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여는 사연 > 여는 사연

12월은 아무래도 무게가 느껴지는 달입니다. “벌써”라는 말이 자주 붙고 뭔가 정리해야 할 것이 많을 것 같은 시간입니다. 회한도 있고 감사도 생기는 이 지점에서 일상생활, 삶을 예술로, 사역으로 생각하며 연구소가 하는 일을 위해 이 사연들을 읽으시면서 기도하여 주셨던 동역자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물질의 짐을 함께 해 주셨던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여러분의 십시일반의 도움이 있었기에 연구소를 통한 하나님나라의 일이 가능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숨가쁘게 달려온 2013년의 하반기 사역들, 연구지 <Seize Life> 제작 배포, 종교개혁기념주일 앞뒤 두 주간 동안의 <일상생활사역주간> 진행, 그리고 목하 이번 12월 15일과 16일에 있을 <미션얼컨퍼런스2013>을 위해 동분서주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작년과는 달리 엘레브 지하의 400명 정도 수용하는 페트라 홀을 빌렸기 때문에 150여명이 참석했던 2012년보다 더 규모가 커졌습니다. 그리고 예년에는 월요일 오후에 주로 컨퍼런스를 하다 보니 목회자, 교역자들 중심으로 참석이 가능하고 일반 성도들이 미션얼에 대해 유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판단에서 올해는 주일 저녁 5시부터 7시에 같은 엘레브 페트라 홀에서 전야집회를 가집니다. 올해는 가수 홍순관님의 공연과 이문식 목사님의 설교로 집회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생사연>에 첨부되는 홍보 브로셔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얻으시고 하실 수 있는 대로 함께 하셔서 자리를 빛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상생활사역연구소가 이런 <미션얼컨퍼런스>를 통해 성경을 관통하여 흐르는 중요한 사상인 “하나님의 선교”에 대해 강조하는 것은 적어도 두어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는 한국교회의 현재의 위기는 미봉책이나 프로그램으로 극복될 수 없는 심대한 것이며, 오히려 근본적인 고민, 즉 교회란 무엇인가하는 질문에 대한 숙고를 통해서 대답을 찾을 때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선교적 교회”라고 통상 번역하는 Missional Church 운동은 교회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숙고하는 운동이며 세상 속으로 독생자를 보내신 하나님의 보내심(missio), 그리고 세상으로 제자 공동체를 보내시는 아들의 보내심의 역동에 주목하고 그 정신(얼)에 입각한 교회하기를 대답으로 여깁니다. 저희 연구소는 IVF가 한국교회를 세우고 돕는데 필요한 콘텐츠와 정신을 제공하는 연구기관으로 만든 곳이므로 이런 한국교회의 고민을 해결하는 일에 미션얼 교회 운동을 통해 일조하기 위함입니다. 둘째로 연구소가 이런 미션얼 교회운동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 모두가 보내심 받은 곳이 다름 아닌 세상과 일상생활이고, 이 일상생활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요 이웃을 섬기는 섬김으로 이해하는 소위 “일상생활사역”의 신학적 기초가 바로 미션얼 즉 보냄받은 정신에 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굳이 Missional을 “미션+얼”로 이야기하는 것은 선교적 교회의 논의를 서구적인 것의 이식으로 생각하지 않고 이미 성경에 나타난 상상력을 갖고 우리 토양에서 살고 사역하는 사례들이 많으리라는 확신 가운데 그 이야기들을 발굴해 내고자 하는 의도가 있기 때문에 우리 말인 “얼(정신)”로 그것을 표현해 보는 것입니다. 컨퍼런스의 이름을 “선교적교회컨퍼런스”라고 하지 않고, “미션얼교회컨퍼런스”라고 하지 않고, “미션얼컨퍼런스”라고 한 이유를 위의 설명에서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연구소의 이번 12월은 이렇게 진행될 것입니다. 2013년 마지막까지 함께 기도로, 마음으로, 물질로 동역해 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랑합니다.

추신-이번 달부터 <국민은행 479001-01-168117 한국기독학생회> 사단법인 통장 외에 기타 부산은행, 농협, 하나은행 통장으로 후원하시는 기관, 교회, 개인께서는 2014년부터 후원금 세금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위의 사단법인 통장으로 바꿔 후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 불편하시면 저에게나 연구소에 문의하시면 편리한 CMS 후원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일 삶 구원 지성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