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연구소 ELBiS Club 출애굽기 17장 1절-16절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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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391 작성일 14-03-26 00:58본문
ELBiS Club 출애굽기 17장 1절-16절 요약 140325
홍해를 건너자 마자 마주한 광야의 노정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일상의 필요라는 민감한 시험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합니다. 이미 마라의 물과 신 광야에서의 일용할 양식 때문에 생긴 원망은 일종의 패턴이 되어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계속 시험합니다. 출애굽기 17장은 광야생활의 노정에서 경험한 이스라엘의 내우외환(內憂外患)의 패턴이 일종의 유형으로 제시되고 있는 장인 듯 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내부적으로는 물과 관련한 다툼과 시험(1-7절)과 외부적으로는 아말렉과의 전투(8-16)입니다.
아마도 모세는 이스라엘 군중들을 인도하여 내어 자신이 지냈던 미디안 지역 즉 익숙한 지역으로 가던 길인 것 같습니다. 아마 물문제도 생각을 했을터이나 난관에 부딪힌 것은 백성이 마실 물이 (충분히)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미 마라의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은 모세와 “다투”고 원망합니다. 생활의 위기 앞에서 백성들의 관심은 오직 “우리”입니다. 사실 이와 유사한 장면이 민수기 20장에도 나오는 데 아마도 민수기의 장면은 여러 정황상 광야 40년의 방황이 끝에도 정말 유사하게 보이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광야생활에서 물은 말할 것도 없지만 물은 특히 고대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일상적 주제입니다. 경제, 문화, 군사, 정치 모든 면에서 물은 핵심적인 요인이었기 때문에 예레미야 선지자는 유다의 죄악을 거론할 때 이 물 문제를 다룹니다.(렘2:13,18) 결국 반복적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늘 일상적이고 긴급한 필요 앞에서는 무너져 지도자를 원망하고 다투며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시험하는 습성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안 계신가”시험하는 습성은 항상 일상적인 필요가 채워질 때 그리고 채워지지 않을 때 보이는 반응인 셈입니다.
결국 호렙산(시내산?)에 있는 반석을 모세가 손에 잡고 간 지팡이로 쳐서 나온 물을 백성들이 마셨습니다. 이 물소식을 들은 때문인지 아니면 이스라엘의 대거 출현에 경각심을 가진 때문인지 아말렉이 이스라엘이 진을 친 르비딤을 공격합니다. 여기서 모세는 여호수아를 등장시키는 데 후일 이 전쟁을 외워 들리는 리더의 역할을 하게 될(14절) 이 여호수아는 택한 사람들을 데리고 나가 하루 종일 전투를 벌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대로 이 전투의 전황은 모세의 손을 들고 내리는 것으로 왔다 갔다 합니다. 결국 아론과 훌이 각각 모세의 손을 해가 지도록 붙들어 올렸는데 중요한 것은 손 자체가 아니라 이 손에 들려 있는 하나님의 지팡이(?)의 존재(9절)였다고 보입니다. 결국 이 전쟁의 승리는 젊은 장수 여호수아와 택한 사람들의 전투력이나 모세와 아론과 훌의 손 올리고 있는 노력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팡이, 즉 하나님 자신이 직접 싸우신 것에 기인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여호와의 전쟁”이라고 부릅니다. 실제로 14절과 16절의 진술은 전형적인 여호와의 전쟁에 대한 묘사입니다. 아말렉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처음 괴롭힌 나라이기 때문에 역사속에서 늘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여호와의 전쟁(헤렘)의 대상이 됩니다. 아말렉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역사속에서 전쟁은 백성들이 싸우는 것 같지만 실상은 하나님께서 싸우시는 것이라는 사실을 늘 하나님의 백성들은 알아야 했습니다. (cf. 역대하20:15b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이 두 단락 즉 내부적인 다툼과 외부적인 전쟁 내우외환의 위기의 해결책의 공통분모는 모세의 손에 들린 하나님의 지팡이입니다(5절, 9절). 원래 이 지팡이는 모세가 광야에서 목자노릇을 할 때 쓰던 일상적인 소재의 물건이었습니다만 하나님께서는 주저하고 두려워하는 모세를 확신시키시는 도구로, 마침내는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을 시행하는 도구로 사용하신 것입니다. 내우외환은 하나님의 백성의 여정에 늘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백성의 여정은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시는 것을 경험하는 여정이라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주신 가장 일상적인 도구가 하나님의 의도와 손에 들릴 때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 하나님이 스스로 싸우시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우리의 초점이 맞추어 질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일,삶,구원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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