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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ELBiS Club 두 번째 모임 - 창세기 2장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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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댓글 0 건 조회 8,072 회
작성일 08-10-2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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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iS Club(일상생활 성경연구 모임) 두번째 모임
 
창세기 2장 나눔
- 창조하시는 하나님, 창조하는 우리! "사람됨과 일함의 창조적 해석" 
 
2008년 10월 14일 / 연구소
 
성경으로 일상을 나누고, 일상으로 성경을 나누는 해석공동체, ELBiS Club의 두번째 모임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직업과 삶의 모양새를 가진 이들이 함께하여 말씀을 중심으로 두고 모이는 것만으로도 풍성한 즐거움이 되는 모임이었습니다. 준비한 김밥과 라면을 맛있게 먹고 일상에서의 이야기와 웃음을 나누며 마음을 모은 우리 공동체는 창세기 2장 말씀을 함께 읽고 GIBS 방식에 따라 계속 묵상하는 가운데 점점 창세기에서 들려주는 하나님의 이야기에 몰입되게 되었습니다.
 
ELBiS Club의 최대 장점은 성경에 대한 기존의 해설서들을 참고하기 보다는 말씀을 놓고 함께 공동체된 이들 가운데 역사하시는 삼위 하나님의 역동적인 사역을 신뢰하면서 여러가지 관점에서, 특히 일상생활의 삶의 관점에서 성경을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각자의 관심과 성품의 색깔과 바라보는 시각들이 다르지만 이것들이 이야기와 이야기를 거치면서 조화롭게 섞이며 맛을 내는 것이 천하일미(天下一味)를 맛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창세기 2장은 천지창조의 내력에 대한 개관으로 시작합니다. 1장에서 보여주었던 천지창조의 이야기를 간략히 요약하면서 배경을 형성하고, 곧 이어지는 핵심적인 사건, 곧 '사람의 창조'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 사람을 하나님이 창조하셔서 에덴이라는 곳에 창설한 동산에 두시면서 그 동산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며,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과 각종 새들의 이름을 짓는 일을 맡기신 것과 이 일 가운데 동역하는 돕는 배필을 주신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덴 동산에 둔 선악과 나무의 존재와 그에 대한 금지명령도 나타납니다.
 
클럽 멤버들의 관심은 먼저 에덴이라는 동산이 창조세계에서 독특한 영역으로서 구체적으로 기록되고 있는 점에 모아졌습니다. 그리고 선악과에 대한 금지명령을 보면서 곧 이어질 사건에 대한 위기감을 감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가장 초점이 맞춰진 부분은 아무래도 사람의 창조가 가지는 의미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셨다!
이 선언과 함께 진행되는 사건은 그 사람을 하나님이 에덴에 두셨고, 하나님이 사람으로 하여금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시고 '일'에 종사하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통찰에 입각하여 성경을 함께 나누면서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하여금 일하게 하신 사건이 가지는 의미를 더 생각하며 성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창세기 2장은 창조하시는, 즉 일하는 하나님과 더불어 일하는 사람에 대한 묘사로 가득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창세기 2:5에서는 하나님이 만드신 땅을 갈(즉, 그 땅을 경작하면서 일할) 사람이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리고 나서 2:7에서 하나님은 사람을 만드십니다. 하나님께서 그 창조세계를 경작하면서 일할 사람을 만드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의도는 2:15절에서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셨다는 말씀에서 보다 분명해 집니다.
그리고 2:19-20을 보면 이 사람이 하는 일의 중요성에 대한 통찰을 접하게 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그리고 바로 이 일의 와중에 하나님은 돕는 배필을 주십니다.
여기에서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이름을 부여하는 일'을 맡기시고, 그 사람이 이름을 붙인 것, 즉 맡기신 일의 결과에 대하여 승인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름을 붙인다는 것, 즉 '명명(名)'이라는 행위는 그 자체로 창조의 행위이고, 창조물에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에 대하여 사람이 이름을 붙여 의미를 부여하고 창조행위의 완성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창조행위의 부수적 역할을 맡은 것이 아니라 본질적이고도 중대한 동역자, 파트너로서 창조행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볼 때 하나님께서 인간을 어떤 존재로 만드셨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사명은 얼마나 중대한 것인지도 알 수 있으며, 우리가 하는 일의 중요성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의 동역자로 만드셨습니다. 창조의 본질적인 일을 함께하는 동역자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완성해 가고, 의미를 부여해 가는 자로 인간은 창조된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의 사명은 하나님의 창조행위에 동역하며 '일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과 '노동'이라는 것이 타락한 인간에게 내려진 저주이며, 어쩔 수 없는 의무이고,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만 싶은 행위라는 인식은 창세기 2장의 이야기를 통하여 그 근거를 잃어버립니다. 우리 안에 있는 일에 대한 이러한 의식적, 무의식적 인식은 성경적인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창조의 동역자로서의 바른 태도도 아니라는 점을 우리는 확실히 깨닫게 됩니다. 오히려 우리의 일과 노동에 대한 태도는 이제 역동적이며, 의미롭고, 창조적인 것으로서 그 본질적인 모습을 찾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말씀을 함께 나누면서 '일'에 대한 새로운 회복이 우리 가운데 일어남을 보면서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일의 자리로 보냄받은 의식과 소명감을 회복하며 모든 일에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추구하여야 하겠다는 고백이 있었습니다. 반복적인 일과 무료함과 외로움 속에서 돕는 자들의 필요성을 느끼며 기도하려는 열망이 생기고, 일을 함에 있어서 불평하기 보다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잊지 않고 감사함으로 행하고자 하는 마음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업무들 속에서 허탈해 하고 중심을 잃어가려는 모습, 기쁨을 잃어버리는 모습,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창조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는 모습에서 벗어나서 하나님께서 지금도 나의 창조행위를 보시고 계심을 인식하면서 일을 새롭게 해야 하겠다는 결단도 나누었습니다. 보수가 적거나 인정받지 못하는 일이라고 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모든 일에 있어서 최선을 다할 것을 고백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회복과 소망을 품고 ELBiS 클럽은 함께 기도하면서 말씀 가운데 하나된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여전히 창세기 2장 속에는 탐구하고 나누어야 할 이야기가 많이 있지만 앞으로 이어질 공동체의 말씀여정 가운데 삼위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가운데 그 이야기들을 나누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창세기 2장과 함께한 여정은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말씀과 함께하는 공동체의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08-11-25 18:54:17 일.삶.구.원 이야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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