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여는 사연 | 탈진실, 국가폭력, 미션얼로서의 이마고데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5-04-26 13:16본문
2025년 5월 여는 사연
탈진실, 국가폭력, 미션얼로서의 이마고데이
4월 말 홍콩선교대회로 인해 일생사연 발간이 하루 늦춰진 점 해량바랍니다. 국내 정세는 물론이고 전 세계가 Post-Truth (탈진실)정치로 몸살을 경험하고 있는 데, 이 몸살이 극복과 성숙을 가져다 줄 것인지 아니면 함몰과 한없는 추락을 가져다 줄지 지켜 볼 일입니다. “탈진실”이란 “객관적 사실이 공중의 의견을 형성하는데 개인적 신념과 감정에 호소하는 것보다 영향력을 덜 끼치는 환경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옥스퍼드 사전위원회가 2019년 정의했습니다.
Post-Truth 탈진실과 이마고데이
탈진실 시대의 이유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깊은 논의가 여러 방면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개인의 취향과 감정이 객관적 사실이나 공동체의 대화나 숙의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은 모더니즘의 개인에서 포스트모던 개인으로의 함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권력의지가 자신의 이익, 개인의 취향과 감정을 돕는 데 사용되지 않고 공공의 선을 위해 그리고 인간 타자에 대한 본질적인 신뢰와 공동체 안에서 대화와 협력을 지향할 때 탈진실은 극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인간은 누구인가? 하는 본질적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간은 사실상 독립적인 개인 혹은 부유하는 개인이라기 보다는 관계를 맺고 있는 인격임을 재확인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상호 사랑의 관계로 존재하시는 삼위 하나님의 형상(이마고데이 Imago Dei)으로서의 인간 존재에 대한 성서의 논의가 큰 도움이 됩니다. 인간이 관계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라면 관계 공동체 속에서 대화와 협력, 다른 말로 사랑의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거꾸로 이런 대화와 협력, 공동체 안의 사랑이 가능하려면 서로가 서로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존중하여야 합니다. 이렇게 깨어진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던의 개인은 이마고데이의 회복을 통해 극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국가폭력과 이마고데이
4월과 5월은 국가폭력의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는 기념일들이 있습니다. 국가폭력의 문제는 동료 시민들을 이데올로기의 이름으로 함부로 대하고 인간으로 존중하지 않는데서 시작됩니다.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 이마고데이라고 여긴다면 도저히 감행할 수 없는 폭력적 행위와 잔인한 처벌, 살인, 방화등은 가인 이후 제노사이드(종족말살)의 전통에 서 있는 죄악의 행태입니다. “기억은 힘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는데 무엇을 기억해야 합니까?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존귀한 이마고데이이기 때문에 이러한 제노사이드가 있어서는 안되는 중대한 범죄, 하나님의 형상을 해하는 죄악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미션얼로서의 이마고데이
아픈 과거 역사에 대한 기억, 현재 경험하고 있는 탈진실의 현실에 대한 숙고를 위해 이마고데이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논의가 계속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공동체로 존재하시는 삼위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이마고데이 인류 공동체가, 하나님께서 만드시고 사랑하시는 세상을 새롭게 하고 온전케 하는 일종의 사명, 운명, 목적을 갖고 있다는 사실 역시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삼위 하나님의 선교에서 나오는 하나님의 백성의 선교, 미션얼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끊임없이 우리의 역사와 현실속에서 이 사명, 이 운명, 이 목적, 이마고데이를 유념하며 분투하여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마고데이는 하나님의 선교, 미션얼의 다른 이름입니다.
그동안 연구소 ETT는 폴 스티븐스의 Working Blessedly Forever 초벌번역과 윤독을 마치고, 이마고데이 인간론을 다루는 Stanley Grenz 의 The Social God and The Relational Self를 5월부터 함께 읽습니다. 5월 27일부터 매주 화요일 밤에 줌 모임으로 진행되는 <미션얼 성경해석학 튜토링 북클럽 2기> 참가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엘비스클럽은 요한계시록을 나누고 있으며 현재 13장까지 진행했습니다. 기타 리좀단위의 정기모임들은 리좀 사역을 보고하는 “미션얼사연”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자를 하나님의 형상, 이마고데이로 존중하며, 우리가 속한 공동체의 사명을 삼위 하나님의 존재를 반영하고 삼위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미션얼, 이마고데이의 회복을 재확인하는 귀한 5월의 일상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삶,일,구원 (3191) 지성근 목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