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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ELBiS Club 골로새서 4장 2절 9절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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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건 조회 2,341 회
작성일 21-06-1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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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iS Club 골로새서 4장 2절 9절 요약 210618

 

모든 충만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삶, 생활의 구체적인 권면들이 3장 5절 이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앞 문맥인 3장 18절부터는 가정규범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들어 있지만 아마도 그 전 문맥인 3장 15절에서 17절의 감사로 예배하고 권면하고 행동하라는 맥락을 이어 오늘 2절은 “기도에 힘을 쓰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깨어 있으십시오”라고 권면합니다.

 

처음에 언뜻 보기에 본문은 편지의 마무리를 향해 가면서 이런 저런 파편적인 권면들을 모아놓은 연결되지 않는 이야기들 같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니 허투루 한 말이 없이 일관된 이 편지의 사상이 연결이 되고 있습니다. 2절부터 4절은 “기도”(4회반복)의 권면과 자신을 포함한 전도자들을 위한 중보기도의 요청입니다. 5절과 6절은 수신자들인 골로새 성도들이 “외부사람들” 즉 전도가 필요한 사람들을 지혜와 말로 대할 필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7절에서 9절에서는 바울과 그의 (전도)팀의 “사정을” 골로새 성도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보내는” 두 사람, 두기고와 오네시모를 소개하는 대목입니다. 어떤 점에서 이 (오네시모를 둘러싼 cf. 빌레몬서) 도전은 매인 중에도 진행되었던 바울팀의 전도의 열매를 드러내는 것인 동시에 이 도전을 잘 수행하므로 “비밀”인 복음을 공동체로 잘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도전인 셈입니다.

 

예수님이 겟세마네에서 마지막으로 깨어 기도하자고 제자들을 초치하실 때를 연상케 하는 2절의 권면은 어떤 의미에서 오늘 본문 전체를 아우르는 효과를 가집니다. 매인 중에 있는 바울팀이 골로새서가 계속해서 이야기해 온 그 온전한 복음, “비밀”을 전하고 말하고 나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도의 필요는 물론이고, 골로새 성도같이 일반 그리스도인들의 경우도 은혜가 넘치는 말과 지혜로 (전도할 수 있는) 기회를 선용하는 일도 기도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바울팀의 사정을 알려 주기 위해 보낸다는 오네시모의 등장은 사실상 골로새 교회에 충격을 던져주는 것이었기에 보내는 이도 받는 이도 쉽지 않은 결정이며 많은 기도가 필요한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2절의 깨어있음, 기도에 힘씀,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함 등의 권면은 매우 핵심적인 권고로 보입니다.

 

“전도”는 “비밀”을 말하고 전하고 나타내는 것입니다. “비밀”은 이미 1장 26-27절과 2장 2절등에서 등장했던 단어로 충만이신 그리스도와 그 복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단순화시켜 몇가지 원리로 제시되는 것이 아닌 풍성하고 온전한 복음이 전해질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바울과 그 전문적인 (전도)팀을 위해 기도하는 것, 골로새 성도들이 할 일이었습니다. 동시에 골로새 성도들은 비록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복음 그 온전한 “비밀”이 받아들여 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해야 했습니다. “외부 사람들에게는 지혜롭게 대하고 기회를 선용하십시오. 여러분의 말은 소금으로 맛을 내어 언제나 은혜가 넘쳐야 합니다. 여러분은 각 사람에게 어떻게 대답해야 마땅한지를 알아야 합니다(5-6).”

 

복음을 전하는 자와 복음을 받은 자가 한 팀이 됩니다. 바울과 함께 종된 사람인 두기고와 원래 골로새교회의 빌레몬의 종이었다가 도주했던 오네시모가 전도팀의 사정을 전할 메신저가 되어 골로새로 파송을 받습니다. 복음을 가운 데 둔 전도팀과 골로새 교회는 복음을 매개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온전한 복음인 “비밀”은 소통을 넘어 변화를 꿈꿉니다. 복음을 가진 공동체라는 것을 이것(복음으로 오네시모를 대하는)을 받아들일 때 골로새교회는 드러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모든 일들이 기도가 필요한 일이며 우리의 능력의 한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은혜”(6)의 영역인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 외부 사람들에게 우리의 말은 간이 너무 쎄게 배여 있거나 간이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이 일천하여 지혜롭지 못하고 기회를 선용하지 못하며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대답을 주지 못합니다. 온전한 복음을 드러내야 할 공동체는 파격적인 용납, 포용, 신뢰를 세상에 보여 주고 있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온전한 복음, 지금은 매여 있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동하는 복음의 영향력을 위해 깨어 기도에 힘쓸 때입니다. 깨여 있다는 것은 지금이 비상시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쓰라린 마음으로가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삶,일,구원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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