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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성경공부 ELBiS Club 레위기 21장 22장 요약 191010

풍요한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의 문화적 동화를 걱정하는 20장에 이어 21장과 22장은 거룩함의 모범이 되는 제사장 자신과 제사장이 다루는 제사음식의 거룩을 통해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낼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1장은 전체적으로 제사장의 몸이 더럽히는 일이 없고(21:1-15) 흠이 없어야 할 것(21:16-24)을 22장은 제사음식을 먹는 행위에 있어서 부정한 것과 더럽히는 것(22:1-16)을 피해야 할 것과 제물을 바치는 데 있어서 흠이 없을 것(22:17-25)을 이야기합니다. 몸과 성전과 제물을 “더럽히”는 것이나 “부정한” 것, “흠이 있는 것” “욕되게”하는 것들의 반대말은 “거룩”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은 제사장의 몸의 거룩함과 제사장이 드리고 먹게 되는 제물의 거룩함에 대한 명령입니다.

특이한 것은 모든 단락의 마지막은 “나는 주다” 혹은 “거룩하게 한 이가 주다”라는 말로 끝맺음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22장 마지막 부분 32절 33절은 이렇게 마칩니다. “내가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나의 거룩함을 나타낼 것이니, 너희는 나의 거룩한 이름을 욕되게 해서는 안 된다.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주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었다. 나는 주다.” 우선 “거룩하게 하시는” 분, 즉 거룩의 주도권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제사장을 거룩하게 하는 분도(21:8; 22:9)), 대제사장을 거룩하게 하는 분도(21;15), 거룩한 물건들을 거룩하게 하는 분도(21:23), 제사음식을 거룩하게 하는 분도(22:16) 하나님이시며, 결국 제사장과 제사음식의 거룩함을 통해 이스라엘을 거룩하게 하는 분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입니다. “나는 주다”는 “나는 여호와다”란 말이고 이것은 출애굽기 3장에서 자신을 “여호와”라고 알려주신 이름을 기억하게 하는 말입니다. 애굽의 신도, 가나안의 신도 아닌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거룩하게 하시려고 이 모든 규례를 주시고 특히 제사장과 제물의 거룩을 통해 거룩을 배우도록 하신 분이십니다.

특히 22:17-31의 즐거이 받으실 제물에 대한 세부 규정 단락에서 “나 주”라는 말이 11번이나 반복하여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받으시는 분이 즐거이 받으실 만한 기준으로가 아니라 바치는 사람의 기준으로 재물을 바쳐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내가 기준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제국의 방식(21:5.8)으로 혹은 인간적인 기준으로 제물을 드릴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즐거이 받도록”“기쁨으로”“반기도록” 하나님의 기준에 맞추어야 했습니다.

구약의 제사장은 오늘의 목사에게 적용되기 보다 오히려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옳습니다. 하나님은 만인과 모든 피조세계가 하나님의 거룩을 반영하기를 원하십니다. 거룩하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양자된 그리스도인들의 거룩함을 통해 세상을 거룩하게 하시기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몸)과 자신이 드리는 제물인 예배에서 거룩해야 합니다. 그런데 특히 구약 성경의 거룩을 오해하면 혐오의 정서를 가지고 거룩을 외적이고 형식적인 것으로 드러내기 쉽습니다. 구약의 거룩의 묘사가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어떻게 사랑과 은혜의 정신으로 상상력이 변화되어 롬12:1-2에서 이야기하는 거룩함으로 연결되는지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로마서 12장 1절과 2절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힘입어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이 드릴 합당한 예배입니다. 여러분은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도록 하십시오.” 제국의 방식,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않고 거룩한 몸, 합당한 예배를 드리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피조세계를 회복하시고 계십니다.

삶,일,구원 지성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