서 번 돈으로 필요한 것들을 누리며 생활 할 수 있는 것이 감사와 즐거움 입니다. 어려움은 일적으로 인적으로 저에게 오는 요구에 부합하기 어려울 때가 가장 힘듦니다. 능력도 없는데 도움받을 곳도 없다고 생각되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日課, daily work)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 회사는 금전적인 것으로 돌아가는 세상이다보니 가장 어려운 것은 아무래도 사람보다 일이 앞설 때죠. 일이 어려우면 해내지 못하는게 당연한데도 무시당하거나 비난 받거나 자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5년차 때는 나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습니다. 하나님 없는 곳에 나 없고 나 없는 곳에 일 없고 성과 없는거죠. 그렇게 회사에서 겪는 어려움에 익숙해져 갈 때쯤 즐거움도 찾아온 것 같습니다. 즐거움은 일을 하면서의 배움이나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형성이나 일의 결과로 얻는 보상이죠. 그런 것들이 당연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있었습니다.
결국 신앙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을 올바르게 대면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어떤 영향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
- 앞서 어려움을 이야기 하면서 4-5년차 때 나와의 관계 회복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그 당시 풍성한 삶의 기초라는 교회에서 했던 1:1 성경 공부를 했었습니다. 삶을 포기하고 싶은 시기에 한번두번 그런 저의 마음을 교회에 표현 했었는데 1년 정도 다되어 갈때쯤 그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인도 해주신분이 본인도 힘든시기에 저를 위해 시간내어 주셨고 그 시간에 배운 것들이 저를 반환점에 놓이게 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보는 모든 부정적인 것들과 함께 살면서 나를 돌보게되고 그러면서 자존감 회복과 함께 주변사람과도 회사 일도 하나씩 잘 풀려 나갔던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뭣이 중헌디? 이 말로 다 표현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 하고 계신 일, 하실 일을 아는데...무엇에 포커스를 맞출 것인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7. 위의 여섯 가지 질문에 답하며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관성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의미가 없지도 않습니다. 스스로 안좋은 생각과 상황에 있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언젠가는 이 관성을 변화시키는 일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변화에 용기있게 맞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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