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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엘비스클럽 마가복음 12장 13절 27절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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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건 조회 1,467 회
작성일 23-06-03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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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클럽 마가복음 12장 13절 27절 요약 230602

성전종교의 수호자들

당대 성전종교의 실제 이익을 보고 있던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예수를 찾아와서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지 따지자(11:27) 포도원 비유를 통해 그들을 겨냥하여 주인이 보낸 종들과 아들까지 해하여 주인의 권한을 찬탈하려는 자들이 너희가 아니냐 라는 말씀(12:1-9)을 하시자 예수를 잡으려고 했지만 무리의 눈을 두려워하여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12절). 그러나 예수를 잡으려는 시도를 계속해서 하는 데 오늘 나눈 본문은 각각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 각각 다른 주제를 들고 와서 책잡으려(13절) 하는 장면들입니다.

13절에서 17절까지 먼저 평소에는 서로 적대적인 세력들이지만 예수를 죽이려는 일에 힘을 이미 막 3장6절에서 합친 바 있는 바리새파 사람들과 헤롯 당원가운데 몇 사람이 보냄받아 예수님과 대화를 합니다. 마가는 그들의 의도를 “말로 예수를 책잡으려고” 선생님(3회)을 외쳐가며 속임수를 써 예수께 접근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황제(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14절)?”라는 질문의 의도는 어느 대답을 하더라도 걸림이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옳다고 하면 바리새파 사람들과 그들의 영향을 받는 대다수 대중들의 민족주의적인 의분을 일으키게 만드는 것이 될 것이고 메시아로서 변혁을 추구하는 이미지와 맞지 않는 것으로 판명될 것입니다. 반대로 옳지 않다고 하면 로마의 하수집단인 헤롯당에 의해 총독에게 고발조치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는 빌미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정치범 만들기 전략을 간파하신 예수님은 당시 로마 황제에게 바치는 돈으로 사용된 로마화폐인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와서 나에게 보여 보아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한쪽에는 로마황제 티베리우스의 얼굴이 새겨져 있고 반대편에는 라틴어로 “신이신 아우구스투스의 아들 티베리우스 시저 아우구스투스”라고 글자가 새겨져 있는 노동자 하루 품삯 가치를 가진 이 데나리온 은 황제의 형상이 새겨져 있기 때문에 이 동전을 세금을 바치기 위해 사용하는 지역은 가이사, 시저, 황제의 통치권아래 있는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소지하고 들고 다니다가 그것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전에서 예수님 앞에 선뜻 그것을 내어놓는 그들은 황제의 통치권을 사실상 인정하는 자들임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인 셈입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그 동전에 새겨진 형상과 글자를 언급하십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 주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드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세금은 황제 것이니 내라는 말이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너희가 동전에 새겨진 형상이 의미하는 바 황제의 통치권을 인정한다면 세금을 내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세상은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형상, 인자를 통해 하나님의 통치권, 하나님의 것, 하나님의 나라임이 드러났으니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이 옳다”는 의도의 말씀입니다. 이 대답에 그들은 놀라고 경탄하였다고 마가는 기록합니다.

이어 18절에서 27절까지 바리새파 사람들의 책잡으려는 시도가 좌절된 것을 계기로 모세5경만을 고집하는 보수주의자,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개파 사람들”이 신명기 25장 5절 이하의 형사취수제에 근거하여 제법 합리적인 스토리를 들어서 부활의 부당함을 주장합니다. 이 형사취수제는 기본적으로 가부장적 구조를 유지하려는 것인데 이를 위해 한 여성의 고통에 아랑곳하지 않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이들에게 두 번이나 예수님은 “잘못 생각하고”있음을 지적하십니다(24,27절).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의 능력도 모르니까(24절)” 그런 것이라고 성전제도의 최극점에 있는 엘리트 사두개파 사람들을 평가하시므로 현재의 성전종교가 얼마나 성경과 상관이 없고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라 당시의 정치권력, 경제적 이익을 좇고 있는 지를 드러내십니다. 25절의 말씀은 천사를 인정하지 않는 사두개인들에게 이것이 너희들의 사고방식 바깥의 이야기, 천박한 합리성을 벗어나는 신비, 역설이라는 것을 제시하는 말씀입니다. 26절에서 예수님은 사두개인들이 유일한 근거로 삼는 모세오경의 이야기 하나(출3:6)를 들고 와서 부활을 논증하십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죽음이후의 삶을 부활이라고 이야기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하게 그 당시로서는 죽음가운데 있으나 분명히 부활이 있을 것이므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자신을 이들의 하나님으로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 말씀을 풀어내십니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은 죽은 사람들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의 하나님이시(27절)”라고 이야기하므로 가부장적, 보수적 집단을 죽은 사람들로, 하나님 나라의 사람들을 살아 있는 사람들로, 부활이 없다고 생각하는 자들을 죽은 사람들로, 성경과 하나님의 능력에 근거하여 부활을 믿는 자들을 살아있는 사람들로 연결시키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가부장적 보수적 성전종교는 죽은 사람들의 종교이고 스스로 성전이 되셔서 성전을 정화하고 새롭게 하시는 예수님을 따르는 일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일이 되는 셈입니다.

성전종교의 수호자들이자 권한을 가진 자들의 연합은 한결같이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돌려드리지 않고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의 능력도 모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오늘 우리에게도 도전이 됩니다. 자신들의 권익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을 책잡고 속이려는 일들이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되곤 하는 것은 사실은 이 세상의 권력, 제국의 권력, 가이사에게 복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이야기하고 합리성을 가장하지만 자신들의 세계 속에 갇힌 합리성과 해석 때문에 변화를 싫어하고 변화를 꿈꾸는 자들을 이단시하고 거부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의 능력, 성경의 참된 의미, 신비와 역설 속에서 살아 꿈틀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지 못한 죽은 사람들의 종교입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지 않는 모든 종교행위는 본질을 벗어난 것입니다.

삶,일,구원(3191)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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