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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iS Club 출애굽기 14장 1절-31절 요약 131125

스케일이 큰 이야기, 그러면서도 잘 짜여진 대조들을 통해 듣는 이 읽는 이들의 마음을 흥분시킬 만한 문학적 완결성을 가지고 쫓김을 당하는 이스라엘이 어떻게 바다를 건넜으며 구원을 경험했는 지를 출애굽기 14장이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후일 시편 20편 7절(혹은 병거, 혹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에서 다윗이 고백하는 내용이 다름 아닌 이 본문의 내용입니다. 애굽의 바로의 군대, 병거, 마병(애굽사람의 손,30절)이 가져다 주는 압박하는 힘에 대한 두려움(10절)과, 모세에게 말씀하셔서 확신시키시고 인도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일하심과 능력(직접 혹은 모세의 손을 통해 일하시는 16,26,27절)을 보았으므로 백성이 가지는 여호와에 대한 경외(두려움 31절)이 이렇게 저렇게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바로의 압도적 군세와 군사력의 추격과 이를 막아서서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시는(14절) 여호와 하나님의 전투의 선명한 대조는 모든 시대를 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바다와 바다사이 “갇힌 바(3)” 된 것 같은 삶에서 눈에 보이는 것은 바로의 군대와 같은 압박이요 급박한 쫓김을 경험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사자(19절)를 통해 혹은 직접 일하시고 승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대하도록 만들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몇가지 재미있는 발견점은 바로와 애굽사람들이 경험한 바다에 빠져 죽는 경험은 제11번째 재앙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 5절에서 “섬김에서 놓아 보내었는고”라고 후회한다는 점에서 바로가 이스라엘을 쫓아 간 것은 아마 죽이기 위해서라기 보다 다시 종살이를 시키기 위함이었을 것이라는 점, 이스라엘의 백성들과 대조적으로 모세는 두려워 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라고 가만히 있기를 두 번이나 강조하고 있는 데 물론 모세가 하나님을 신뢰하지만 이 시점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어찌해야 할지 몰라 하며, 하나님의 구체적인 일하심에 대해서는 상상을 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모세의 상상을 넘어 일하시는 하나님의 구체적인 지시와 인도가 있었고 그리하여 “손을 바다 위로 내미는” 상상밖의 일을 하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이 사건을 통해 4절에서 “애굽사람들이 하나님을 여호와인 줄 알게 하리라” 말씀하신 대로 25절을 보면 애굽사람들이 도망가면서 “여호와가 그들을 위하여 싸워 애굽사람들을 치는도다”라고 하는 고백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은 종교적인 내부자의 입술로만, 종고적 영역안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간접적인 종교 외부자의 입술, 종교영역 외부에서의 사건을 통해서 일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보게 된다는 고백도 말씀해석공동체안에 곁들여 졌습니다 (왜 그리스도인은 종교적 영역안에만 머물러 있으면 안되는가?).

하나님의 백성들인 이스라엘의 역사속에서 그리고 이어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들이 된 신약의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있어 구원의 전형으로 이해되어 온 본문인 출애굽기 14장을 통해 우리의 일상의 삶속에서 경험하는 두려움이 어떻게 하나님의 일하심을 통해 구원이 되며 하나님의 영광이 되어 우리로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는 새로운 형태의 두려움으로 변하게 되는 지, 끊이지 않는 샘물처럼 공급되는 상상력을 제공받게 됩니다.

일,삶,구원 지성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