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연구소 ELBiS Club 출애굽기 30장 1절-38절
페이지 정보
작성자 1391 작성일 14-10-31 00:58본문
ELBiS Club 출애굽기 30장 1절-38절 141030
29장에서 제사장의 위임식에 대한 매뉴얼 진술로 정점을 찍은 듯한 성막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은 오늘 본문 30장에서 약간은 감각적인 방향으로 새는 것 같은데 그것은 유독 여기서 냄새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중간에 위치한 회막봉사를 위한 경비마련의 방식인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를 계수 할 때 받는 반세겔의 속전이야기인 11절에서 16절의 내용과 그에 이은 17절에서 21절까지의 놋으로 만든 물두멍에서 손과 발을 씻어야 죽지 않으리라는 내용을 제외하고 맨앞과 맨 뒤는 향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1절에서 10절까지는 분향제단을 만들 것에 대해서 그리고 22절부터 33절까지는 모든 성소와 제사장에게 바를(부을 anoint) 향유를 만드는 것에 대한 명령, 그리고 마지막으로 34절에서 38절까지 회막 안 증거궤 앞에 두는 향 제작과 관련한 명령 모두가 성막을 휘 감싸고 있는 냄새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우선 11절에서 21절에 걸친 중간 부분에서 얻은 통찰을 이야기하자면 우선 15절에서 “생명을 대속하기 위하여 여호와께 드릴 때에 부자라고 반 세겔에서 더 내지 말고 가난한 자라고 덜 내지 말지며”라는 말씀은 생명의 가치를 다르게 취급하는 세상속에서 하나님께서는 빈자와 부자를 동등하게 여기신다는 것을 분명하게 드러내 주는 부분이라는 사실과 이 회막봉사에 사용되게 되는 반 세겔씩 모은 모든 백성의 생명에 대한 속전이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이 되어서 너희의 생명을 대속하리라”는 말씀 속에서 성막에서 일어나는 모든 공감각적인 사건들이 바로 이 모든 백성의 생명의 대속과 관련된다는 엄중한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바로 이것을 위하여 제사장들의 수족을 씻는 일도 의미가 있는 일이며 오늘 본문의 향단, 향유, 향과 같은 것도 의미가 있는 것이겠지요.
향단, 향유, 향 자체는 “거룩”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를 위하여 만들 향은 거룩한 것이니(37절)”에서 분명 드러나지만 또한 향 기름을 만들어 거룩한 관유로 삼고 그것을 모든 성막의 기구들에 바르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바르는 것은 사람이든 물건이든 이 기름을 통해 거룩해 진다는 의미를 가진다는 점에서 거룩과 향은 땔 수 없는 것입니다. 소극적으로 보면 거룩은 “따로 떼어 놓는” 혹은 “구별된”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데 이 지점에서도 향단의 경우 9절에서 다른 향을 사르지 말라고 하고 있고 향유의 경우도 32절과 33절에서 향유를 자의적으로 만드는 것과 그것을 제사장이 아닌 타인의 몸에 붓는 것을 금지하는 것을 통해 그리고 37절과 38절에서는 향 자체를 여기서 말하는 방식대로 자신이 즐기기 위해 냄새를 맡으려고 만드는 자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통하여 더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리하여 온 성막에 가득찬 유독하고 특별한 이 향의 냄새는 항상 성막에서 시간을 보내는 제사장들의 의복과 몸에 가득한 냄새가 되어 설혹 사람들이 눈으로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냄새로 곁에 오는 이 사람이 누군지 아는 지경이 되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거룩은 이처럼 눈으로 보이는 외형적인 모습보다는 훨씬 은밀하지만 강력한 향기로 냄새로 드러나는 법입니다. 어떤 자리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가에 따라 어떤 사람에게 냄새가 배여 나듯이 거룩 역시 그 사람이 어떤 공간, 어떤 장소, 어떤 분위기에 오래 있는가에 따라 배여 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거룩을 드러내는 자가 되어 다시 대속을 통하여 모든 생명과 모든 사물을 새롭게 하는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 받은 신약 성도의 삶 역시 향기로 냄새로 그 정체성이 드러나는 법입니다. 그리하여 고린도후서 2장 14절에서 16절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
일,삶,구원 지성근목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