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의 분주함 속에서 드리는 기도 > 일상기도

#일상기도 _ 연말의 분주함 속에서 드리는 기도

새날을 열어 주시는 창조주 하나님,

한 해가 마무리되어 가는 연말에

당신이 선물로 주신 시간들을 생각합니다.

시간의 주인이신 당신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소중한 시간들 속에서

호흡하고 일하며 사랑하고 누리게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성탄절이 다가오고 송구영신의 시간이 다가오는 요즘이지만

우리의 일상은 분주하기만 합니다.

직장마다 일터마다 연말 결산과 점검으로 가장 바쁜 시기이고,

여러 연말 모임과 행사도 챙겨야 하기에

우리 마음은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분주함 속에서 평안을 누리는 연말이 되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온 세상을 위하여 오신 예수님의 성육신과 십자가,

그리고 부활을 기억하고,

그를 통해 열어 주신 당신의 나라를 생각하면서

감사하는 시간들이 되게 하여 주소서.

우리에게 충만한 감사와 지혜를 주셔서

우리에게 맡겨진 일들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분주함과 마음의 피폐함 속에서

사랑하고 돌아보아야 할 가족과 이웃들을 돌보지 못하고

후회하지 않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한 해 동안 보냄 받은 곳에서 맺은 열매들로 감사의 예배를 드리고,

겸손히 자신을 돌아보면서 무릎 꿇는 자리로 나아갈 때

한없는 자비와 위로로 함께하여 주소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는 창조주 하나님,

당신께는 천 년이 하루 같음을 고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세한 시간 속에서

매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원대한 당신의 이야기에 참여하게 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당신의 놀라운 이야기 안에서 경탄하고 기뻐하며,

보냄 받은 자리에서 당신의 이야기를 써 나가는

살아 있는 이야기들이 되게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두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235-23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