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연구소 ELBiS Club 갈라디아서 1장 1절 5절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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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391 작성일 16-09-14 20:53본문
ELBiS Club 갈라디아서 1장 1절 5절 요약 160913
대부분의 당시의 편지처럼 그리고 자신의 다른 서신서에서 보는 것과 같이 바울의 편지인 갈라디아서 역시 일종의 형식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발신인 수신인(2절) 그리고 통상적인 인사(3절)와 함께 덧붙여 지는 일종의 찬송시(4-5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짧은 서문에서 우리는 바울이 갈라디아서를 쓰게 된 특별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단서들 역시 발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반복과 비교 대조를 통해 드러나는 저자의 강조는 “사람(1절-2회)에게서”, 혹은 “사람으로 말미암아”의 반복과 이에 대한 대조어구인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아버지”가 연결된 대목의 3회 반복(1, 3, 4절)이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6절 이하 다음 문맥에 나오는 “복음” 혹은 “다른 복음”의 문제와 이 반복 비교 대조가 연결되어 질 것 같은데 자세한 것은 다음 문맥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1절)”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묘사와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주셨”(4절)다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내용을 볼 때 바울이 얼마나 복음에 대해 몰입하여 이야기하려는 지를 보게 되는 대목입니다.
또 하나 뭔가 단호하고 강한 격정이 느껴지는 듯한 바울의 서신 갈라디아서이지만 이것이 개인적 호오(好惡)에 근거하기 보다 매우 공동체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라는 느낌을 준다는 것입니다. 우선 2절에 나오는 발신인과 수신인이 복수라는 사실 즉 바울과 “함께 있는 모든 형제들과 더불어” 이 편지를 보내고 있으며 동시에 이 편지를 받은 갈라디아의 수신인도 복수의 교회 즉 “갈라디아 여러 교회들”이라는 표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4절에서 구원과 복음에 대한 찬양시를 내어 놓는데 그 때 이 짧은 찬송에서 “우리”라는 대명사가 세 번이나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바울의 강력한 어필, 신랄한 비판이 구원과 복음의 공동체성과 결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런 점을 종합해 보면 바울이 지금 어떤 마음, 어떤 입장에서 이 편지를 시작하고 있는가 하는 윤곽이 그려집니다. 바울은 성부와 성자가 행하신 복음에 근거한 확고한 관점을 가지고 이 편지를 쓰고 있으며 동시에 이런 복음 혹은 그 반대로서의 비복음이 “우리”라고 하는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유념하면서 이 편지를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맥락 없는 비판, 우리라는 것에 대한 기본적 신뢰와 인식 없는 “저들”을 향한 신랄함은 사실 자기만족적이거나 실제적으로 무익합니다. 그러나 그 맥락을 이해하고 기본적인 공동체적 신뢰를 가진다면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우리는 서로를 권고하고 격려하며 박차를 가하는 노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주고받음이 없는 공동체를 우리는 공동체라 부를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아마 월터 윙크가 이야기하는 유사 공동체일 뿐....
일,삶,구원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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