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연구소 출애굽기 3장 1절 22절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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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391 작성일 13-04-20 15:45본문
출애굽기 3장 1절 22절 요약 130419
사도행전 7장에서 스데반은 나이 사십에 그 형제 이스라엘을 돌볼 마음이 생겨 뭔가를 하려다가 도망자가 되어 미디안 땅에서 나그네로 아들 둘을 낳으며 지내던 모세가 호렙산 떨기나무에서 여호와의 사자를 만난 것이 그 후 40년이 지났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행7:23, 30). 그 40년이란 세월이 모세로 하여금 자존감, 민족의식, 자신감등을 잃어버리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이런 모세를 찾아와 만나시고 조금씩 조금씩 자신이 누구인지, 자기 민족의 필요가 무엇인지 그리고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40년 동안 장인 이드로의 양떼를 치고 있던 모세는 광야에서 일상적으로 접하던 떨기나무화재 현장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언뜻 늘 있던 일이라 지나치던 모세는 이상하게도 덤불더미가 타지 않고 있는 광경에 주목합니다. 그래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3)하고 떨기나무화재현장으로 오는 길에 여호와의 음성을 듣습니다. 모세를 부르시는 음성 뒤에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는 음성과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라고 말씀하심으로 일상성속에서 거룩을 모르고 살아오던 모세, 사십년 세월 속 족장으로부터 시작된 민족의 하나님을 잊고 살던 모세를 하나님이 만나십니다. 여호와 하나님과의 만남이 모세에게는 너무나 압도적이어서 모세는 하나님 뵈옵기를 두려워하여 얼굴을 가립니다(6).
그러나 7절-10절의 하나님의 말씀은 어쩌면 숨어 살던 모세가 하나님마저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신다고 여겨 포기하고 보낸 세월, 40년전의 기억을 되돌리기에 충분한 말씀이었습니다. 이미 2장 마지막부분에 언급한 것처럼 하나님은 모세에게 당신이 이스라엘 자손의 고통을 보고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계시며 그리하여 직접 당신이 내려와서(8)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내어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 헷, 아모리, 브리스, 히위,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저 멀리 계시기만 하여 두렵기만 한 분이 아니라 직접 내려와 그 백성의 처지를 다 보시고 공감하시는 그런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이제 이 일을 위해 인간 대행자로 모세를 선택하여 바로에게 보내어 애굽에서 그 백성을 인도하겠다고 계획을 말씀하십니다.
이런 가슴벅찬 계획과 제안이 모세에게는 당장에 먹혀 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11절에서 “Who am I” 내가 누구이기에 이런 일을 하겠습니까?하는 모세의 태도 때문입니다. 모세는 이미 이 일에 실패를 경험했고 오랜 세월을 잊고 살았던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자존감, 정체성에 치명타를 입었기 때문에 이 놀라운 하나님의 부르심으로도 설복되지 않습니다. 12절에서 하나님은 모세가 누구인지보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고 말씀하심으로 이 문제를 극복하게 하려 하십니다. 다시 모세는 정확한 하나님의 이름을 묻습니다(13). 반드시 함께 하겠다는 분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 모세에게는 중요하였습니다.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이 호렙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라고 하였는데 그 보낸 분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 모세에게는 자신을 아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모세의 태도를 나무라기보다 이미 예상하신 것처럼 자신에 대해 말씀해 주십니다. 자신감 정체성을 잃어버린 모세에게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여호와, 야훼 나는 스스로 있는 자 라고 밝히십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계속 기억한 이름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 자신의 영원한 이름이고 대대로 기억할 칭호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여기에 기초하여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할 것인지(16-17) 그리고 나서 그들과 함께 애굽왕에게 가서 어떻게 말을 할 것인지 그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18-22)를 모세에게 조목조목 말씀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민족과의 언약을 생각하시고 이스라엘을 그 곤경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직접 내려오셔서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한편으로 지난 세월로 인해 준비되어 있으나 다른 편으로 자신감, 정체감, 민족의식등이 떨어져 있는 모세를 택하시고 만나시고 모세의 삶과 생각속에 역사하시는 것을 통해 이 일을 이루시려 하십니다. 그 과정이 억지스럽기 보다 매우 주도면밀하며 배려가 느껴지고 한 사람을 철저하게 세우고 준비시키시는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의 삶가운데서 여러 가지 이유로 주눅 들고 자신감 없어하며 무엇보다도 거룩에 대한 자각도 사라지고 하나님과 그 언약에 대해 무덤덤해지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런 삶이 지속될수록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매몰되고 이 질문을 던질 때마다 작아지는 자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하나님의 이름을 아는 것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의 해답이 됩니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아닌 나 (I am nothing)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하나님이 계획하시는 무언가를 위한 나 (I am something)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모세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우리 각자에게 과정속에서 자신을 계시하시는 하나님이 계심으로 인해 위로와 격려를 받는 본문입니다.
일,삶,구원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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