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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12월 일상사연 : 답답함이 밀려드는 일상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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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건 조회 6,969 회
작성일 15-12-0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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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함이 밀려드는 일상을 넘어


좌성훈 / (IVF 제주지방회 대표간사, 본 연구소 실행위원) 



최근 알 수 없는 답답함이 나의 일상을 괴롭힌다. 내게 특별히 안좋은 일이 생긴것도 아니다. 그런데 한숨이 절로 나오고 무기력함이 수시로 몰려든다. ‘왜 이렇게 답답할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나는 자연스레 스마트폰을 꺼내든다. 그리고 각종 SNS, 포털 사이트와 뉴스매체들에 접속하고 쉴새없이 손가락을 까닥거리며 스크롤 한다. 그리고는 이어폰을 연결하여 팟캐스트를 듣는다.  


 정보화 시대. 우리는 주변 이웃들의 일상에서부터 나라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과 세계 각국의 일상들이 빠르게 전파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처음에는 스마트폰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과 외국의 일상들을 접하는 것이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그런데 차츰 깨닫기 시작했다. 좋은 일보다 나쁘고 안좋은 일들이 더 많이 전달되고 유통된다는 사실을.. 더군다나 우리나라의 중앙 언론사들과 각종 종편들이 진실을 왜곡하거나 외면하는 상황 속에서 더더욱 SNS와 포털뉴스, 팟캐스트들은 국민들을 일깨우고자 앞다투어 답답한 우리나라의 현실태를 보도하고 있다. 그래서 진실이 무엇인지 알기 원하는 사람일수록 더욱 자주 스마트폰을 꺼내들게 되는 것 같다. 진실을 알기 위한 노력은 멈출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알 수 없는 답답함에 매몰된 일상을 살아가는 것도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


 지난 11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주교 회의 공식 TV네트워크인 ‘TV2000’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파리 테러 공격은 단편적인 제3차 세계대전의 한 부분”이라고 지칭하였다. 이는 이번 사태가 3차 세계대전으로 가는 발판이 될지도 모르니 프랑스를 비롯한 열강은 신중히 대처하라는 메시지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나는 이처럼 실시간으로 접하는 현안들에 대해 지혜롭게 살피며 담대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할 것 같다고 느꼈다.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다.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바른 깨달음을 얻으니, 영원토록 주님을 찬양할 일이다” (시편110:10) 


 실시간 뉴스가 아닌, 이천년 전의 이야기를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 앞에 머무는 시간은 빠르게 정보가 유통되는 시대를 거스르는 행동같다. 하지만, 그렇게 멈춰서서 신의 존재앞에 머무는 시간을 통해서 나의 일상을 지배하던 답답함과 무기력함이 힘을 잃고 소망함과 용기를 얻게 됨을 다시금 경험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책상 앞에 홀로 앉아 성경을 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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