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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여는사연 | 전쟁의 소식 그리고 부활과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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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건 조회 10 회
작성일 26-03-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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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여는사연

 

전쟁의 소식 그리고 부활과 평화


본격적으로 봄꽃이 화사해지다 못해 곧 여름이 될 것 같은 파란 4월이 되면 한편으로 봄꽃이 주는 생명력으로 마음이 화사해지다가도, 문득 세계와 인생이 마주하게 되는 비극의 소식들로 움찔하곤 하였습니다. 제주의 4.3, 세월호 4.16 등의 역사를 거치면서 생기게 된 일종의 사회, 시대적 트라우마일까요? 2026년, 4월의 출발 역시 첫 주 부활절로 인해 부활의 기쁨으로 가득하겠지만, 현재 우리가 마주한 세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끝나지 않는 전쟁, 그리고 이스라엘과 미국, 이란을 둘러싼 중동의 전운, 쿠바를 향한 트럼프의 봉쇄와 협박은 여전히 온 세상이 거대한 진통 속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암울한 정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혹은 “하나님이 다스리신다”는 고백은 자칫 공허한 구호처럼 들릴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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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바로 ‘죽음의 통치’가 지배하는 역사의 현장 한복판에서 일어난 가장 강력한 혁명이었습니다. 제국 로마의 힘의 통치가 다른 수많은 나라와 전쟁 포로들의 피와 땀, 그리고 생명을 착취하여 이루어진 법과 평화를 자랑하는 역사의 변방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오히려 자신의 생명, 피와 살을 찢기시고 죽으시는 희생적 사랑의 방식을 통과하여 마침내 부활의 생명을 나눠 주시기 위해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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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과 미사일, 경제 제재로 “자신의 뜻”을 관철하려는 세상의 통치자들과 달리,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전혀 다른 방식의 통치,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셨던 것입니다. 이 부활의 소식, “하나님의 뜻”의 선포는 교회 담장 안의 위로를 넘어, 전 세계의 전쟁터와 정치적 갈등의 한복판을 향한 선전포고입니다. 어떤 인간의 권력도, 어떤 파괴적인 무기도 결국 역사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넘어설 수 없다는 선언입니다. 우리는 세계의 분쟁과 개인적인 삶의 부조리를 대면하면서도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 미시오데이(Missio Dei), 부활, 생명이라는 마지막 대미를 믿음으로 바라봅니다. 이 거대한 역사의 파도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 질문하게 됩니다. 과연 나는 이 혼란스러운 전쟁의 소문 앞에서도 만물의 주관자이신 그리스도의 통치를 신뢰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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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분쟁과 나의 작은 일상의 세계는 결코 동떨어진 곳이 아닙니다. 이기심과 탐욕, 타자를 향한 배제라는 ‘제국의 문법’ 혹은 ‘전쟁의 정신’은 국가 간의 총칼뿐 아니라 우리 사무실 내부의 경쟁과 사회 시스템 속에도 스며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 간의 분쟁이 국제법과 인도주의적 정의를 시험하듯, 우리의 일터 또한 ‘정직한 성과’와 ‘타(약)자에 대한 배려’라는 하나님의 정의가 시험받는 장소입니다. 중동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내가 속한 조직 내에서 반목을 멈추고 관계가 회복되는 ‘샬롬(Shalom)’을 추구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일터에서 정의를 선택하고 동료를 환대하는 것은, 세상의 폭력적인 통치 방식에 저항하는 가장 구체적인 ‘미시오데이,’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행위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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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활하신 주님이 제자들에게 주셨던 “너희에게 평화가 있을지어다(요20:21)”라는 말씀을 품고 일상으로 향합니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내 일터의 문화 속에서, 부활하신 주님의 섬김과 사랑의 통치, “평화”의 다스림을 어떻게 보냄받은 그 곳에서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전쟁의 소문과 구체적인 고난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는 이유는 우리 주님이 이미 승리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활의 빛 아래서 내 직무를 통해 세상의 깨어진 부분을 보수하고 정의와 사랑의 질서를 세우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를 세상과 일상으로 보내신 분으로부터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뜻’입니다. 일상의 평화, 미시오데이: 일상, 보냄받은 뜻으로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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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일,구원 (3191)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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