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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연구소 ELBiS Club 창세기 16장 1절-16절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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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건 조회 7,117 회
작성일 09-03-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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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iS Club 창세기 16장 1절-16절 요약

15장에서 하나님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손과 땅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한 아브람 집안이었지만 여전히 오랜 시간동안 그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속에서 오늘 아브람 집안의 우울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창세기 저자는 3절(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거주한 지 십년 후였더라)과 16절(이스마엘을 낳았을 때에 아브람이 팔십육세였더라)에서 그 기다림의 정도를 알게 하기 위해서 시간의 경과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본문은 하나님의 약속이자 그렇게 기다리고 있는 자손을 갖기 위해 기다리기 보다 사람들의 수준에서 조치를 취하다가(잔머리를 굴리다가) 아브람의 집안에 모욕과 멸시와 학대로 표현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며 급기야는 하갈이 임신한 상태에서 주인 사래를 피하여 도망하였으나 결국 하나님의 사자(즉 하나님)가 개입하셔서 자신을 계시(나를 살피시는 하나님 브엘라헤로이)하시고 다시 하갈을 아브람의 집으로 돌아가게 하셔서 이스마엘을 낳게 하시는 장면입니다.

이 본문의 강조점은 사래가 잘했는가? 아브람이 얼마나 우유부단했는가? 하갈이 얼마나 문제가 많았는가? 혹은 셋중에 누가 문제인가? 이런데 있지 않습니다. 물론 이미 나이가 많은 여자로서 아이를 갖지 못하는 초조함과 첩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후사를 삼으려는 사래의 소유욕이 드러나고 있으며 특히 아내앞에서 우유부단하고 소심하며 평화주의자 유형의 아브람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갈 역시 임신함을 알고 여주인을 멸시한 것이라든지 임신한 몸으로 광야로 도망한 것들을 통해 볼 때 강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약속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께서는 이런 인간존재들의 미숙함과 볼썽사나움을 엄격하게 통제하심으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시는 방식으로가 아니라, 이런 시시껄렁한 일상적인 관계들의 역학속에서도 어느 누구에게든지 관심의 끈을 놓지 않으시고 특별히 가장 약한 존재에게 나타나셔서 위로하시고 자신을 계시하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본문을 통해 우리가 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광야에서 하갈을 만나서 이야기하였던 여호와의 사자의 이야기가 본문에서 가장 큰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하나님(하나님의 사자로 나타난)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리는 것이 본문의 주된 목적인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고통을 들으시는 분(11절 이스마엘의 뜻)이시며 하갈과 같은 이를 ‘살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갈이 다시 집으로 돌아와 이 모든 사실을 아브람에게 그리고 아브람 집안에 들여 주었을 것이므로 이 독특한 사건을 통하여 다시금 아브람 집안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조금 더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낳은 아이의 이름을 이스마엘이라고 하지 않았겠습니까?

인간은 최선이든 차선이든 자신의 환경속에서 어떤 일들을 선택하며 살아갑니다. 때때로 후회스러운 과거들도 많고 참을성과 믿음이 부족하여 헛다리를 집는 경우도 많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보시고 간섭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모두다 오십보 백보이지만 그 중에서) 가장 연약한 자를 돌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갈에게 약속하신 10절의 약속은 아브람에게 하신 약속과 대등한 축복입니다. (내가 네 씨를 크게 번성하여 그 수가 많아 셀 수 없게 하리라) 비록 12절의 예언의 말씀(그가 사람중에 들나귀 같이 되리니 그의 손이 모든 사람을 치겠고 모든 사람의 손이 그를 칠지며 그가 모든 형제와 대항해서 살리라)은 하갈에게 있어서 광야의 도망자 신세일 때 처음 들을 때는 그 복수심을 자극하는 말이 되었을 것이지만 창세기 저자에게는 후일의 역사적인 정황에 복선을 까는 말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 12절의 예언이나 혹은 후일의 역사적인 정황이나 갈라디아서의 알레고리(사라와 하갈의 대조를 사용한)가 마치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들은 처음부터 언약에서 배제하였다고 생각하는 좁은 의미의 예정론을 정당화하여서 특정한 집단이나 민족을 배타하는 생각에 오늘 본문은 적절한 경종을 울립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을 돌보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일,삶,구원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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