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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연구소 2020온라인 엘비스클럽 시편 6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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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건 조회 3,345 회
작성일 20-05-2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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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3편은 시편의 두번째 권에 들어 있는 시편입니다. 특히 앞뒤로 시의 배경이 되는 역사적 표제들이 "다윗"과 관련되는 맥락에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63편의 표제도 "다윗이 유다 광야에 있을 때에 지은 시"라고 되어 있다는 점이 본 시편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윗이 언제 광야에 있다고 나오는 지를 찾아보면 사울왕의 핍박을 받아 도망다니던 사무엘상 23장 14절 이하에 이렇게 나옵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광야의 산성을 찾아다니며 숨어서 살았다. 그 동안 사울은 날마다 다윗을 찾았지만, 하나님이 다윗을 사울의 손에 넘겨 주지 않으셨다." 이런 다윗의 광야에서의 도망자 경험속에서 본 시편이 나왔음을 짐작할 만 합니다. 그래서 전체의 구조가 1절과 9절과 10절(혹은 11절까지)의 분위기는 정확히 이 광야에서의 죽이려는 자를 피하여 살아가는 도망자 경험을 보여주고 있고 그 가운데 그 분위기와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고백과 찬양이 들어가 있는 소위 봉투형 구조(inclusio)로 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환경적, 심정적 메마름속에서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절에서 시인은 "물기 없는 땅,""메마르고 황폐한 땅"이라는 단어를 통해 구체적이고 물리적인 광야경험을 표현할 뿐 아니라 "목이 마르고""이몸도 주님을 애타게 그리워합니다"라고 이야기하므로 그런 구체적인 경험이 어떻게 심정적으로 그 마음에 영향을 주고 있는 지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가운데 시인은 지난 날에 경험했던 하나님 경험을 떠 올립니다. 2절에서 4절은 "성소에서" 경험했던 소위 예배의 경험을 묘사하고 5절에서 8절은 일상생활속 경험을 묘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인은 이 짧은 구절에서 13번이나 "주님"을 부릅니다. 동시에 시인은 자신의(내)입술, 몸, 손, 생명과 같은 전 감각, 전 존재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생각하려 합니다. 특히 8절의 묘사 "이 몸이 주님께 매달리니, 주님의 오른손이 나를 꼭 붙잡아 주십니다"는 어버이의 손을 꼭 붙잡고 매달려 있는 아이의 모습처럼 애틋하기까지 합니다. 얼마나 시인의 묘사가 애틋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지 이 시인이 노래를 하고 있는 현재의 상태를 잊어버릴 정도입니다. 사실은 메마르고 황폐한 상황이지만 그 상황속에서 이 따뜻하고 애틋한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인의 강점인 것 같습니다.    


이런 개인적인 하나님 경험의 회상과 상상력이 내적이고 외적인 광야의 경험을 극복하게 합니다. 9절과 10절은 시인의 확신에 찬 선언입니다. "나를 죽이려고 노리는 자는 땅 아래 깊은 곳으로 떨어질 것이다. 그들은 칼을 맞고 쓰러지고, 그 주검은 승냥이의 밥이 될 것이다." 완전히 상황이 전복될 것이라고 확신속에서 선언합니다. 11절은 이 시편을 훨씬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데 그것은 이 구절이 마치 뮤지컬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에서 전 출연진이 제창을 하며 피날레를 장식하는 장면같기 때문입니다. 시인 다윗의 광야 시절을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이 증인입니다. 사무엘상 23장 13절에 의하면 그 숫자가 물경 600명이 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23장 15절에는 사울의 아들 요나단까지 증인입니다. 이들이 한 목소리로 제창을 하는 것입니다. 한 번 상상해 본다면 전율이 올 듯 합니다. 이들의 힘찬 제창은 이렇습니다. "우리의 왕은 하나님을 기뻐하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사람들은 모두 왕을 칭송할 것이다. 그러나 거짓말을 하는 자들은 말문이 막힐 것이다."   


본문 3절과 4절을 바탕으로 지어진 CCM이 있습니다.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2회반복)! 이러므로 내 평생에 주를 송축하며 주의 이름으로 인하여 내손을 들리라" 그런데 이 찬양을 하면서 아마 이 시편 63편의 상황을 고려한다든지 더 나아가 마지막 11장의 뮤지컬 클라이막스를 떠 올리는 일은 매우 적을 듯 한데 본문의 말씀을 입체적으로 알고 노래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나누었습니다. 

인류전체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Covid19의 맥락속에서 시편을 통해 지혜와 통찰과 위로를 얻으려는 의도로 시편의 각권(전5권)에서 임의로 한 편씩 택해 본문을 나누고 있는 중인데 오늘 시편 63편 말씀도 큰 위로를 줍니다. 외부적인 환경때문이든, 그것으로 인한 내부적인 상태이든 간에 우리는 자주 광야의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광야의 경험을 이기게 하는 통로를 본 시편은 개인적인 하나님 경험을 회상하므로 새로운 상상력을 회복하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종교적인 환경에서건 아니면 일상생활에서 경험했던 것이던간에 우리의 하나님 경험, 하나님 바라 봄, 하나님 묵상은 우리로 찬양하게 하고 기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매달리게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통해 확신속에서 미래를 선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 주님은 나의 하나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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