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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건 조회 6 회
작성일 26-05-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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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는 것은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것은 백주 대낮에 야당 대표가 칼에 찔리고, 여당 국회의원이 둔기로 공격당하는 사실이 모자람 없이 증명해 준다. 정치가 무엇이든 그리고 민주주의가 무엇이든지 간에 시민들이 정치적 입장의 차이 때문에 다른 사람을 죽이고 싶도록 증오하게 된다면. 이런 정치적 상황이 결코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말한 수는 없을 것이다."(영성 없는 진보, p. 7)


​지방선거가 목전에 다가왔습니다.  철학자 김상봉의 <영성 없는 진보>(온뜰, 2024)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위기의 원인을 진보 진영 내부에서 찾습니다. 도덕적 우위를 자부하던 진보가 권력 투쟁에 매몰되어 길을 잃었다고 지적합니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구호만 요란하고, 스스로를 성찰하는 내면의 힘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결핍의 핵심은 "영성"입니다. 저자가 사용하는 영성 개념은 종교적이거나 신비적인 것이 아닙니다. 이기적 욕망을 넘어 타자의 고통에 응답하고 연대하려는 도덕적 의지입니다.


​이러한 영성이 빠진 진보는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합니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자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오직 무찔러야 할 악으로 규정합니다. 정치가 극단적인 진영 논리와 증오의 전쟁터로 변질된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법과 제도를 고친다고 평화가 올까요? 마음의 구조가 바뀌어야 합니다. 적대와 증오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잃어버린 영성의 회복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어떤 내면을 가진 일꾼을 찾아야 할까요? 정치가 다시 평화의 도구가 되기 위해, 성찰과 연대라는 영성의 언어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_ 평화만사 홍정환 목사 적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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