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연구소 ELBiS Club 고린도전서 11장 17절-34절 요약 1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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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391 작성일 12-05-18 19:21본문
ELBiS Club 고린도전서 11장 17절-34절 요약 1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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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1장은 당시 그리스도인들이 모였을 때 경험하던 문제점 두가지를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첫부분에서 칭찬하면서 미리 교회안에서의 기도나 예언을 할 때 남성과 여성의 문제를 진술하는 데 반해 뒷부분에서는 단호하고 강한 어조로 칭찬할 수 없는 모임(6회사용)에서의 먹고 마시는 문제(소위 성찬-주의 만찬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바울은 ‘분쟁이 있다’(18절) 혹은 ‘파당이 있’다(19절)라고 표현함으로 이것이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이 옳고 그름의 문제라는 것을 강력하게 주장합니다(“너희 중에 옳다 인정함을 받은 자들이 나타나게 되리라” 19절). 그 문제는 다름 아니라 주의 만찬을 함께 모여서 같이 하기 위해 기다리지 않고 자기가 가지고 온 것을 자기가 먼저 먹어 버려서 결국 배불리 먹고 심지어 취하기까지 하는 데 반해 나중에 온 사람은 먹지 못해 시장하게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당시 고린도교회를 구성하던 사회경제적인 문제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21절에서 배부르게 먹고 취하는 자는 “자기의 만찬을 먼저 갖다 먹으므로” 그렇게 되었다고 말하는 반면 22절에서 이것이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는 것일 뿐 아니라 “빈궁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그 근거입니다. 즉 당시 모임에 주의 만찬을 위해 공궤(供饋)할 만한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은 경제적인 여유뿐 아니라 시간의 여유도 있어 모임에 먼저 와 기다리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었고 반면에 노예계층이나 하류계층의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의 할 일을 마치고 눈치를 본 후에야 모임에 참석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자주 모임에 늦을뿐더러 주의 만찬을 위해 물질을 헌물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사회경제적인 요인이 공동체성을 해치는 실제적인 결과를 낳았던 것이 문제의 핵심인 것입니다.
이에 바울은 긴 구절을 할애하여 주의 만찬의 의도를 먼저 밝힙니다(23절-26절). 이 식사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바울이 전해 준 이 실천(practice)은 바울이 구상해 낸 것이 아니라 주께 받은 것이며, 유월절에 행하신 식사이므로 가족구성원의 하나됨이 중요한 컨셉이라는 암시도 있고 무엇보다도 언약을 맺기 위한 언약의 식사라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식사를 통해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의 의미가 있다라고 분명하게 밝힙니다. 이렇게 이 식사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엄중한 의미를 가진 식사인 점을 밝힌 뒤 바울은 주의 만찬을 합당하게(27절) 대하지 않으면 즉 한편으로 자기 자신을 살피고(28절), 그리고 주의 몸을 분별하면서(29절) 행하지 않으면 죄라고 강력하게 선언합니다. 결국 고린도교회의 사회경제적인 구성원들이 주의 만찬이라면서 행하고 있는 모임의 죄됨을 선언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27-29절의 헬라어 성경과 NRSV를 제외한 모든 역본의 단수대명사의 사용과 30절에서 32절의 복수대명사의 사용이 “자기를 살피고”가 개인을 살피라는 것인지 아니면 공동체의 상태를 살피라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복잡하게 하는 경향이 있지만 둘다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무난한 것 같습니다)
30절에서 공동체안의 약한 자, 병든 자가 많은 것과 심지어 죽음을 의미하는 잠자는 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그 증거를 삼습니다. 교회가 이렇게 심판 혹은 판단을 받는 것은 마치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심판과 판단을 통해 세상과 구별되도록 하셨던 하나님의 의도처럼 세상과 함께 정죄를 받지 않게 하려고 이런 심판을 미리 받는 것이라고 바울은 31절과 32절에서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33절과 34절에서 이렇게 심판, 판단받는 모임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배고프면 먼저 집에서 해결하고 주의 만찬은 모든 사회경제적인 빈천을 구별하지 않고 기다려서 함께 먹으라고 권면합니다.
오늘날 교회의 모임에서 주의 만찬의 문제가 무엇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을 뿐 아니라 좀 더 나아가서 사회경제적인 다양성을 가진 “모임”이 분쟁과 파당을 형성할 가능성이 어떤 영역에서 가능한지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공동체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는 부지중의 행습이 무엇인지 자신을 살피고 “주의 몸”을 분별하는 일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이것이 주의 몸과 피를 기억하는 것인 주의 만찬의 중요한 한가지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일,삶,구원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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