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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길을 다시 발견하기 위해 Finding Our Way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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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391
댓글 0 건 조회 5,269 회
작성일 09-02-1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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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간의 갈등, 특별히 같은 뿌리에서 나온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오랜 갈등이 여전히 혹은 더 심각하게 21세기 초두에 드러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9/11이후의 세계는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종교적 갈등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습은 비록 그 의도가 이스라엘 내부 정치상황의 국면전환용임이 거의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갈등으로 귀결됩니다.
 
계몽주의 이후의 모더니즘은 종교를 "신앙의 체계(system of belief)"로 이해하였기 때문에 삶의 변화가 없이도 종교적인 신념을 강조하는 모습이 가능하였고 이것이 각 종교간의 아집과 갈등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종교와 신앙은 "삶의 방식(way of life)"이기 때문에 우리가 믿는 신앙이 우리의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고 바른 길(way)을 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어야 하며 이것이 각 종교와 신앙의 방향이라면 서로 갈등보다는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삶의 방식으로서의 종교는 교리보다는 일상생활의 거룩함을 추구하는 영성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영성은 한마디로 일상적인 삶속에서 하나님께 열려 있고 깨어 있는 태도를 말하는 데 이것을 위해 영적훈련(spiritual practice)이 필요합니다. 영적훈련, 혹은 영적 연습은 우리 자신을 훈련시켜서 눈을 가지고 실제로 보고, 귀를 가지고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그래서 그저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누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갈대아 우르 출신 아브라함에게서 출발한 세 종교는 흥미롭게도 아브라함과 그 자손이 보여준 일곱가지의 영적훈련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보여준 말씀에 순종하여 미지의 세상을 향하여 나갔던 순례(pilgrim)에 대한 강조, 일상성과 평범함의 함정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금식(fasting)을 통해 더 깊은 삶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세천사 혹은 멜기세덱과 누렸던 거룩한 식사(holy meal), 멜기세덱을 만나 행했던 십일조(tithing, giving), 멜기세덱의 축복의 기도에서 볼 수 있는 정기적인 기도(혹은 공동체적 기도 fixed-hour prayer, common prayer),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애굽에서 나올 때 모세를 통해 받은 안식(sabbath)과 절기를 중심으로 신앙 공동체가 자녀들에게 신앙의 이야기를 전수하던 교회력(예배력 liturgical year)의 활용등은 수세기동안 아브라함의 영향을 받은 종교의 구성원들을 형성하여 온 것입니다.
 
이런 일곱가지 영성훈련, 즉 순례, 금식, 거룩한 식사, 공동 기도, 구제와 헌금, 안식, 교회력 사용 등 고대의 영적훈련들을 통해 21세기 기독교 신앙을 구체적이고도 일상적인 삶에서 "삶의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책이 나왔습니다. Brian McLaren의 Finding Our Way Again과 이어서 나올 고대훈련시리즈 (The Ancient Practices Series)을 통해 오늘의 일상을 사는 신앙인으로서 새로운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일,삶,구원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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