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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여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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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웹지기
댓글 0 건 조회 6,322 회
작성일 15-05-01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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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누군가의 담벼락에 올라온 시 한편이 제 마음을 잡아당깁니다. 정현종의 <방문객>이란 시입니다.



방문객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정현종. 광휘의 속삭임, 문학과지성사, 2008.)



이 시를 읽으면서 지난 4월 한 달의 우리 마음은 참 많이 부서지기도 했고, 부서지기 쉬운 것이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서로 바람처럼 부서진 마음들을 환대하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계속 연기되고 있는 13호 연구지의 발간은 5월중에는 반드시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제일 중요한 원고가 조금 늦어지고 있는 관계로 심지어 가을에 13호 14호를 합본으로 낼까 생각까지 했습니다만 늦더라도 원래대로 하게 되었습니다. 연구지의 발간을 위해 후원을 부탁드렸더니 두 분께서 어려운 중에서도 마음을 합해 주셨습니다. ed:m유학센터의 서동성 대표와 연구소의 초기부터 함께하는 실행위원이자 재무상담사인 김의수 센터장이 이번 연구지를 출간할 재원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연휴와 공휴일이 많고 가족들을 챙길 날들이 많은 5월 한 달입니다. 우리의 살림터인 가정 안에서 오히려 환대를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공통의 고백일까요? 그러나 이렇게 저렇게 깨어지기 쉬운 우리의 마음이 그래도 쉼을 얻을 곳은 살림의 자리인 가정이라는 사실 역시 진리일 것입니다. 건승하시는 5월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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