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동원조엘비스 일상생활성경공부 ELBiS Club 레위기 24장 1절 23절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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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391 작성일 19-10-31 23:49본문
일상생활성경공부 ELBiS Club 레위기 24장 1절 23절 요약 191031
바로 앞 문맥이 시간의 거룩을 연습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 이스라엘의 한해 흐름을 따른 절기에 대한 규례였습니다. 첫눈에 보기에는 맥락상 오늘 본문이 잘 연결이 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으로 여겨지고 같은 장의 흐름 역시 잘 연결이 안 되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실은 19장에서부터 계속되고 있는 일상생활속에서의 거룩이라는 주제를 24장보다 잘 다루는 곳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1절부터 9절까지는 지성소 바깥 성소에 있는 등불과 진설병(과자)에 관한 “길이 지켜야 할 규례”입니다 (cf.출 25장). 이스라엘 열두지파를 상징하는 열두가지를 지닌 촛대에 등불을 “늘” 켜 두게 하라는 규례와 그 반대편에 차려둔 열 두덩이의 떡(과자,빵)을 굽고 향을 얹어 살라 바치는 제물이 되게 한 후 거룩한 곳에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먹어야 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왜 등불을 켜고 왜 과자를 비치했다가 대제사장 가족이 먹도록 하셨을까 질문하게 되면 이것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소에서의 규례이지만 철저하게 인간을 위한 배려라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일종의 하나님의 카페에서 매일 캄캄한 성소를 밝히는 등불들을 밝히고 그 조명속에서 거룩한 과자(누룩을 사용하지 않은)를 매주 먹는 장면을 생각해 보면 하나님을 예배하는 제사장의 삶이 매일, 그리고 매주 단위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삶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한편 이런 성소에서의 규례 자체로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평범하고 무던한 명령이지만 10절이하 23절까지 하나님을 저주하고 모독하는 자를 사형에 처하는 이야기(10-12절, 23절)와 가운데(13-22절) 끼인 하나님의 명령, 그리고 그와 관련한 생명과 신체에 관한 동해보복의 규례와의 관계에서 생각해 보면 레위기 10장의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다른 불을 갖고 제단에 나아가다가 사망한 사건의 기록(레위기에 또 다른 유일한 설화체 본문)이 생각이 납니다. 그런 점에서 1절에서 9절까지 성소에서의 거룩의 규례는 매우 좋은 분위기이지만 그 이면에 아론의 아픈 트라우마를 전제한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여인 모친과 이집트 부친 사이에 난 사람이 분쟁 중에 하나님을 저주하고 모독한 사건에서 특이한 점은 그 어머니의 출신과 이름을 특별히 언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슬로밋”이라는 이름은 샬롬(평화)이라는 어근에서 온 이름입니다. 굳이 구체적인 이름을 여기에 밝히고 있는 것은 이 이름이 본문을 이해하는 데 중심적인 이미지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런 시각에서 보면 1절에서 9절은 하나님과의 평화를 다루는 것이라면 10절에서 23절은 평화의 반대인 하나님과의 불화와 그에 연결되는 인간과 생명과의 불화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함께 사는 외국 사람들에게도” 적용되는 사형에 처하는 죄는 하나님의 이름을 저주하고 모욕하는 것과 동일하게 (하나님의 형상인) 사람을 죽인 경우입니다. 사람이나 생물에게 상해를 미칠 경우도 언급하고 있는 데 이 모든 규례는 오늘 24장의 맥락에서 보면 하나님을 거룩한 성소에서 예배하는 것이 어떻게 구체적인 이웃 사람들과 다른 생명들과의 관계에 연결되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이름)의 거룩은 예배의 자리에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뿐 아니라 삶의 다른 구체적인 정황 속에서 구현되어야 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본문 레위기 24장은 평화가 깨어지고 갈등이 일어날 때 어떻게 그 갈등을 변화시켜 “늘” “계속” “길이” 평화를 누리고 살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레위기 10장에서 깨어진 평화를 경험했던 아론과 그 아들들이 하나님의 성소(카페)에서 평화를 누리는 것처럼, 갈등을 경험하던 이스라엘 자손들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금 평화를 누리게 될 수 있을지를 “슬로밋”의 자녀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삶,일,구원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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