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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과 늙음을 묵상하며 드리는 기도

작성일 2013-03-19 14:01 작성자 정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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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젊음과 늙음을 묵상하며 드리는 기도

"우리의 인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출생하고 성장하며 늙어가고 죽는 모든 여정 속에서 함께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젊을 때에나 늙을 때에나 우리의 모든 삶을 드려 당신을 예배하고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사계절을 주신 하나님, 우리가 인생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맞이할 때마다 당신께 감사할 뿐만 아니라 때에 따라 지혜롭게 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인생의 계절마다 우리에게 허락하신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누리고 찬송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젊은 날에 당신을 알아가는 열정으로 살게 하여 주소서. 젊음으로 배우고 알아가야 할 많은 것들이 있고, 우리의 관심을 끄는 수많은 것들이 있지만 이 젊은 날에 당신을 알아가는 일에 최고의 열정을 다하는 지혜를 갖기를 원합니다. 아버지 당신을 아는 것이 모든 것을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당신을 알아가는 가운데 우리 안에 성령의 열매가 점점 자라나서 열매 맺는 청춘의 때를 살게 하여 주소서. 당신을 알아가는 가운데 우리를 이 땅으로 보내시고 당신께로 불러주신 그 소명을 알아가며, 우리에게 주신 은사에 따라 구체적인 삶 속에서 어떻게 섬겨가야 할 지를 알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진리를 구하고 진리를 나누는 일에 헌신하고, 평생을 함께할 동역자들을 만나가며, 공동체를 세워가는 일에 힘쓰는 젊음이게 하소서.

하나님 아버지, 봄처럼 피어나는 젊음의 시기에, 여름처럼 뜨거운 젊음의 날들에 당신께서 허락하신 젊음의 선물들을 누리고 감사하는 매일이게 하여 주소서.

하나님 아버지, 늙어가는 시간에도 당신을 더 깊이 알아가는 열정을 더해 주소서. 육체의 한계를 느낄 때마다 겸손을 배우게 하여 주소서. 인생의 경험들이 쌓여갈수록 당신께서 빚어오신 인격의 열매를 더욱 다음어 갈 수 있게 하여 주소서. 늙어가는 일을 거부하고 다가오는 죽음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도록 아버지의 자비와 사랑으로 보듬어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늙어가는 시간을 통하여 지혜가 깊어지게 하여 주소서. 그래서 인생 전체를 당신을 알아가는 이 귀한 사역을 위해 드릴 수 있도록 젊음들을 깨우는 시간들로 삼을 수 있게 하여 주소서. 믿음의 유산을 나누는 일에 힘쓰고 그래서 공동체를 그 위에 잘 세워갈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시옵소서. 평생을 함께해 온 동역자들과 함께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위해 남은 생을 드리는 열정을 더해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열매를 맺고 나누는 가을과 잠잠히 부활의 봄을 준비하는 겨울이 우리 인생에도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 또한 당신이 주신 선물이오니 감사함으로 살아내는 매일이게 하여 주소서.

하나님 아버지, 다시 한번 당신께 우리 생을 맡깁니다. 젊음의 때에는 다가올 노년의 때를 미리 바라보는 지혜를 주시고, 노년의 때에도 당신의 나라 안에서 식지 않는 젊음의 열정을 간직하는 생애가 되게 하여 주소서.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의 평생에 친구가 되어 주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화요일에는 아침에 대학으로 출근하여 젊음들을 만납니다. 요즘같은 봄날에 대학가에서 생동하는 젊음들은 정말 싱그럽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지하철을 타고 연구소가 있는 초량으로 오면 시가지도 구 시가지인데다가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이 눈에 띄게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퇴근을 위해 부전동 시장을 거쳐 부전역으로 향하는 황혼의 시간에는 더 많은 어르신들을 뵙게 됩니다. 오늘은 문득 대학에서 사무실로 이동하는 중에 젊음과 늙음의 대비가 명료하게 느껴져서 이런 기도문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인생 전체는 하나님 아버지의 손 안에 있는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자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 정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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