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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ELBiS Club이 드디어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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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391
댓글 0 건 조회 6,099 회
작성일 08-10-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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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iS Club이 드디어 시작하였습니다.

 

일상생활성경공부클럽(Everyday Life Bible Study Club)이 우리의 스큐루테입(C.S.Lewis의 <악마의 편지>의 주인공, 사단)류가 보기에는 대단하긴 대단한 모양입니다. 성경을 볼 때 지나치게 영적 혹은 종교적으로 보는 습관을 버리고 보다 땅에 발을 붙인 성경공부가 필요하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원래 성경이 공동체에 주어진 책이며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성경해석의 공동체라는 사실을 경험하는 시도를 해 보고 싶었습니다. 이제 드디어 모든 어려움을 뚫고(?) 몇사람이 그런 시도의 출발을 하게 된 것입니다.

 

우선 창세기를 공부하려고 합니다. 창세기는 그야말로 우리의 삶의 기반이 되는 세상의 창조와 역사의 시작과 그 진행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이라는 시각으로 성경에 접근하는 데 출발로 가장 적합하리라 생각하였습니다.

 

창세기 1장 1절에서 2장 3절까지의 본문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사실 이 본문을 상세하게 다루려면 한 절 한 절 한 단어 한 단어 꼼꼼하게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본문을 될 수 있는대로 큰 단위로 보기로 했기 때문에(그래야만 누구라도 범접할 수 있는 성경공부 클럽이 될 것입니다) 과감히 이 본문을 어설프나마 다 보았습니다.

 

본문의 반복이 분명히 보여 주듯이 주어 “하나님이”(35회) 동사 “이르시되”(9회) “있으라”(4회) “종류대로”(9회) “내라”(4회) “만드시니, 혹은 창조하시니”(4회) 결과 “그대로 되니라”(6회) “보시기에 좋았더라”(심히 포함 7회) 순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창세기를 모세가 썼다고 하는 보수적 시각에서부터 창세기는 바벨론 포로기에 쓰여졌다는 시각에 이르기까지 창세기에 대한 학자들의 논쟁은 여전히 있지만 적어도 고대세계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창세기 1장 1절부터 2장 3절까지는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고대인들의 당면한 질문들에 완결된 답을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은 도대체 어떻게 생기게 되었을까? 내가 눈으로 보는 저 사물들의 출발은 무엇일까? 내가 먹는 것들은 어떻게 생긴 것들일까? 저 두려움의 대상인 하늘과 저 바다는 어떻게 생긴 것일까? 이속에서 인간인 나,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그리고 여기에서 우리의 삶은 도대체 어떤 동인에 의해 흘러가는가? 여기에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있어 일주일의 하루를 거룩하게 여긴다는 안식의 의미가 무엇인가? 그 안식일과 나머지 6일의 관계는 무엇인가? 뭐 이런 문제들에 대한 대답을 창세기 저자가 하려 했지 최근 창세기를 보는 우리네처럼 과학적인 틀을 가지고 창조의 기원과 빅뱅이론과 기타 복잡한 우주와 생물의 생성이론의 근거를 제시하려는 목적이 이 글에는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어떤 의미에서 창세기 1장 1절에서 2장 3절의 성경본문은 작은 단위이면서도 성경전체의 흐름과 내용을 그 안에 다 포함하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다른 말로 인간의 일상적인 삶의 환경이 어떻게 시작하여 역사의 마지막 지향점인 ‘안식’이라는 지점으로의 향하는 지 그 방향을 본문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역사의 흐름속에서 그 흐름을 주도하시는 분은 단연코 스스로 우리라고 부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만드신 세상을 보시며 좋아하시고, 특히 인간과 생물을 “복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복은 마지막 역사의 지향점인 ‘안식’을 미리 맛보는 안식의 “일곱째날”을 복되게 하시는 것과 연결됩니다. 복되고 거룩한 일곱째 날처럼 피조세계 역시 하나님의 복을 경험하는 성례전적 영역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우주와 지구 환경(Ecosystem)속에서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에 대한 묵상과 연구는 엄청나게 많을 것입니다. 다만 본문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라는 말과 함께 그리고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라는 말에서 하나님의 형상에는 ‘다수성 혹은 공동체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생각할 수 잇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생물과 구별되게 “다스리”게 하도록 지으셨다는 사실에서 하나님의 왕대심의 반영으로 이 땅에 존재한다는 자기 인식을 보게 됩니다. 제대로 된 세상(ecology), 제대로 된 먹거리(economy 사실상 여기서 인간은 씨맺는 채소, 씨가진 열매맺는 나무를 먹게 하셨고, 다른 생물들은 푸른 풀을 먹을 거리로 주셨습니다) 제대로 자기의 자리잡은 인간들은 창조주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을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하여야 일상의 삶이 조화롭고 안정되며 보기에 좋은지에 대한 이해가 여기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마지막 날, 일곱째 날, 복되고 거룩한 안식의 날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런 역사의 정향을 가지지 못하고는 일상의 삶은 아무리 긍정적인 삶도 무의미한 반복과 끊임없는 순환 속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적어도 하나님의 백성은 이런 역사의 방향, 목표를 마음에 지니고 있기 때문에 반복과 순환이라는 일상을 초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6일의 삶과 제7일의 거룩(떼어놓음)은 역동적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 때 우리에게 복이 되며 그 자체로 하나님을 알고 경험할 수 있는 성례전이 될 것입니다.

일,삶,구원 지성근목사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08-11-25 18:54:17 일.삶.구.원 이야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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