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연구소 ELBiS Club 히브리서 11장 1절 40절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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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391 작성일 15-11-06 00:44본문
ELBiS Club 히브리서 11장 1절 40절 요약 20151105
10장 마지막에서 하박국 2장 3절 이하 4절까지의 그 유명한 말씀, 이신칭의교리의 출발점이 되었던 로마서 1장 17절에서도 인용된 말씀을 재배열한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10:38)”라는 말씀으로 믿음의 삶을 권고하던 히브리서 기자는 11장 전체를 할애하여 믿음의 길을 걸었던 히브리 역사의 인물들의 스토리를 쭉 제시합니다. 부족의 이야기꾼이 후 세대들 젊은이들을 모아놓고 이야기하듯이 “믿음”이라는 관점에서 역사를 관통하면서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려 합니다.
이 이야기들은 자기최면이나 자기신념으로서의 믿음에 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혹은 지적이고 정신적인 작용으로서의 믿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믿음은 구체적인 삶의 현실, 특히 볼 수 없는 것을 고통 속에서, 답답함 속에서 구체적으로 의지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마 전반적으로 이런 고통과 답답함의 현실 속에서 뒤로 물러가려 하던 청자들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는 말씀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 같은 상황 속에서 사는 이들을 향한 6절의 말씀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안정감없이 거처없는 외국인과 나그네같은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을 의식하여 약속의 조상 아브라함과 사라의 이야기를 통해 “한 성을” 바라는 삶에 대한 13절에서 16절의 이야기,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는 삶,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의식하여 믿음의 선택을 한 24절에서 26절의 모세의 이야기,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33절에서 38절까지 묘사되고 있는 세상이 감당치 못할 무명의 사람들의 삶에서 보이는 죽음, 고문, 조롱, 채찍질, 결박, 옥에 갇침 궁핍, 환난, 박대, 유리함들. 이런 삶이라면 누구라도 뒤로 물러가기 쉽상일 것입니다만 히브리서 저자는 독자들이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기억하도록 함을 통해 믿음의 삶을 선택하도록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이에 지나쳐 39절과 40절에서는 이 모든 믿음의 본보기들보다 지금 현재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독자들이 아니면 심지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시는 하나님의 경륜이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아벨로부터 에녹, 노아, 아브라함, 사라, 이삭, 야곱, 요셉, 모세, 그리고 수많은 이름없는 사람들이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지만, 즉 인정을 받았지만, 6절과 28절이 이야기한 “상”, 10절과 16절이 이야기한 “성” 그 바라는 약속의 실체인 예수 그리스도를 받지 못하였다는 사실을 상기시킴으로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소유한 현재의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의 길을 걸어가야 할 너끈함, 당위성을 이야기하려 하는 것 같습니다.
믿음으로 사는 삶은 신앙의 출발 즉 로마서 1장 17절에서 착안한 이신칭의의 교리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같은 하박국 2장 4절을 인용하고 있는 히브리서 10장과 11장에서 우리는 믿음으로 구체적인 삶의 여정 역시 걸어가야 한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칭의와 성화 모든 과정에서 “믿음”은 신자의 삶을 견인하는 동일한 원리가 되어야 합니다. 믿음은 추상적 교리나 지식적 동의, 혹은 자기암시가 아니라 구체적인 고난과 억압적인 현실의 삶을 추동하는 중요한 선택의 동인입니다. 이 어두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바로 이 “믿음”이 요구되고 있는 것 아닐까요?
일,삶,구원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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