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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연구소 ELBiS Club 창세기 34장 1절-31절 요약 1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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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건 조회 5,688 회
작성일 10-05-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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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iS Club 창세기 34장 1절-31절 요약 100506

디나가 세겜에게 강간을 당한 후의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이 본문은 일상적으로 대하던 본문의 느낌과는 다른 뉘앙스를 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소위 야곱의 아들들이 더럽다고 생각하던)쪽에서는 처음 강간하여 욕되게 한 잘못을 제외하고는 매우 신중하고 책임감있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보입니다 (23절의 속임수같은 제안도 사실은 말도 안되는 할례를 부족에게 설득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보임). 그에 반해서 오히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라 할 수 있는 야곱과 야곱의 아들들 특히 시므온과 레위가 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야곱의 아들들의 정서적 흥분상태는 처음에는 이해가 됩니다. 당연히 동생이 더럽혔다 함을 들었을 때 아버지 야곱과는 달리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며 이 일을 부끄러운 일, 행하지 못할 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7절).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대단한 예를 갖추고 접근 하는 하몰과 세겜에게 함정을 파는 것, 특히 아브라함의 할례이후 처음 등장하는 하나님의 백성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도구인 할례를 이용하여 함정을 파고 결국은 이것으로 인해 생긴 기회를 살해와 약탈의 기회로 삼는 것은 도가 지나친 복수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의 매개체가 사람들을 속이고 죽이는 살해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충격입니다. 일찍이 고대 문서인 창세기때부터 어떤 형태의 종족살인도 하나님께서 원하시지 않는다는 뉘앙스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택함받은 족속이라는 자부심이, 혹은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누리고 있다는 생각이 폭력과 종족살인을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창세기 49장 5절에서 7절에 나타난 야곱의 아들들에 대한 신탁을 근거로 보면 시므온과 레위가 한 일을 어떤 선민사상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아들들의 격분과 잘못된 처신은 일정정도 아버지의 처신과 관련이 되는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본문에서 딸의 엄청난 사건을 경험한 아버지치고는 너무 자신의 몸을 사리는 것같은 뉘앙스가 많음을 봅니다. 5절에서 야곱은 일을 듣고도 “자기의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하므로 그들이 돌아오기까지 잠잠하였”고 특히 30절에서는 이 모든 일이 벌어진 후 아들들에게 하는 야곱의 말속에는 일인칭이 너무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보아 얼마나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에 집중되고 있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은 아들들(사춘기인가?)에게 불만을 가져다 줄 만한 것이었을 것입니다. 야곱과의 편안하지 않는 관계가 이런 잘못된 아들들의 처신을 가지고 온 것입니다. 비록 야곱은 하몰과 세겜의 제안을 들었을 때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하고 무엇보다도 이들이 흔쾌히 할례를 행하는 모습을 통하여 하나님이 약속으로 주시겠다고 한 세겜땅에 완전히 정착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을 하였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오히려 잠잠히 있는 편이었을 것이라고 짐작이 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 모든 비극의 책임에 아버지로서 야곱의 역할이 없었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야곱 집안의 의사소통의 왜곡, 자녀와 아버지와의 관계문제가 거룩한 매개체를 인간의 계략의 도구로 사용하여 하나의 잘못을 응징하겠다는 명목하에 더 큰 잘못을 범하는 하나님의 백성의 치부가 드러나는 말씀입니다. 가끔 우리 아이들의 경계장애에 가까운 분리주의적 태도, 윤리적 선택들을 볼 때 하나님의 백성이라 스스로 말하는 우리들이 어떻게 우리 자녀들과 의사소통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시금석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국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구할 수 밖에 없는 지점에 우리가 서있는 것이 아닐까요? 큐리에 엘레이손!!!

일,삶,구원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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