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할 수 없을 때 드리는 기도
작성일 2013-04-27 23:12
작성자 정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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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예수님, 오늘도 당신의 본을 따라 기도의 자리로 나아옵니다. 당신은 일터에서 기도하셨고 사람들 안에서 기도하셨으며 극심한 고통과 스트레스 속에서도 기도하셨습니다. 절망이 엄습하려 할 때에도 기도하고, 배신의 고통으로 마음이 찢어지는 순간에도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독과 슬픔 속에서도 기도하셨습니다. 온전히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하는 기도의 삶을 멈추지 않은 당신의 본을 따라 오늘도 기도합니다.
주님, 일상생활 속에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는 일이 어렵다는 것을 느낍니다. 너무나도 분주하고 시간에 쫓기는 일터에서 기도하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을 때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요? 끝없이 보채고 도움을 구하는 아기를 돌보면서 기도하는 일이 너무나도 힘이 듭니다. 깊은 슬픔과 좌절 속에서는 두 손을 모으고 무릎을 꿇는 것조차 힘이 듭니다.
사랑의 주님, 기도를 도우시는 주님, 기도를 가르쳐 주시는 주님, 우리가 기도해야 할 때는 바로 이렇게 기도하기 어려운 때인 것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의지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그러한 때보다 우리가 여러가지 이유로 기도할 수 없는 그 때, 그 일상의 현장 속에서 우리의 작은 목소리를 들으시는 주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주님, 우리의 모든 삶을 드립니다. 우리 마음의 생채기들을 주님께 내어드립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역사해 주소서.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켜 주소서. 사람과 사람의 풀리지 않을 것 같은 관계의 매듭을 풀어주소서. 그래서 포기 대신에 새로운 도전을, 미움 대신에 사랑과 용서를, 분주함 대신에 평안을, 무의미함과 무료함 대신에 참 의미를, 슬픔 대신에 희락을, 고난 중에 소망을 우리의 일상 속에 허락해 주소서.
주님, 우리의 모든 삶에 함께하심을 믿습니다. 동행하시는 주님의 손을 잡고 오늘도 걸어갑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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