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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연구소 ELBiS Club 창세기 33장 1절-20절 정리 1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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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건 조회 7,033 회
작성일 10-05-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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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iS Club 창세기 33장 1절-20절 정리 100429


“엘 엘로헤 이스라엘” 결국 야곱이 오늘 본문 마지막에서 고백하는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라는 말입니다.  20여년의 종과 같은 데릴사위 생활과 에서로부터의 도망자생활을 끝내고 떠났던 가나안땅으로 돌아와 평안을 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야곱이 밧단아람에서부터 평안히(kjv는 혹은 살렘 곧 세겜성읍)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 이르러 그 성읍 앞에 장막을 치고(18절)” 어쩌면 야곱의 생애에서 가장 평온한 순간일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야곱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제단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알다시피 그 과정이 평안한 것 만은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이란 이름을 얻었지만 본문에 여전히 야곱은 에서를 만나기까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물론 맨 뒤에 남았다가 지금은 맨 앞에 있지만 여전히 머리를 써서 가장 사랑하는 라헬과 요셉은 맨 뒤로, 그 앞에 레아와 그 자식들을, 그리고 맨 앞에는 여종과 그 자식들을 세우는 방식으로 줄 세우기를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것이 차곡차곡 쌓여 아마도 자식들 간의 문제로 비화될 것이었습니다. 야곱은 에서에게 잘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에서를 “주”라 부르고 “은혜를 입었다”고 몇 번이나 표현합니다. 마치 하나님을 뵈옵듯 에서를 대하고 있습니다.(cf.10절)


에서는 생각보다 본문자체로 보면 야곱에 대해 다른 해꼬지의 의사가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지난 과거는 이미 다 잊은 듯 동생을 보호하려 하는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데 반해 어찌보면 여전히 야곱은 불쌍한 인생입니다. 찌질합니다. 피곤한 인생입니다. 다행히 에서의 진심을 확인하고는 여전히 편하지 않은 듯 천천히 형을 따라 세일로 가겠다고 lip service(14절)를 하지만 결국은 그 방향으로 가지 않고 전혀 다른 방향인 숙곳을 거쳐 세겜땅에 가서 정착을 하게 됩니다. 17절에 숙곳에 집을 짓고 우릿간을 지었다는 표현을 보면 야곱은 세일로 갈 의사가 없었다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야곱은 이스라엘이란 이름을 받은 뒤로도 그리 정직하지도, 충성스럽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머리를 굴리고 계산에 빠른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하나님은 그를 인도하십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숙곳에서 세겜으로 간 것인지 모르지만 세겜에 와서 그 곳에서 땅을 사고 정착하며 제단을 쌓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세겜 땅이 바로 아브람을 부르신 하나님께서 아브람이 하란을 떠나 가나안 땅에 도착했을 때 그 자손에게 주리라고 약속하신 바로 그 땅입니다. 그리고 그 약속에 이런 방식으로 성취되었던 것입니다. 후일 예수님과 수가성 여인의 대화가 벌어진 야곱의 우물이 있던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야곱의 어떠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차근 차근 그를 조금씩 변화시키시면서도 그 과정에서 당신의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후세대가 이 이야기를 대할 때 발견하는 것은 야곱의 어떠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어떠하심이었을 것입니다. 일상에 파묻혀 어쩔 수 없는 비굴함, 찌질함의 삶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로서 하나님의 선굵은 은혜, 약속을 이루어 가시는 집중력(?)에 대해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이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비굴함, 신실치 못함, 찌질함을 계속 유지할 변명거리가 될 수는 없습니다(롬6장참조). 대신 하나님이 어떠하신 분인가 그것에 집중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요, 하나님은 나의 그리고 우리 모두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000의 하나님이십니다."

 

일,삶,구원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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