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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일상사연_ 캠페인을 디자인하다!

작성일 2016-05-02 10:10 작성자 웹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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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을 디자인하다!
 
이진웅(디자인산새봄샘 대표)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디자인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고, 아울러 자신의 디자인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기를 바랄 것이다.

  나 또한 처음 디자인을 공부할 때 상업적이고 큰 규모의 디자인을 하여 공공의 디자인으로 세상에 울림을 줄 수 있기를 바랬었다. 계몽적인 디자인을 하여 게릴라 형태로 한 지역을 택해 도배하듯 게시하여 사회적인 이슈를 만들고 그 관심이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함께 행동하게 하는 그런 디자인...

  그러나, 지난 19년간 현장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가족을 돌보느라 처음 디자이너로서 꿈꾸었던 생각들을 제대로  펼쳐보지 못했다.

  2년 전! 이해할 수도, 잊혀질 수도 없는 세월호 사고는 평범한 일상에 순응하며 잊고 있었던 캠페인 디자인에 대한 나의 생각을 일깨웠다. 가족을 잃은 유족들과 구조를 기다리다가 천천히 죽어 갔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그들을 위해 디자이너인 내가 무엇을 해야할 지 고민했다. 내가 가진 재능으로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고 함께 행동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캠페인 디자인을 시작했다. 메말라 버렸던 눈물이 다시 흘렀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라는 말씀이 나의 심장을 계속해서 두드렸다.

  “기억하라 0416”, “탈핵운동 디자인”, “크리스마스 디자인 시리즈”, “SDG 캠페인”, “4.13선거독려캠페인 디자인”까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스케치하고 작업하여 SNS에 공개하였다. 더불어 실물을 제작해서 나눔으로써 캠페인 디자인의 접점을 확대시키고 지속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캠페인 디자인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얼마전에는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큰 아들도 이런 아빠의 모습을 보며 전교생에게 노란 리본을 만들어 나누며 캠페인에 동참하기도 하였다.

  캠페인 디자인을 하는 동안 나는 참 행복하다.
  나의 디자인을 통해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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