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연구소 ELBiS Club 고린도전서 11장 1절-16절 요약 1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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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391 작성일 12-05-01 04:52본문
ELBiS Club 고린도전서 11장 1절-16절 요약 1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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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1절(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은 9장과 10장에서 바울이 이야기하고 있는 대원칙인 권리와 자유를 타인을 위해 포기하는 자기 자신의 삶을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이요, 고린도교인들이 똑같이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한 가지 칭찬할 점(2-16절)과 한 가지 칭찬하지 못할 점(17-34절)을 들어 고린도교회가 모일 때 경험하는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린도교회에 대한 권면이 이런 구체적이고 그 당시의 문화의 일상적인 측면에 밀착되어 있다 보니 오히려 로마서등과 같은 원론적인 서신보다 해석하고 적용하는 일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게 해석과 적용이 쉽지 않은 대표적인 본문이 오늘 본문에 머리와 관련한 바울의 논지입니다.
바울은 우선 여기서 제기되는 문제에 관해서 전반적으로 바울이 전하여 준대로 그 전통을 잘 지키고 있기 때문에 칭찬한다고 초두에 말하지만 굳이 이것에 대해 길게 이야기할 필요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16절에 의하면 이 문제에 대하여 “논쟁하려는 생각을 가진 자”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바울이 “우리에게나 하나님의 모든 교회에는 이런 관례가 없느니라”라고 마치 시대가 변하여도 변하지 않을 영구한 진리처럼 단호히 얘기하기 때문에 이 본문이 현대인들, 특히 여성들에게 걸림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바울의 본심은 무엇이었고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여야 할까요?
우선 3절부터 6절까지에서 바울은 현재 문제가 되는 사안을 정확히 진술합니다. 그것은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가 남자이면 머리에 무엇을 써서는 안되고, 여자이면 머리에 무엇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 그래야 합니까?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3절)이시기 때문에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이므로 그 머리를 가리지 않아야 하고(7절), 여자는 권세 아래에 있는 표로 머리위에 쓸 것을 두(10절)어야 한다고 바울은 말합니다.
7절에서 12절에서 바울은 이런 구체적인 지침의 이유를 창조의 이야기에서 갖고 옵니다. 이것과 유사한 내용이 디모데전서 2장 11절 이하에서 발견됩니다. 디모데전후서의 배경이 되는 에베소의 상황은 아데미여신 이데올로기에 의해 전 사회가 지배받고 있었고 심지어 교회안에도 이런 문제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여성들의 발언이라든지 아이를 낳지 않는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배문화의 이데올로기를 대항하는 대안적 이야기로서 창조의 이야기를 바울이 제시합니다. 고린도교회의 현 상황은 에베소의 상황보다는 아직 문제의 심각성이 덜 한 것 같습니다만 유사한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원래 유대교전통은 여성의 사역에 대해 그리 우호적이었다고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소아시아와 지중해쪽으로 복음이 움직이면서 전에 경험하지 못하던 문화적인 상황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은 큰 문제가 없지만 비교적 여성의 역할이 많아지고 있었을 터이고 이런 상황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유대교출신 그리스도인들도 있어서 전체적으로 갈등의 요인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선 바울은 7절에서 10절까지 창조의 이야기의 상상력으로 이 문제를 양진영이 바라볼 것을 요청합니다. 이것은 13절에서 15절에 걸친 상식에 입각해서 생각하여 보라는 권면과 맥을 같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11절과 12절에서 창조의 이야기를 원리화하여 여성을 남성에게 영구적으로 복속시키는 것을 경계합니다. 이런 생각은 이미 3절부터 5절까지의 바울의 말속에 암시되어 있습니다. 일단 4절과 5절은 여성도 “기도나 예언을 하는” 직무에 자연스럽게 포함시킵니다. 그리고 3절의 원론적 진술(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에서 이야기하는 머리가 위계적 ‘권위’가 아니라 대등한 속에서 원천(source)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 맞다면 성부 하나님이 성자 그리스도의 원천이 되시나 동등하신 것처럼 창조의 이야기속에서 남성은 여성의 원천이면서 남성과 여성은 동등하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의 상황에서 여성안수문제나 페미니즘신학과 같은 첨예한 문제가 생각이 납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도 현재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이데올로기의 관점에서 생각하느냐 아니면 창조와 삼위일체적 관점에서 이 문제를 생각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논리가 가능할 것입니다. 또한 위계적 창조 원리와 위계적 삼위일체의 관점에서 논지를 펴느냐 아니면 관계적 창조이야기와 관계속에 있는 삼위일체 즉 페리코레시스적 관점에서 논지를 펴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일,삶,구원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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