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연구소 ELBiS Club 출애굽기 12:43-13:22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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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391 작성일 13-11-12 00:27본문
ELBiS Club 출애굽기 12:43-13:22 요약 131111
12장 1절에서 28절에서 이미 유월절과 무교절 규례가 기록되었지만 이 본문에서는 다분히 다른 강조점과 목적을 가지고 다시금 강조되고 있습니다. 앞에서는 출애굽 경험의 1세대 이스라엘 회중들의 그것이라면 오늘 본문은 공시적(共視的 synchronic)인 하나님 백성의 확장으로서 이방사람들이 유월절을 경험하는 문제를 12:43-49에서 다루고, 또 13:3-16에서는 통시적(通視的 diachornic)으로 다음 세대들로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의 확장이 일어나게 될 것인지를 통해서 창세기부터 시작된 아브라함 언약이 어떻게 모든 민족과 모든 세대에게서 성취되어지는 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본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단어들은 12:43-49에서는 “이방인”과 “할례”가 각각 4번과 3번 사용되므로 유월절을 먹는 이스라엘 회중이 되려면 할례를 받으므로 구별된 백성이 먼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강조됩니다. 초태생을 위한 대속과 무교절에 관한 13:1-16에서는 “구별”“대속“과 같은 제사와 관련된 단어들이 많이 사용되면서 각각 8절 이하와 14절 이하에 ”후일 혹은 그날에 네 아들“에게 이 예식의 의미를 여차저차 설명하고 ”그것으로 네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로 삼으라는 권면이 두 번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그대로 신명기 6장 1절에서 9절까지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라는 9절의 말씀을 보면 출애굽기의 피를 바르는 유월절 관련 행습이 신명기에서는 말씀을 기록하는 것으로 연결되게 됩니다. 또 하나 반복되는 주목할 단어는 ”인도하다“라는 동사인데 10번이나 반복되어 사용되고 있고 13장 17절 이하는 출애굽 이후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셨는 지를 보여주고 있는 실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인도는 ①bring out of ②bring into ③lead의 뜻을 가지고 있어서 출애굽에서 가나안까지의 전과정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17절 이하 22절은 앞으로 기록되는 출애굽기와 민수기의 광야의 방랑의 역사 전반에 걸친 패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문의 가운데 있는 19절의 요셉의 유언을 따르는 장면에서 우리는 이 모든 것이 언약의 성취라는 분명한 암시를 받으며 이 과정에서 여전히 하나님의 인도(가까운 길로 인도하지 않으시고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인도하는 것으로 묘사된)가 있지만 하나님의 백성은 언제라도 애굽이라는 제국으로 돌아갈 마음을 늘 가지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본문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구별(성별)된 정체성(identity)의 문제를 다루면서 동시에 정체성의 강조가 폐쇄적으로 드러나기 보다 오히려 언약적인 개방과 확장으로 이어지면서 하나님의 언약적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과 언약이 모든 민족과 모든 세대에게 열려지도록 하는 것이 함께 가는 구조를 보여 줍니다. 할례의 문제와 다음 세대 교육의 문제는 단순히 교리 교육이 아닌 퍼포먼서와 삶의 모범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사실, 아무리 반복되는 일상이라도 모든 여정이 하나님의 인도이며 그런 이해가 우리에게 절실하다는 사실등을 생각하게 하는 매우 도전적인 본문이었습니다.
일,삶,구원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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